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습니다. 인세반입니다.
후원자님께 기쁜 소식을 전하는 지금이 행복합니다. 저를 비롯한 유진벨 방북 대표단은
3주 동안 북녘에 머물며 환자들을 만나고 약을 다 전달하고 왔습니다. 그동안의 여정을 돌아
보면 힘든 일도 많이 있었지만 고맙고 감사한 일이 더 많았습니다.
일단 날씨가 참 좋았습니다. 결핵은 공기를 통해 전염되기 때문에 모든 다제내성결핵 치
료 프로그램(환자들의 키, 몸무게 측정, 엑스레이 촬영, 개인별 객담 수거, 환자들 본인 확인을
위한 사진 촬영, 약 상자 전달 등)은 야외에서 진행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날씨가 좋지 않
으면 참으로 곤란합니다. 이것은 사람의 힘으로 제어할 수 없는 부분이죠. 그런데 이번에는 대
체로 쌀쌀하긴 했지만 한 번도 비가 오지 않아 고생하지 않고 무사히 마칠 수 있었습니다.
그뿐 아니라 환자들의 치료 성적이 계속 좋아지고 있습니다. 이 사업을 시작할 때에 치료
실패자들도 있었지만 그 수를 줄이기 위해 애써온 많은 시간들과 노력이 있었습니다. 그 시간
과 노력의 결과들이 모여 이젠 실패자의 수도 줄었고 많은 환자들이 완치되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마지막 방문했던 력포 다제내성결핵센터 졸업식에서는 실패 환자가 한 사
람도 없었습니다. 이 모든 것이 후원자님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유진벨 재단은 더 많은 신 환자를 등록하고 치료해야 하는 과업이 남아있습니다.
그리고 더불어 신 환자들을 지원할 새로운 후원자도 더 많이 늘어야 할 것 같습니다.
이 어렵고 긴 길을 같이 걸으면서 오랫동안 사랑을 보내주신 후원자님 덕분에 많이 발전할 수 있었습니다.
다제내성결핵 치료사업은 이대로 멈추지 않고 더 많이 발전해야 할 것입니다.
더 많은 환자를 치료하고, 더 좋은 치료 결과를 내어 더 많은 후원자님과 기쁨을 나누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