한국에서는 매년 5월 8일이면 어버이의 날이라고 해서 학교 다닐 때도 전 날 학교에서 카네이션을 친구들과 만들거나 학교 앞에서 파는 작은 카네이션을 사서 집에 가 다음 날 아침에 달아 드렸던 기억이 있습니다.

뉴질랜드에서도 5월 8일이냐? 그렇지 않다는 걸 많이들 아시죠? 뉴질랜드에서는 어머니의 날(매년 5월 둘째 주일)과 아버지의 날(매년 9월 첫째 주일)을 따로 정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한국의 어버이날과 이 어머니의 날의 유래는 같은 걸 아시나요?
유래..
1900년 초 안나 자비스란 소녀가 미국 버지니아 주 웹스터 마을에 어머니와 살고 있었는데 갑작스런 일로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난 후 장례식 후 안나는 어머니의 산소 주위에 어머니가 평소 좋아하시던 카네이션 꽃을 심었다고 합니다. 그 후 어떤 모임에 참석하게 된 안나는 흰 카네이션 꽃을 가슴에 달고 나갔는데 사람들이 그 연유를 물었을 때 그녀는 어머님이 그리워서 어머니가 좋아하시던 이 꽃을 달았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안나는 이 것을 계기로 어머니를 잘 모시자는 운동을 전개했고 1904년에 시애틀에서 첫 어머니의 날 행사가 개최되었고 어머니가 살아계신 분은 붉은 카네이션을 또 돌아가신 분은 흰 카네이션을 달아드렸다고 합니다.
그 후 미국에서는 1913년을 계기로 매년 5월 둘째 주일을 어머니의 날로 정하고 점차 전 세계적을오 이 날이 확산되어 현재는 각 나라마다 어버이의 날 혹은 어머니의 날로 각기 다른 명칭과 날짜를 사용하고 있는데 그래도 가장 많은 나라들이 5월 둘째 주를 지정하여 공휴일로 제정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우리나라에서는 1956년에 5월 8일을 어버이의 날로 정하였고 1972년에 어버이날로 명칭을 변경하고 국가적인 행사고 삼고 있습니다.

오늘 어머님들 아버님들 카네이션 받으신 분 계신가요? 아무래도 뉴질랜드란 나라에 와서까지 카네이션을 챙겨 받기란 사실 어려울텐데요. 사실 오늘 찾아오신 여러 어머님들 옷자락 위에서도 카네이션을 보진 못해 씁쓸하네요. 그래도 어릴적 기억에 오고가는 어르신들 중에 카네이션을 자랑스럽게 달고 환하게 웃으시는 분들 계셨던 걸로 기억합니다. 시절이 바뀌고 세대가 바뀌었지만 훗날 소중히 기억하고픈 일들 중에 하나가 아닌가해요.
비록 어린 아이들에게 어버이의 날이 무언지 카네이션이 무언지 제대로 가르치진 못했지만 그래도 이런 소중한 기억을 갖고계신 타우랑가의 부모님들 오늘은 한국에 전화 한통 하셔야겠어요. 저도 그 기억으로 호주에 계신 제 부모님께 저녁에 전화 드리려고 합니다. 저도 부모님께 마지막으로 어버이의 노래..맞나요? 하여튼 이 노래를 마지막으로 불러드린게 군대에서 공중전화 안에서였으니 참 오래됐네요 ^^
세상의 모든 부모님들 또 타우랑가에서 아이들 교육때문에 계시는 모든 분들 사랑합니다!!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