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크리스마스이브다. 어릴 적에는 이날은 가장 마음 설레는 날이었다. 산타클로스 할아버지가 새벽에 선물을 갖다주신다고 해서 설레는 마음으로 잠자리에 들었었다. 잠도 잘 오지 않았지만, 어찌어찌 잠이 들고 아침이 되면 일어나자마자 머리맡을 보았다. 그러면 머리맡에는 책이나 장난감, 과자 등의 선물이 놓여 있었다. 그리고 좀 나이가 더 들어 청소년이 되자 산타클로스가 가져다주는 선물이 아니라, 교회에서 서로 선물교환을 하면서 성탄을 축하했고, 연극이나 크리스마스 칸타타 등을 준비하며 크리스마스를 기다렸다. 크리스마스 카드를 만들어 주고받는 것도 또 하나의 기쁨이었다. 그래서 크리스마스의 계절이 찾아오면 마음을 설레며 크리스마스가 오길 기다렸다.
청년 시절에는 교회의 청소년부 교사를 하면서, 그리고 청소년부의 전도사와 목사로 섬기게 되면서 청소년들의 크리스마스 프로그램을 준비하는 것을 지도하면서 여전히 크리스마스의 분위기를 즐겼고, 데이트를 하고 결혼을 하면서 교회의 청소년부와 청년들과 크리스마스를 준비함과 동시에 아내와 성탄절을 맞이하였고, 아기가 태어나면서 아이들의 성탄선물을 준비하는 것으로 이어졌다. 그러고 보니 연령대에 따라 각 연령에 맞게 크리스마스를 준비하고 즐기는 방식은 조금씩 달라졌다. 그러나 여전히 크리스마스는 뭔가 흥겹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말 그대로 Merry Christmas였다.
전 세계의 성탄절 인사를 살펴보면 거의 대부분 즐겁다, 혹은 기쁘다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우리도 즐거운 성탄절이 되길 바란다고 인사하고 있고, 영어로도 메리 크리스마스라고 인사한다. 독일어로도 “Frohliche Weihnachten”(프뢸리헤 바이나흐텐), 프랑스어로도 “Joyeux Noël”(조이유 노엘), 스페인어로도 “¡Feliz Navidad”(펠리스 나비다)라고 하는데 모두 즐거운 성탄절, 기쁜 성탄절이 되라는 인사이다. 성탄절은 기쁜 날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의 구세주가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육신을 입으시고 아기로 태어나신 날을 기념하는 날이 크리스마스이다. 아기가 태어난다는 것은 기쁜 일이다. 더구나 우리를 죄에서 구원하셔서 영원한 생명을 주실 구세주가 탄생하신 날이니 기쁘고도 기쁜 날이다. 더 나아가 영광스러운 날이다. 이 세상을 구원하실 왕이 태어나신 날이고, 하나님이신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와 함께 거하시기 위해 이 땅에 오신 날이니 얼마나 영광스러운 날인가? 하나님께서 만드신 피조세계(被造世界)에 창조주이신 하나님이 오신 날이다. 팡파르를 울리며 환호성을 질러도 모자랄 만한 날이다.
그렇기에 이 기쁜 날, 우리는 캐럴을 흥겹게 부르고, 크리스마스 장식을 예쁘게 꾸미고 예수님의 탄생을 즐거워하는 것이 마땅하다. 그래서 우리는 “I wish your merry Christmas”라고 노래한다. 이 기쁨을 제대로 누리길 바란다. 이제 이러한 진정한 기쁨을 알고, 가족들에게, 지체들에게, 주변 이웃들에게, 동료들에게 기쁨의 인사를 나누자. “Merry Christmas”라고. 그리고 그 기쁨을 이 어두운 세상, 소망이 없는 세상에 알리길 소망한다. 이 어두운 세상에 빛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셔서 밝은 빛이 드러나게 되었으니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우리 모두 Merry Christmas~!!
(안창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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