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명산]32(재약산/載藥山) '영남알프스'는 경남 밀양시 산내면과 청도군 운문면, 울산광역시 울주군 상북면 등에 위치한 높이 1,000m 이상 되는 7개의 산군(山群)을 말한다. 가지산(1,241m), 운문산(1,188m), 천황산(재약산:1,189m), 신불산(1,159m), 영축산(1,081m), 고헌산(1,034m), 간월산(1,069m) 등 일곱개의 산들이 영남알프스에 속한 산들이다. 이들 천미터급의 산들이 연이어 솟구쳐 있는 모습이 유럽의 알프스처럼 아름답다 하여 영남알프스라 이름 붙여졌다. 영남알프스란 이름의 유래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지역신문의 취재에 의하면 한 서너가지 정도의 유래가 거론되는 모양이다. 첫번째는 일제강점기에 일본인들이 일본의 북알프스를 본떠서 지었다는 說이다. 이 설은 구체적 작명자의 이름은 거론되지 않고 구전으로 일제시대부터 그렇게 불렀노라는 전언이다. 다음은 71년 경 일본 북알프스를 원정하고 돌아 온 부산의 원로산악인 두 사람이 처음으로 불렀다는 설이고, 또 하나는 당시 부산의 산악연맹 회장이 78년에 처음으로 작명했다는 설이다. 기록으로 남기지 않아 최초 작명자의 유래가 분분한 모양인데, 한편으로는 영남알프스라는 이름이 일본을 모방하기만 했고, 서양 편파적이라 우리 산줄기의 이름으로는 옳지 않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그리하여 이 산줄기의 이름을 우리말로 바꿔 불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백번 옳은 주장이기는 하다. 그래야만 할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쉽지 않은 일이다. 어찌되었건 꽤 오래 사람들 입에 영남알프스, 혹은 줄여서 영알로 무수히 오르내린 이름이라 쉽게 버리기는 만만치 않은 일일 것이다. 한편, 지난 2012년 5월 1일 울주군에서는 7개월간의 공사와 15억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영남알프스 하늘억새길'을 개통하였다. 원래 영남알프스는 우리나라에서 억새가 가장 아름답기로 유명한 곳이다. 그 억새를 중심에 두고 하늘, 억새, 운무, 전망, 경관 등을 주요 테마로 하는 총 5개 코스 29.7km의 순환형 탐방로를 개설한 것이다. 제1구간은 간월재에서 신불산과 신불재를 거쳐 영축산에 이르는 '억새바람길'이다. 제2구간은 영축산에서 단조성터, 휴양림을 거쳐 죽전마을을 연결하는 '단조성터길', 제3구간은 다시 죽전마을에서 주암삼거리, 재약산을 넘어 천황산까지의 '사자평억새길'이다. 제4구간은 '단풍사색길'로 천황산에서 샘물상회, 능동산을 넘어 배내고개로 내려 간다. 마지막으로 제5구간은 배내고개에서 배내봉을 올라 간월산을 넘고 간월재로 내려가는 '달오름길'이다. 이렇게 죽전마을과 배내고개를 지나는 69번 도로를 가운데에 두고 영남알프스의 산군들을 둥글게 순환종주하는 사색과 치유의 트래킹코스를 '하늘억새길'이라 명명하고 산길을 이어 새로이 개발한 것이다. 강/사/랑은 지난 2008년 낙동정맥종주를 하면서 영남알프스 고헌산, 운문산, 가지산, 능동산, 배내봉, 간월산,신불산, 영취산을 차례로 걸은 바 있다. 당시 배내고개에서 야영하면서 울산 산꾼들의 과분한 환대를 받은 기억이 있다. 그때는 가을 억새를 보고자 일부러 낙동정맥 구간을 여러개 뛰어 넘어 영남알프스를 찾았었고, 그 바람에 어긋나지 않게 영알은 황홀한 억새의 물결을 보여 주었었다. 이후 영알은 그 먼 접근거리때문에 다시 찾기가 쉽지 않아 늘 그리움의 대상으로만 남아 있었다. 무엇보다 낙동정맥에 속하지 않아 아직 미답상태인 천황봉과 재약산에 대한 동경은 남다른 바 있었다. 그러던 차에 하늘억새길의 존재를 알게 되었고, 본격적인 억새철을 맞아 떼로 몰려 드는 사람들에 치여 고생하기보다 시즌 전에 호젓하게 미리 다녀오자는 생각에 등짐 챙겨 먼 길을 나섰다. |
첫댓글 산대장님 완죤 수고하셧습니다^^
2014넌 마지막 산행이네요.1년동안 완죤 수고 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