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극장로교회에서집단상담을 시작하다.
장신대 평생교육원에서 공부하시는 사모님이 음성군 금왕읍에 있는 교회에서 집단상담프로그램을
시작하자고 해서 그곳에서 모임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사람들을 모으기가 쉽지 않은데 사모님은
무척 열심을 내서 회원들을 넉넉히 모았습니다. 내가 사는 마석에서 출발해서 무극장로교회까지
가는 길은 행복했습니다. 늘 자동차를 타고 드라이브를 할 때마다 잘 가꿔진 조국의 산하는 정말
아름답습니다. 휴게소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여유를 가지고 여행을 즐기는 것같습니다. 사람들마다
다양한 필요가 있어서 여행을 합니다. 업무차 하는 분들도 있고요. 여행을 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부모님이나 친척을 방문하기 위해서 가는 분들도 있습니다. 종종 장례차를 타고 가는 분들도 있고
결혼예식차 가는 분들도 있습니다. 삶의 여정을 모두 다르지만 우리는 이 땅위에 같이 호흡을 하면서
살아가는 동시대의 사람들입니다. 내가 만나는 모든 분들이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이러한
마음으로 마음 속으로 인사를 합니다. 늘 여행할 때마다 주님, 이번 여행도 축복해주세요 하고
기도합니다.
고속버스 휴게소에서 하는 취미는 자판기 커피 한 잔에 호두과자 2,000원짜리를 즐기는 것입니다.
자판기 300원짜리를 고집했는데 불행하게도 300원짜리는 없고 400원짜리와 500원짜리가 있었습
니다. 400원짜리를 먹으면 꼭 100원을 손해본다는 심정입니다. 다른 사람과 함께 여행하면 1500원
하는 아메리카노를 즐겨 먹는데 혼자 있으면 아끼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남을 대접하는 것은 좋아
하지만 혼자 있을 때는 아끼고 싶은 마음입니다. 나와 같은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음성군에 들어가는 길목에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태어나서 자란 곳이라는 프랭카드가 붙어있습
니다. 귀한 인물이 이곳에 태어났고 그 분을 자랑스러운 향토애가 나의 가슴에 감화를 주었습니다.
무엇이나 자랑할 것이 있다는 것은 참으로 감사한 일입니다. 음성땅에 제2의 반기문이 제3의 반기
문이 나오기를 기도드렸습니다.
무극교회에 도착했습니다. 넓은 대지위에 교회를 아름답게 건축을 했습니다. 너무나 정겨운 교회
였습니다. 시간이 되어서 회원들이 도착했고 인사를 했습니다. 오시기로 했던 남성 한 분은 오지
못했고요. 또 한 분도 사정이 있어서 참석을 하지 못했습니다. 인도자를 포함해서 9명이 모임을
시작했습니다.
음성에 얽혀있는 나의 이야기를 시작하면서 모임을 시작했습니다. 참석했던 분들의 이야기를 들으
면서 집단상담이 시작되었습니다. 나에게 영향을 주었던 사람들에 관하여 이야기를나누었고요. 오늘
첫날은 상담자의 반응과 경청(관심기울이기)에 관하여 이론과 실습을 했습니다. 이번 회기는 상담
기술훈련과 감수성훈련에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사람들과 함께 자신의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참으로 소중하고 행복한 시간입니다. 늘 집단을 인도할
때마다 사람들에게 언어의 축복을 주셨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자신들의 힘들었던 이야기도 혼자서
만 간직했던 이야기도 나눌 수가 있습니다. 이야기를 하면서 우리들의 마음에는 정화가 일어나고
우리들의 인생에는 기쁨과 감사가 회복되는 것같습니다.
끝나고 나서 버섯전골 집에서 함께 점심식사를 나누었습니다. 오늘 식사는 식당을 운영하는 권사
님이 은혜를 베푸는 자리였습니다. 그 식당주인 권사님도 보이지 않는 도움을 손길을 펼치는 너무
나도 소중하고 아름다운 분이셨습니다.
늘 집단상담을 인도할 때마다 나는 새로운 멘토를 만난다는 마음으로 설레입니다. 내가 가르치기도
하지만 내가 만나는 모든 분들은 나의 스승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함께 인생을 걸어갈
때에 서로 배우고 가르치면서 살아가는 것같습니다.
10주간의 만남을 시작하면서 참여한 모든 분들에게 주님의 은총이 임하기를 기도했습니다.
"주님, 아름다운 고장에 사는 아름다운 분들을 축복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