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농산물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친환경농산물의 유통이 활성화되기 위해 도매시장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이다. 이와 함께 친환경농산물의 소비 촉진 방안인 학교 급식을 추진하는데 있어 정부, 서울시, 각 지자체 등 관련기관간의 유대관계가 구축돼야 한다는 필요성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본보는 서울시농수산물공사와 공동으로 지난달 29일 공사 대강당에서 친환경농업 생산자, 유통인 등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친환경농산물 도매시장 유통활성화 대토론회’를 개최했다.
ㆍ일시 : 2009년 4월 29일(수) 장소 : 서울시농수산물공사 4층 강당 ㆍ주최 : 서울시농수산물공사·한국농어민신문
#인사말/김주수 서울시농수산물공사 사장 “친환경농산물 도매시장 유통 확대를”
최근 먹을거리 안전에 대한 우려로 친환경농산물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커지고, 생산 또한 정부의 정책적 지원에 힘입어 크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친환경농산물 품질에 대한 신뢰문제와 다품목 소량 거래로 인해 공영 도매시장보다는 폐쇄적인 경로를 통해 주로 유통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생산자는 친환경농산물을 생산하여도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하지 못하고, 소비자는 적정가격 이상의 높은 가격으로 구매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오늘 대토론회는 친환경농산물 분야 전문가의 고견을 듣고 유통주체들의 심도있는 토론을 통해 이러한 유통상의 문제 를 해결하는 실마리를 찾아 친환경 농산물의 도매시장 유통기반을 확립하고 학교급식 등 소비 촉진을 위한 건설적 발전방안을 모색하는 뜻 깊은 자리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특히 내년2월 개장하는 강서도매시장 ‘친환경농산물급식유통센터’를 통해 보다 저렴하고 믿을 수 있는 친환경 농산물을 학교급식 등에 폭넓게 공급할 수 있을 것입니다. 생산자 유통인 관계기관이 하나가 되어 도매시장을 통한 친환경농산물을 유통을 활성화하고, 학교급식을 통한 소비를 확대해 나간다면 오늘에 닥친 위기를 내일의 희망으로 전환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인사말/윤주이 한국농어민신문 대표이사 “유통 종사자 친환경 중요성 인식하길”
친환경농업은 1998년에 원년을 선포한 이후 지금까지 상당히 발전해왔다. 정부와 지자체가 관심을 기울여 생산량이 거의 10배정도 늘어난 것이 현실이다. 이제는 소비 확산이 중요한 과제다. 무엇보다 학교 등 단체 급식에서 이를 해결해야 하는 상황 속에 이번 ‘친환경농산물 도매시장 유통활성화 대토론회’는 의미가 크다.
친환경농산물은 주로 직거래나 생협 등을 통해 이뤄지는 게 일반적이다. 그러나 그 벽을 뚫고 가락시장에서 친환경농산물을 다룬다는 것은 새로운 도전이라고 본다. 친환경농산물이 도매시장에서 정착되기 위해서는 법인, 중도매인 등 유통종사자들이 그 중요성을 심각하게 생각해야 한다. 그렇게 되면 2020년도에 친환경농산물 점유율이 20%까지 성장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어려울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시장 관계자 모두가 친환경농산물이 왜 필요한지를 인식하고 서로 협조해 나가야 한다.
단순한 토론회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것을 통해서 친환경농산물의 유통에 새로운 희망과 비전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주제1/친환경농산물 정책방향 “국내 친환경 농산물 시장규모 2조4000억” 2013년 친환경지구 1292곳 조성 경기 광주에 종합물류센터 추진
▲장승진 농식품부 친환경농업팀장=친환경농산물은 전체 농산물 생산량 대비 2000년 0.2%에서 지난해 11.9%로 높아지는 등 매년 생산량이 30~40% 증가해 왔다. 품목별로는 채소류가 38%, 과시류 35%, 곡류 15%, 기타 12% 등이다. 인증단계별로는 저농약이 63%, 무농약 28%, 유기(전환유기) 9% 등의 비율이다.
해외동향을 보면 세계 유기농식품 시장이 2205년을 기준으로 330억달러 규모였는데 EU와 미국이 97%를 차지했다. 또 전세계 유기농업 면적은 2006년 3100만ha에 달했으며 특히 유럽국가들은 유기농업을 2010년까지 10~20%를 목표로 크게 확대하는 추세다.
한국의 친환경농산물 시장규모도 2007년 1조9000억원, 지난해에는 2조4000억원을 형성하고 있으며 생산자와 소비자간 직거래와 전문 유통조직이 발달했고 최근들어 농협 대형매장 등으로 확대추세이다. 정부는 친환경농산물 생산비율을 2013년까지 저농약을 제외하고 10%로 확대 목표를 세웠다.
친환경농산물 육성을 위해 토양관리에서부터 생산, 유통·소비 등 각 분야별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토양관리에서는 토양개량제 공급과 푸른들가꾸기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특히 유기질비료 지원을 연차적으로 확대해 2013년에는 240만톤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원예작물 천적방제 지원사업, 친환경농자재 목록공시제도도 도입해 운영한다.
친환경농산물 생산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친환경농업지구를 2013년까지 1292개소를 조성하고 경종과 축산을 연계해 1000ha 이상의 광역친환경농업단지도 2013년까지 50개 조성을 목표하고 있다. 친환경농산물 인증제도도 개선한다. 인증유효기간을 기존 1년에서 2년으로 연장하고 2010년 저농약 신규인정을 중단키로 했다. 다만 기존 저농약 인증에 대해서는 2015년까지 유예기간을 두기로 했다. 유통활성화를 위해 전문 판매장 설치를 확대하고 2011년까지 경기도 광주에 친환경농산물 종합물류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주제2/친환경농산물 유통현황과 도매시장 역할 “출하장려금·출하선도금 지원 확대 급선무” 도매시장내 전문거래 장소 설치 저온유통·거래방식 다양화 필요
▲김호 단국대 교수=친환경농산물의 생산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유통경로별 유통비중은 생산자-소비자 직거래 10~15%, 생산자-생산자조직-소비자 40~50%, 생산자-생산·소비 조직(한살림, 생협 등)-소비자15~20%, 생산자-백화점·전문유통업체-소비자 20~25% 등으로 분석된다. 또한 도매시장 유통실태를 보면 2008년 가락동 및 강서도매시장에서는 모두 13만2000톤의 친환경농산물이 거래돼 2005년보다 약 2.5배 가량 늘었다. 인증별 비율은 유기농산물이 0.4%인 571톤, 무농약이 33.3%인 4만4107톤, 저농약이 66.3%인 8만7748톤 등이다. 또한 친환경농산물 총생산량 중 도매시장 거래비율은 2005년 6.8%, 2006년 7.5%, 2007년 5.7%, 2008년 6.1% 등으로 들쭉날쭉하다.
그러나 친환경농산물의 유통에서 도매시장 원리가 적용되지 않아 사회적 유통비용이 과다한게 가장 큰 문제점이다. 또한 산지에서는 판로부족과 소비지 매장에서는 품목의 다양성 및 물량이 부족하는 등 중계기구와 적정가격 형성 기능도 없는 실정이다. 그럼에도 도매시장에 출하되는 친환경농산물이 일반농산물과 동일한 제도적 조건에서 거래되는 등 도매시장 유통대책이 미흡하고 친환경 가공식품에 대한 대책도 미흡한 상태다.
이처럼 유통에서 문제점을 보이고 있는 친환경농산물은 도매시장을 통해 풀어야 할 것이다. 도매시장은 수급조절, 기준가격형성, 출하 규모화, 물류기지 등의 기능을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친환경농산물의 도매시장 유통 활성화를 위해 △전문 도매유통인 육성 △출하장려금 및 출하선도금 지원 확대 △도매시장 내 전문거래 장소 설치 △저온유통체계 구축 △경매제, 정가수의매매, 계약생산 등 거래방식 다양화 △거래 투명성 확보 등의 대책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
#주제3/서울시 친환경농산물 학교급식 추진방안 “일반식재료와 차액 학교별 4000만원 지원” 안전 농축산물 검품 시스템 구축 학생 1인당 소요비용 90% 지원
▲이발 서울특별시 평생교육담당관=서울시는 2008년 4월 학교급식 관련 조례 개정하는 등 학교급식지원 근거를 마련하고 학교급식의 실질적 개선을 위한 학교급식 식재료 공급체계 구축에 나섰다. 이에 따라 2009년 급식지원 심의위원회 구성 및 2009년도 급식 지원 시행 계획을 심의·확정하고 본격적으로 추진한 것이다. 우선 가락시장내에 올 1월 서울시 학교급식지원센터를 설치하고 급식 시범학교 실시를 위해 자치구별로 25개 초등학교를 선정했다. 3단계 심사를 통해 권역별로 납품업체를 선정하고 안전·안심 농축산물 검품 시스템을 구축 하는 등 안전성 검사에 중점을 두고 있는 상황이다. 배송 집하장에서 시료를 채취하고 안전성 검사를 통해 검사필증 스티커를 부착한 뒤 영양교사의 검수를 거치는 등 안전성 검사를 강화했다. 일련의 과정을 거쳐 이들 학교에 개선된 농·축산물 유통체계로 친환경 및 우수 농축산물을 공급하고 일반식재료와 우수 농축산물간의 구매 차액에 대해서는 학교별 최대 4000만원까지 지원하고 있다. 지원단가는 학생 1인 1식당에 소요비용 204원 중 90%인 184만원을 지원하고 학부모가 10%인 20원을 부담하는 가운데 총 예산은 10억원이다.
안정적인 물량 확보를 위해 가락시장 중심으로 도매법인, 중도매인, 납품업체 등 유통종사자들이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친환경농산물 출하장려금의 경우 기존 0.45%에서 0.54%로 늘리고 출하선도금 지원기간도 6~12개월도 연장하는 등 도매시장 지원도 확대한다.
2010년에는 학교급식용 친환경·우수 농축산물이 가락시장과 강서시장의 급식유통센터를 거쳐 서울시 학교에 납품되는 식재료 공급체계를 갖출 예정이다.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나타난 효과나 보완사항을 점검하고 강서 도매시장 내 친환경 급식 유통센터 운영 및 활용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서울시, 교육청, 자치구, 학교, 학교급식센터 등 유관기관과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구축해 서울형 학교급식 지원모델을 구축하고 운영 및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종합토론
“중앙정부-지자체, 친환경급식 공급 확대 협력해야”
ㆍ참석자 : 황민영 국민농업포럼 상임대표(좌장), 고두신 서울시농수산물공사 친환경급식사업단장, 이택용 농협중앙회 친환경·과채팀장, 박종옥 서울청과 상무, 장남수 가락시장 원광상회 대표, 김동근 가락시장 천지연농산 대표, 장상문 강서시장 영진농산 대표, 장경석 GS리테일 친환경 TFT 차장, 이빈파 관악동작학교급식운영위원협의회 공동대표, 안현숙 우장초등학교 영양교사, 양승기 웰팜넷 대표
친환경 농산물 가공품 다양화…판매 확대 모색 수급 안정화…학교급식 가능한 품목 정보 제공 출하선도금 지원 등 유통인 배려 정책 마련해야
▲황민영(좌장)=우리나라 친환경농업이 잘 발달하고 유통활성화를 통해 국민들, 어린 청소년 학생들이 안전하고 영양있는 농산물 공급받아 한다. 중요한 것은 서울시가 우수식재료 학교급식 시범사업을 시행했기 때문에 다른 나라보다 이 사업이 정착될 수 있을 것이다. 도매시장이 어떻게 역할을 할 것인지 집중적인 토론을 바란다.
▲박종옥=친환경농산물을 유치하기 위해 직원들이 산지출장을 많이 가고 주출하처에 미생물 농법도 보급하는 등 노력을 하고 있다. 산지를 다녀보면 저농약농산물 인증이 2010년에는 폐지가 되고 2015년 완전 폐지에 대해 많은 반론을 한다. 저농약인증을 당장 중단하지 말고 점차적으로 친환경으로 가는 것에 의견을 같이한다. 인증기관이 민간이 48기관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도매시장 법인들도 자격을 갖춰 선정이 되면 친환경농산물 유통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농산물 기준 가격을 형성하는 중심 도매시장인 가락시장의 친환경 시설도 대폭 보완돼야 한다. 물류센터 같은 별도의 조직보다 도매시장을 거점으로 해야 한다.
▲김동근=친환경농산물 취급하면서 문제는 학교 급식위주로 출하가 되고 있는데 혹한기나 혹서기, 방학이 소비와 공급이 중단된다는 점이다. 대안으로 호텔이나 패밀리 레스토랑에 납품노력 했는데 가격 비싸서 안 맞다고 했다. 하지만 호텔 등 음식 가격대 높기 때문에 비싼 농산물, 친환경 쓴다고 해도 큰 손실 없을 것으로 본다. 학교납품 시에 상품 좋지 않다고 하는 등 문제 제기하는데 교육이나 현장 학습 등 부족해서 그런 것 같다. 앞으로 계속 현장학습이나 견학 통해서 고칠 수 있었으면 한다.
▲장상문=강서시장 시장도매인에 친환경농산물이 많이 반입되고 있다. 점유율이 10% 정도 차지하고 있다. 그동안의 문제는 강서시장과 각 시장도매인에 들어오는 물량이 분산된다는 것이었으나 이번에 친환경급식센터가 지어지면 친환경농산물 유통이 통일되고 네트워크화되면서 더 많은 판매가 기대된다.
유통활성화 대책에 있어서 부탁드릴 게 있다. 정부 정책 중에 농민이나 소비자에게는 정책적인 배려가 많지만 유통인들에게는 거의 없다. 그런 친환경 유통에 관련된 교육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친환경농산물 유통의 혜택에 상응하는 구체적인 당근책을 제시해줬으면 한다.
▲장원석=일반농산물의 경우 실시간 경매시스템이 있듯이 친환경 농산물도 비슷한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유통업체이 가락시장에 올 수밖에 없는 이유는 상품의 다양화 때문이다.
박스가 좋아야 상품이 좋다고 생각하는데 그 비용을 물건의 품질로 투자하해야 한다. 영양사분들도 박스를 보는 것보다 그 내용물에 신경을 기울여야 한다.
친환경농산물 품질 더 좋아져야 한다. 산지는 물론 유통업체들도 품질 안좋은 것은 선별해야 한다. 친환경이라고 해서 외관 품질 안좋은 것은 아니다. 선별할 수 있는 안목이 필요하고 농사짓는 분도 마인드를 바뀌어야 한다.
▲이택용=친화경농산물 가공품 활성화 시켜야 한다. 또 산지를 규모화해서 가락시장 등 도매시장을 전문화해야 한다. 광주 오포에 친환경농산물물류센터 들어오는데 이곳의 기능 중 가격결정 기능이 있다. 오늘 토론주제인 도매시장을 통한 친환경농산물 유통 활성화와 겹치는 부분이다. 광주 오포 농산물 물류센터와 역할 구분이 명확히 돼야 한다.
학교급식만큼은 도매시장을 통해 친환경농산물 유통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서울시가 전 지역에 친환경 급식을 할 경우 물량이 많을 것이다. 그러면 산지 계약재배도 가능하고 대량화로 물류비도 낮출 수 있다. 도매시장 유통을 위해서는 신뢰성이 중요하다. 백화점이 원하는 것을 도매시장에서도 구할 수 있어야 한다. 도매시장에서도 마찬가지로 정해진 산지에 교육을 시키고 하면 백화점에서 원하는 상품을 도매시장에서 구할 수 있을 것이다. 가락시장 경쟁력은 가격과 지속적으로 공급이 가능해야 한다는 것이다.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연중 공급할 수 있는 그런 것들이 돼야 한다. 그러면 가락시장을 통해 백화점에 친환경농산물을 공급할 수 있을 것이다.
▲이빈파=친환경농산물 학교급식에 대해 고마움과 동시에 우려를 표한다. 도매시장이 연관돼 유통센터가 건립된다는 것이 그 점이다. 학교급식은 분명 교육이기 때문에 기업적인 논리와는 달라야 하기 때문이다. 학교급식은 또 다른 교육이므로 아이들이 안전한 농산물을 익히고 식사 예절을 배울 수 있도록 급식센터에서 산지와 연계될 수 있는 현장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등 제도적으로 풀어나가야 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정부와 지자체가 적극 나서 산지의 생산자를 조직하고 그 조직성을 가지고 신뢰를 담보해 주는 등 학교나 학부모가 신뢰할 수 있는 제도가 보완 돼야 한다. 특히 정부에서 한식 세계화를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학교급식을 가공식품으로 볼 수 있는 만큼 교육을 위해서라도 가공식품의 중요성을 인식해야 한다.
▲안현숙=학부모들에게 설문조사를 했다. 그 결과 가장 큰 문제는 단가였다. 한정된 식재료비로 친환경 농산물을 사용할 수 없다는 것과 단가 책정이 적절한지에 대한 것들이다. 두 번째는 친환경 농산물에 대한 정보가 적다는 것이다. 학교급식에서 거의 300가지의 농산물 사용되는데 그 중 친환경은 농산물은 절반도 안 된다. 어떤 것이 친환경 식단으로 사용 가능한지 문의 가능한 곳은 업체가 전부다. 수급이 안정적이지 않기 때문에 일반 농산물로 대체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 영양사들이 꺼리는 경우 있다. 조리원이 친환경농산물을 식재료로 이용하는데 가장 어려움을 겪는 것은 아욱, 시금치 등 벌크로 포장돼 있는 농산물은 손질이 어렵다는 것이다.
아이들에게 친화경농산물 급식이 왜 좋은 지 교육 자료가 미흡하다. 친환경농산물 관련 자료를 구하느라 인터넷 등 알아봤는데 책 형태로 제공되는 자료는 없었다. 아이들은 직접 만들어보고 써보지 않으면 교육 효과가 떨어진다. 아이들을 위한 교육자료 개발이 시급하다.
▲장경석=판매촉진 측면에서 서울시가 초등학교 친환경급식지원 한다고 해서 기분이 좋았다. 학교에서 아이들이 친환경농산물 급식을 하는데 집에서 부모들이 일반농산물을 먹지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면 마트에서도 친환경농산물을 찾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현재 지자체와 협력해 지정농장제를 실시 하고 있다. 그러면 단가를 많이 내릴 수 있고 재배하는 사람도 안정적으로 판로 확보가 돼서 이익이다.
친환경가공품 개발해야 한다고 하는데 해외에 비해서 친환경농산물 가공품 생산이 약하다. 그래서 해외 소싱해서 공급받는다. 친환경농산물 가공품 개발하지 않으면 앞으로 친환경 시장은 한정적일 것이다. 가공품 개발해야 다양한 상품이 공급되고 유통업체는 친환경 존을 꾸밀 수 있다. 그런 부분이 안 되다 보니 친환경 매장을 확장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양승기=오늘 화두가 도매시장 활성화인데 지금 현재 우리나라 여러 가지 복합적인 도매시장 기능이 개선되지 않은 현실에서 친환경농산물 도매시장 활성화는 어려울 것이다. 일반 농산물과 친환경농산물 판매를 병행하면 소비자가 친환경농산물인지 인식하지 않는다. 또 친환경 농산물에 대한 도매시장의 역할에 있어서는 친환경 농산물에 대한 전문 중도매인 있어야 한다. 도매시장에 친환경농산물 유통을 위한 시스템이 갖춰 있다고 하면 소매점들이 산지에 가지 않고 도매시장을 이용 할 것이다. 그런데 현재는 도매시장에 대한 신뢰성이 없어서 이용이 적은 것이다. 친환경농산물은 품위가 좋지 않을 수 있다는 생각에는 반대한다. 친환경 농산물도 모양을 좋게 생산해야 한다. 친환경이라 무조건 모양이 나쁘다는 것은 생산자로서 해결해야 하는 부분이다.
▲고두신=산지와 관련업체에 돌아다녀봤는데 도매시장의 관점에서 봤을 때 연결이 되지 않는게 문제다. 일부는 전문유통경로로 친환경농산물이 대접받지만 나머지는 이상하게 추급된다. 친환경농산물 마크가 있는데도 값은 싸게 나오는 현상도 있다. 이는 유통이 해결해줘야 한다. 이런 측면에서 책임감 느낀다. 친환경농산물 생산 비율이 10%인데 가락시장의 친환경비율은 아직 5%대다. 도매법인들의 노력을 당부한다. 선도금도 지원해야 하고 편하게 거래될 수 있도록 제도 개선도 필요할 것이다. 공사는 전문 취급 중도매인을 35명에서 80명수준으로 대폭 늘리고 이들에게 인센티브를 추진중이다. 학교급식의 공공성에 대해 아이들의 교육적인 차원이라는 점에서는 우리도 일조하고 있다. 단가문제는 농협이 말한 기준가격과 연결되지만 가격자료가 축적돼야 하는데 이것이 부족한 상태다.
#청중토론
관공서·군대·병원 등 급식 공략해야
▲김계류 포천시시설채소연합회 사무국장=우리나라 유기농산물 불과 3%밖에 안될 것이다. 식물성 약제로 유기농농산물 만들 수 있으나 재배비용이 많이 든다.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이 절실하다.
▲백옥경 학교급식네트워크운동본부 대표=전국적으로 80%이상이 학교급식 지원조례를 만들고 추진하는 상황에서 나타나는 문제가 여기서도 나타나고 있다. 급식에 필요한 품목과 생산량에 대한 조사가 있어야 하는데 계획은 있나. 관공서 군대 급식, 병원에서 친환경급식할 수 있는 지원 필요하다.
▲박병승 대관령원예농협 조합장=친환경농산물을 예냉처리 해서 보냈더니 상온에서 물기 나온다고 반품받은 경험도 있다. 도매시장의 저온유통 시스템이 필요하다.
#농식품부·서울시 답변
가공사업 육성 내실있게 추진 필요
▲장승진=저농약인증 유예할 필요있다고 한 것은 오랫동안 제기된 것이기 때문에 일단 계획대로 추진하고 완화하는 방안 생각해보겠다. 도매시장 지원은 약자에게 많이 돌아간다. 가공품 육성 필요하다는 점에서 현재는 90% 이상이 수입품이다. 가공품 인증제 도입했지만 식약청이 하고 있고 표시제는 올해는 끝난다. 농산물 생산도 어렵고 원료도 많지 않다. 가공산업육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친환경농산물 가공사업은 컨설팅 등을 거쳐 내실 있게 해야 한다. 친환경학교급식을 지원하려면 중앙정부가 4000억원을 투자해야 하는데 계속 들어가야 하는 재원이다. 그것을 세금으로 해서 부담을 지워야 한다. 농업인을 돕고 살리는 차원에서 지속해 간다면 좋을 것이다.
▲이발=학교별로 납품업체를 선별하기 위해 애로사항 많다. 한군데 납품하기 위해 친환경식자재를 납품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시간상으로 제약도 있고 해서 5개 권역별로 나눠서 한 개 업체가 5개 학교를 납품한다. 친환경급식 향후 계획에 대해서 확대해야 한다는데 공감한다. 시범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어야 한다. 문제가 있다면 강하게 나갈 수 없기 때문에 신중하게 하겠다고 말한다. 시범사업이 잘 추진되면 적극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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