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얀 민들래 / 진 미령
나 어릴때 철부지로 자랐지만
지금은 알아요 떠나는것을
엄마품이 아무리 따뜻하지만
때가되면 떠나요 할수없어요
안녕 안녕 안녕 손을 흔들며
두둥실 두둥실 떠나요
민들레 민들레처럼
돌아오지 않아요
민들레처럼..
나 옛날엔 사랑을 믿었지만
지금은 알아요 믿지않아요
눈물이 아무리 쏟아져와도
이제는 알아요 떠나는마음
조용히 나만 혼자손을 흔들며
두둥실 두둥실 떠나요
민들레 민들레처럼
돌아오지 않아요
민들레처럼..
민들레처럼..
민들레처럼..
▒ [하얀 민들래]를 부른 진 미령에 대하여..
▶ 이 름 : 진미령(김미령) ▶ 생년월일 : 1957년(닭띠) ▶ 신 체 : 160cm, ▶ 데 뷔 : 1975년 영사운드 1집 앨범 [Peace Since 1972] ▶ 남 편 : 개그맨 전유성(사실혼) ▶ 최종학력 : 서울화교고등학교
최근 가수 진미령이 가슴 찡한 사부곡으로 심금을 울렸다. 진미령은 지난 30일 저녁 [가요무대(방송 4월6일)] 녹화에서 이틀전 타계한
아버지를 회상하며 [내가 난생 처음 여자가 되던날]을 불렀다. 이 노래는
진미령이 3년전 직접 작사한 아버지에 대한 각별한 사랑을 담은 사부곡이다.
그녀의 아버지는 6.25 직후 미국 정부로부터 전쟁영웅 칭호를 받은
육군사관학교 출신의 첩보장교 고 김동석씨로 지난 27일 타계했다.
진미령의 아버지 김동석씨는 육군사관학교 8기로 육군첩보부대(HID)에서 첩보장교로 활동하며 인천상륙작전이 성공하는 데 결정적인 첩보를 입수 하는 등 큰 공을 세웠다. 미국 정부는 고인을 맥아더, 리지웨이 유엔군 총사
령관, 백선엽 장군 등과 함께 한국전쟁 4대 전쟁영웅으로 선정했다. 그리고 그는 1961년 육군 대령으로 예편한 이후에는 삼척시장과 속초시장, 목포시장, 수원시장 등을 역임했다.
각설하고..
父女의 애잔한 사랑을 노래한 [내가 난생 처음 여자가 되던 날]을 듣던 관객
들도 조용히 눈물을 훔첮다. 뭇 딸을 가진 우리네 아버지라면, 그리고 그의
딸이라면 이 노래를 듣고 어찌 울지 않을쏘냐..?
이전, 하얀 민들레와 새엄마라는 곡도 문득 오버랩 되는 순간이다. 에로스적 사랑 노래로 그득한 대중가요 속에서 진미령의 음성을 타고 들려
오는 이 노래가 가족애를 느끼게 해줘서 일까? 마음 속 깊은 곳까지 감동이
이어져 눈물을 자아낸 듯싶다.
아직도 소녀 같은 이미지와 목소리를 가지고서도 이렇게 애잔하게 감동을
전해줄 수 있는 이유는 그녀가 걸어온 30년이란 세월에서 묻어나는 연륜일
수도 있겠다.
1975년 영사운드로 데뷔해 지금까지 마이크를 놓지 않은 진미령..
젊고 새로운 가수들이 종회무진하고, 종전의 가수들은 점점 자취를 감추고
있는 한국 가요계의 현실에 이런 감성은 단연 진미령만이 대중에게 전할수
있음이다.
◈ 다채로운 이력의 소유자
가수 진미령은 방송사와 많은 무대에서 여전히 노래를 부르고 있다.
하지만 최근엔 가수보다 요리 연구가나 방송인으로 더욱 이미지가 부각돼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내가 난생처음 여자가 되던 날]이 속해 있는 앨범을 낸 후 벌써 3년여가
흘렀다. 가수 이외 여타의 활동으로 너무나 바쁜 일상 때문에 혹 음반발표가
늦춰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현재 여러 작곡가들에게 곡을 부탁해 놓은
상태다.]라며 [나만의 스타일은 유지하되 조금은 빠른 템포의 곡으로 콘셉트
까지 잡아 놓았다.]고 한다.
그리고 그녀는 [나의 시작은 노래였고 나의 마지막도 노래일 것이다.]라며
음악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친다.
이런 진미령의 인생에 새로운 도전 한 줄이 더해졌다.
지난 07년 4월 아프리카 최고봉인 킬리만자로 등반에 성공한 것이다.
평소 친분이 있는 산악이 허용호씨가 [고산병만 잘 견디면 된다. 산은 높지만
원만하기 때문에 얼마든지 갈 수 있다]는 권유에 등반을 결심했다. 그래서
5,895m라는 산 높이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고 아프리카를 처음 방문한다는
사실에 들뜨기도 했다. 허나 막상 등반할 날짜가 다가오니 관악산도, 북한산도
아닌 킬리만자로라는 이름 하에 두려움이 커져만 갔다고 고백한다.
산악인 허영호씨 말처럼 역시나 고산병이 그녀를 심히 괴롭혔다.
3,500m 지점부터 두통과 구토 등 고산병 증세로 혹독한 고생이 시작됐다.
발걸음 떼기가 점점 버거워지고, 밥 한 술 뜰힘이 없어졌다.
그녀는 정상등반이라는 목표를 항해 고진감래를 경험해야만 했다.
그리고 그녀를 포함한 원정대가 킬리만자로 국립공원 마랑구 입구에서
본격적인 등반에 나선지 엿새 만에 드디어 킬리만자로 정상 올랐다.
다시금 기회가 생기면 킬리만자로를 재차 등반 할 수 있냐는 질문에 그녀는
[산을 오르는 힘겨움이 아닌 고산병 때문에 불가능하다]며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고야 만다.
진미령은 이때의 고통을 [마치 신봉사가 된 기분]이라고 표현한다.
그것은 아마 동공은 열려 있어 시야는 보이되 봉사인양 제 의지대로 할 수
없는 심신의 분리를 표현한 것일 테다.
[정상에 서서는 ‘드디어 왔구나!’, ‘해냈구나!’ 라는 생각에 내 자신이 대견스러
워 졌습니다. 또한 이번 등반을 하고 얻은 것이 있다면, 어떠한 큰 일이 닥친다
해도 킬리만자로 정상에 올랐던 기억만으로도 이겨 낼수 있는 자신감입니다.]
킬리만자로의 정상에 발자욱을 남긴 진미령은 누구나 쉽게 접하지 못할 경험을
누구보다 먼저 해냈다. 이 진귀한 경험은 정상 등반이라는 뜻 깊은 결과와 더불
어 그녀의 가슴속에 영원히 남겨질 것이며 또 다른 도전의 초석이 될 것이다.
◈ 후회 없는 인생의 밑거름, 배움
역시 요리 전문가 아니랄까 아프리카 요리 얘기로 대화의 주제가 전화되자
그녀의 눈이 반짝인다. 여행을 다니면서 맛있기로 소문난 음식을 먹고, 잘한
다는 사람을 찾아가 배울 정도로 요리에 열성인 그녀가 킬리만자로의 음식을
그냥 지나쳤으리 만무하다. 그녀가 마사이족을 만나 배워온 요리는 옥수수
가루로 끓인 [우가리], 케일과 야채를 곁들여 볶은 우리네 김치 격인
[쑤꾸마]이다.
그들이 요리하는 것을 보고 맛을 보며 [케일을 열무로 대체하면 어떨까?],
[귀국하면 한국적이며 진미령적인 스타일로 만들어 봐야지.] 이런 생각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머릿속을 채워나갔다고 한다. 고산병에 그리 고생을 했음
에도 역시 진미령의 요리 연구가다운 태도는 언제 어디서나 발현되나 싶다.
그녀는 각종 요리 프로그램과 잡지 등에서 빼어난 요리 실력을 줄 곳 뽐내왔고,
최근엔 [진미령 꽃게장]으로 크게 히트를 쳤다. 그리고 현재 실내 포장마차
[삐리삐리]도 운영 중이다. 요리책 [유성아 뭐 먹고 싶니?]와 [진미령의 행복
한 식탁]을 발간한 바 있는 그녀가 아주 색다른 분야에서 또 한권의 책을 냈다.
그것은 노래도 요리도 아닌 주식에 관한 책이라는 점이 참으로 놀랍다. 그녀는
현재 한국경제 티비 [진미령 성기배의 신나는 주식투자’에 출연 중이다. 이 프
로와 동명의 책을 발간한 것이다. 그녀는 [저는 숫자에 약할 뿐더러 주식을 전
혀 모릅니다.] 하지만 [최초의 시청자가 되어 배우며 진행하는데 큰 재미를
느낍니다.]고 말한다. 게다가 이 프로가 한국경제티비 시청률 1위를 차지하고
있어 그 재미가 배가 된다며 즐거워한다.
요리든 외국어든 처음부터 잘 하진 않았을 터. 모두 이런 배움의 과정을 겪어
그 분야의 전문가가 되었을 것이다.배움은 진미령의 인생에 있어 떼려야 뗄 수
없는 중요한 부분이다.
2002년 즈음, 프랑스 요리가 너무 배우고 싶어 직접 그곳으로 가려는 찰라,
숙명여대에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프랑스 요리학교 [르 꼬르동 블루]가
개설됐다. 진미령이 바로 1기 졸업생이다. 그리고 고대 ICP과정을 수학했고,
앞으로는 한양대 엔터테인먼트 과정도 수학할 예정이라고 한다.
진미령은 후회하지 않기 위해 이렇게 열심히 삶을 산다고 한다. 그 노력으로
너무나 완벽한 그녀의 모습. 그리고 조금은 다른 사고방식은 때론 [낯섦]으로
까지 느껴진다.
그 다름으로 인해 뭇 사람들의 가벼운 입에 오르락내리락 거릴 때,그녀는 화를
내는 것으로 대응하지 않는다. 그녀는 소신을 지키며 부끄럼 없는 삶을 살아
왔기에 구지 거친 말을 내뱉지 않는 것이다.
진미령, 그녀가 이 위치에까지 오르고 계속된 발전을 거듭하는 것은 시간을
쪼개가며 공들인 노력의 덕이요, 열심히 살아온 당연한 대가이다. 구르는 돌
에는 이끼가 끼지 않는다 했다. 그녀에게 가장 잘 부합되는 말이다. 일개 한
인간으로서 진정으로 빛나는 진미령의 삶, 앞으로 또 어떤 새로운 분야의
도전이 계속될지 궁금해진다. 큼큼~
△ 진미령 / 소녀와 가로등
[제1회 MBC 국제가요제에 입선작]
△ 진미령 / 내가 난생 처음 여자가 되던 날
△ 진미령 / 하얀 민들래
△ 진미령/ 나의 탱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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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진미령 참 이뻤는데...전유성도 나름 매력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