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01월 다섯 번째 주일 아침에 드리는 선교 편지
임마누엘!!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문안을 드리며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함께 하시기를 축복합니다.
지난 한 주간은 폭설과 혹한의 날들이었습니다.
한국에서 영하 17도가 계속돠었으니 혹한(酷寒)이란 표현도 지나치지 않을 것입니다. 제주도에서는 폭설과 함께 온 강풍으로 눈보라가 휘몰아쳐 여객기가 이착륙을 할 수 없어 약 4만 명의 여행객들이 귀가할 수 없어 며칠 동안 어려움이 많았다고 합니다. 모처럼 설날 연휴를 이용하여 따뜻한 나라 제주로 여행을 왔던 분들의 발이 묶였으니 얼마나 답답하였겠습니까?
이런 일들은 제주에서 이번만이 아니고 해마다 여름과 겨울이 되면 갑작스럽게 일어나는 이상기후가 이렇게 난감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제주도 전체에는 약 500여 교회가 있다고 합니다. 전체 인구는 보통 말하기를 약 70만 명 정도이지만 실제 거주자는 약 100만명이나 된다고 합니다. 그러니 약 30만 명이 전 세계에서 몰려온 여행객이라고 하니 정말 세계적인 관광 도시가 제주 전역이 되어 버렸습니다. 이런 도시에 크리스천 인구 비율은 약 3%이니 소수민족 선교지와 같다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선교지에서는 어떻게 하면 이 거주민들을 그리스도 예수 안으로 끌어들일 수 있을까하는 도전정신으로 개척하는 일을 합니다.그래서 다양한 선교사역을 감당하고 있음이 현실입다.
예를 든다면 필리핀 세이브 자역에서 난민촌 선교를 하고 있는 L모 선교사는 온 가족이 함께하여 자녀들은 그 또래 선교 사역을 감당하고, L모 선교사 부부는 ‘예수 마을’이라는 선교 프로젝트로 불타버린 동네에 새로운 집을 지어 주면서 선교하여 그리스도인들의 마을로 만들어 가고 있다고 합니다.
캄보디아 어느 선교사는 장애인들에게 휠체어를 공급하며 전 식구들을 전도하고 있습니다. 그 선교 사역의 재정을 위하여 전 미주지역의 한인교회들을 순방하며 모금 활동을 하였습니다.
또 다른 지역에서는 직접 농사를 하며 구제와 선교사역을 위한 자립 선교의 기틀을 만들기도 합니다. 이렇게 함으로 그 자역민들에게 농사법을 가르치게 되어 저들에게 양식을 공급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제주도는 한국교회에서도 매우 특별한 선교지였습니다. 1907년 평양 신학교 제 1회 졸업생이 7명이었다고 합니다. 그 7명 중에는 평양 장대현 교회, 1907년 퍙양 대부흥의 사역을 주도한 길 선주 목사도 있었고, 또 한국교회가 첫 선교사로 파송한 이 기풍목사도 있었습니다. 이 기풍목사님을 첫 선교사로 피송한 지역이 바로 제주도였습니다.
제주도는 한국 땅이었지만 섬나라이고, 언어도 전혀 다른 제주도 방언만 있는 곳이기에 무엇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 제주도 전체가 무속의 도시였기에 더더욱 선교지로 선정하여 선교지를 개척하게 하였던 것 같습니다.
이렇게 시작된 제주도 선교 사역이 벌써 115년이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고, 더더욱 약 500여 교회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체 인구의 약 3%밖에 믿는다고 하니 제주도 지역의 목사님과 성도에게 간곡한 심령으로 부탁드리는 것은 도전과 분발입니다.
도전을 위하여는 특성화된 선교 프로젝트를 특별히 계발하고 이를 위한 특별한 훈련이 필요합니다. 특성화된 선교 프로그램을 제주도 교회 자체가 찾아내어 과감하게 그리고 꾸준히 시행할 수 있으면 참 좋겠습니다.
이 3%는 한국의 청소년들의 크리스챤 숫자라고도 합니다.
한국의 미래를 매우 높이 평가하는 미래학자들도 많습니다. 이미 ‘세계 6위’라는 평가를 받고 있으니 더욱 기대를 하게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한국의 미래는 그렇게 찬란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사람으로 발전한 나라가 이제 새 사람이 사라져 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초등학교가 지방에서는 갈수록 사라져 가고 있습니다. 시골 동네에는 노인네들만 살다가 세상을 떠나 버리니, 동네도 사라지고 교회도 사라질 판입니다. 한국의 독신 가구가 이미 일천 만명을 넘었다고 하니 더 할 말이 없어집니다. 이들중에 젊은이들은 결혼하여 가정을 만들고 자녀를 2명만 생산한다면 인구 절벽도 없을 것이고, 주택 부족도 없을 것입니다.
아무리 좋은 명약을 제시해도 백약이 무효인 것이 바로 한국의 인구 정책인 것 같습니다. 홀로 사는 것이 만들어 내는 작품은 이 나라와 민족에게 입히는 폐해는 매우 큽니다. 이렇게 된 여러 가지 아주 합리적인 이유가 있겠지만 하나님의 창조의 질서 따라 생육하고 번성하는 은혜와 축복은 받지 못한 것 같습니다. 이기주의가 만든 심각한 결과가 아닐까요?
이 글을 시작할때는 제주 지역의 교회들이 순수복음으로 돌아가 새로운 선교사역을 하여 제주도 복음화를 주장하고 싶었는데 글을 계속해서 써 내려가는 과정에서 제 마음이 뜨거워졌습니다. 이는 제주도의 문제만이 아닌 한국 전반적인 문제이고 특히 한국 교회에 하나님이 주신 선교 과제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제 같은 기성세대의 고루한 생각이라고 탓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러나 기성세대들의 이기심이 만든 결과임을 인정하고 통회 자복하는 것이 먼저일 것입니다. 지금도 살아 계시는 하나님의 자비와 긍휼을 구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오직 성령의 감동만이 우리를 새롭게 하시기 때문입니다.
분명합니다. 하나님은 우리 민족에게 특히 다음 세대들에게 세계를 맡기기를 원하십니다.
즉 80억의 인구, 전 세계인의 영과 육과 혼을 책임지게 하실텐데 말입니다.
감사합니다.
서울에서
이 우복 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