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초근 시인의 편지

[김영훈]

소중하기 이를 데 없는

일생에 걸친 문학적 업적과

문학사와

인생사를 집대성한 옥서는

원고 쓰기만도 너무 힘들고

막대한 출판비가 들었을 텐데

비싼 택배비까지 부담해가며 

내게까지 보내주셔서

너무도 고맙습니다.

선생님은 그렇게 슬픈 유년 시절을 보냈음에도

평생 보아도

순진하고 순수하고

유순한 동심만 있는 표정에서

선생님의 때묻지 않은 인성을 봅니다.

대걱모 총 모임에선

어디가 많이 아프거나

악운을 만난 것 같았습니다.

나도 늘 그런 색깔이지지만

그 다음 대전 시낭송회던가?에선

액운이 좀 가시고 있더군요.

나는 졸업 후 현 남양면 남양중학교(전 동영중학교)에서

1년인가  3년을 근무한 적이 있습니다.

매번 우리 동인들을

한국문협에 가입시켜 주셔서

늘 그 고마움을 잊지 않고 있습니다.

오늘은 선풍기를 안 틀어도 돼서

기운이 덜 빠지는군요

이만 고마운 말씀 줄이며

건강하고 안녕하십시요.

안초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