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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도리 강변은 최고의 물놀이 장소로 꼽힌다. |
장대한 덕유산자락 사이를 금강물이 굽이치며 이뤄낸 내륙속의 분지 무주는 구천동계곡, 내도리 강변 등 천혜의 관광자원을 간직하고 있다.
▶내도리 강변=전북 장수군 소백산맥 서사면에서 발원해 충남북을 들러 군산만으로 흘러드는 금강은 미호천, 갑천 등 20여 지류를 아우르는 큰 물줄기이다. 때문에 곳곳에 빼어난 강변 쉼터를 형성하고 있다.
그중 무주읍 내도리 강변이 대표적 물놀이 장소로, 내도리는 사방이 강물로 휘감긴 '내륙속의 섬'이라는 뜻을 지닌 절경이다.
무주읍 대차리를 돌고 나온 금강 물줄기가 앞섬마을에 닿아 크게 휘감아 돌고, 뒷섬마을을 지나 하류로 흘러 나가는 지세이다. 내도리의 특징은 널찍한 강변을 들 수 있다. 모래와 조약돌이 뒤섞여 물놀이와 야영에 좋은 모래밭을 이루고 있다. 또 강 건너 창암절벽은 한폭의 동양화를 펼쳐 놓은 듯 빼어난 경관을 간직하고 있다. 내도리 또한 다양한 물고기가 서식하고 있어 천렵에 그만이다.
무주 내도리 강변 앞섬 다리를 건너, 앞섬마을 아래 냇가 비포장길을 2㎞ 쯤 가다 보면 차 한대가 간신히 지날 수 있는 가파른 고개가 나서는데, 길아래는 수직절벽으로 아찔한 현기증이 느껴지는 곳이다. 고갯마루가 비경 감상의 포인트로 그 아래 방우리가 들어 서 있다.
▶적상산=가을철이면 온 산이 빨간 치마로 갈아입는다 해서 이름도 '적상산'(赤裳山 해발 1034m)으로 단풍이 압권이다.
등산을 즐기는 이들에게는 트레킹의 명소로, 연인들에게는 운치 있는 드라이브길로 산정상에 이를 수 있다는 것도 특징.
정상으로 가는 길에는 고려시대 최영 장군이 쌓았다는 적상산성과 조선시대 4대 사고지였던 적상산사고지, 안국사 등 다양한 역사유적이 있다. 특히 비내리는 날 안국사의 정취는 이를데 없다.
산 정상에 오르면 큼지막한 산정호수가 펼쳐지는데, 무주양수빌전소를 건설하며 만든 인공호수이다. 잔잔한 호수에 투영된 늦여름의 정취가 색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전망대에 서면 덕유산 능선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고, 무주벌판이 한눈에 들어온다. 산8부 능선 드라이브 길목에 있는 천일폭포도 볼만하다.
무주의 즐길거리
곤돌라 올라타면 덕유산 능선 한눈에…
무주리조트 래프팅-설천호수 삼림욕 '연인코스' 강추
▶'쿨(Cool)' 트레킹=늦여름 무주에서는 서늘한 트레킹을 즐길 수 있다. '무주리조트~설천봉~향적봉~백련사~삼공지구'에 이르는 덕유산 산행코스는 무주구천동을 끼고 가는 코스로 시원한 물줄기에 탁족을 즐기며 늦여름 더위를 날릴 수 있다.
특히 무주리조트에서 곤돌라를 타면 설천봉(1530m)까지 오를 수 있고, 설천봉에서 정상 향적봉(1614m)까지는 20분도 채 안걸리는 지척에 있다. 완만한 등산로에 노약자도 쉬엄쉬엄 오를 수 있다는 게 특징.
설천봉 정상 무주리조트 설천하우스에는 구상나무 고목을 배경으로 레스토랑, 전망대 등이 있어 고봉의 운치속에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설천봉에서 바라보는 무주리조트의 풍광은 알프스의 한 마을을 연상케 한다.
향적봉 인근 남덕유 능선의 중봉(1594m) 또한 구상나무 고사목 군락지를 배경으로 아름다운 덕유산의 능선이 펼쳐진다.
설천봉을 오가는 곤돌라는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4시30분까지 운행하며 요금은 왕복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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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덕유산을 정복한 아이들. 멀리 정상이 보인다. |
▶무주리조트=덕유산자락에 자리한 무주리조트(www.mujuresort.com)는 즐길거리가 집약된 공간이다. 하굴암에서 용포리까지 총 5km의 금강 상류를 질주하는 래프팅(3시간)은 짜릿함 그 자체이다.
시원한 물살을 가르며 가파른 언덕을 내려오는 물보라 썰매도 흥미만점. 공중에서 땅으로 떨어질 것 같은 쾌감을 느낄 수 있는 유로번지 또한 무주리조트에서 빼놓을 수 없는 즐길거리가 된다.
1만7000여평의 설천호수 주변으로 조성된 삼림욕 코스는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 적당하며, 골프연습장과 페인트볼 게임, 산악자전거, 세솔동 사우나와 풀장에서도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이번 반딧불축제에 맞춰 프로모션도 실시한다. 무주리조트에서는 축제 참여자들에게 객실 및 시설 이용에 있어 다양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축제 리플렛을 가져오면 곤돌라, 물썰매, 후룸라이드 등 놀이시설물을 30% 할인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휴가의 절정기가 막 지난 이즈음 무주리조트 객실 요금도 상당히 저렴해졌다.
가족호텔 18평형(4인 기준)의 경우 기간에 따라 7만~12만원, 29평형(6인 기준)은 9만~19만원이면 이용이 가능하다. (063)322-9000 흔히 '개똥벌레'라고 불리우는 '반딧불이'는 딱정벌레목, 반딧불이과에 속하는 곤충으로 스스로 빛을 발하는 개체이다. 반딧불은 반딧불이의 배에 있는 발광세포에서 나오며 루시페린과 루시페라제라는 성분이 산소와 작용하여 일어나는 일종의 산화에너지이다. 이 에너지는 98%가 빛 에너지이며 발광색은 황색 또는 황록색이며, 그 파장은 500∼600㎛이다.
반딧불이의 몸은 커야 2cm를 넘지 않는다. '알-애벌레-번데기-성충' 4단계의 탈바꿈을 거친다. 애벌레는 다슬기, 우렁 등을 먹고 자라지만 성체가 되어서는 거의 아무 것도 먹지 않고 불을 밝혀 구애만 하다가 1∼2주일 만에 죽는다. 때문에 일부에서는 반딧불이를 '사랑의 곤충'으로도 부른다. 반딧불이는 깨끗한 곳이면 지구상 어디에나 존재하며 그 종류는 1900여종에 달한다. 현재 국내에는 북방반딧불이, 애반딧불이, 파파리반딧불이, 운문산반딧불이, 꽃반딧불이, 늦반딧불이 등 6종이 서식하고 있다.
20~28일 전북 무주 '반딧불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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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딧불이 관찰체험은 축제 이벤트 중 가장 인기있는 코스다.(사진은 지난해 반딧불 축제 때의 모습) |
여름의 끝자락 '생태-친환경 고장'의 대명사격으로 불리고 있는 전북 무주에서 자연의 신비 가득한 '추억의 제전'이 펼쳐진다.
청정 이미지를 듬뿍 담은 '제8회 반딧불 축제'가 바로 그것. '고향의 여름밤', '동심' 등 아련한 지난 날을 떠올리게 하는 반딧불이는 환경의 바로미터격으
로 무주가 그동안 도시화, 산업화로부터 소외받아온 오지였기에 가능한 친환경 문화제전이다.
오는 20일부터 28일까지 8박9일간 무주읍 예체회관, 지남공원, 남대천 수변공원, 반딧불이 서식지 등 무주의 청정 산하에서는 자연과 인간이 어우러져 공생하는 모습이 생생하게 그려진다.
'자연주의가 좋다. 반딧불이와 함께'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의 모토는 '친환경'이다. 반딧불이라는 곤충을 매개로 하늘과 땅, 그리고 물 등 지구환경을 복원-보존하자는 취지를 담고 있다. 따라서 축제의 시작과 끝이 온통 환경을 고려한 자연과의 조화속에서 이뤄진다. 포스터, 리플릿 등 축제홍보물 제작에 재생지 활용은 기본이고, 토속음식점 그릇 조차도 자연속에서 쉽게 분해되는 용기를 사용하게 된다. 때문에 이번 축제는 단순 자연의 신비를 맛보는 것 이상의 생생한 친환경 체험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축제의 특징은 반딧불이 넘실대는 대자연속에서 실컷 즐기며, 자연을 배우고 돌아갈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는 점. 예체문화관과 그 주변에 반딧불이 생태관을 운영, 차윤(車胤)과 손강(孫康)의 고사성어인 '형설지공'(螢雪之功)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형설지공 체험의 장'과 약 6000여종의 희귀곤충 표본전시장, 반딧불이의 일생에 대해 학습할 수 있는 반딧불이 생태학습장, 무주의 산야에서 서식하는 야생화 동산 등 각종 체험동산과 교육장이 운영된다.
반딧불축제의 하이라이트는 야생에서 '반딧불이와의 만남'이다. 무주군내 반딧불이 출현 개체수가 가장 많은 5∼8개 청정지역에 축제기간 셔틀버스를 운영하는 '반딧불이 관찰체험코스'가 가장 인기 프로그램이다. 별빛이 쏟아지는 늦여름밤 반딧불이가 서식하는 개울가는 추억과 낭만 그 자체이다. 반딧불이의 비행 궤적을 살피다 보면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은 은하수를 마주 대할 수 있다. 부대행사도 다양하다.
축제의 메인장소인 등나무운동장에서는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각종 문화, 오락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예체공원 옆 지남공원에서는 우리의 잊혀져가는 풍물과 풍습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민속체험동산도 마련된다. 이 밖에 남대천변 수변공간에는 무주의 토속 먹을거리, 주민들이 직접 제작한 수공예품 등을 살 수 있는 풍성한 풍물시장도 운영된다. 이번 축제에서는 연인들을 겨냥한 이벤트도 마련돼 있다. 무주읍 남대천교를 약 20여 만개의 전구로 장식한 '사랑의 다리'는 화려한 불빛 터널(은하수 터널)을 이루며 환상적 분위기를 연출한다. 사랑의 다리에서는 궁합봐주기, 타로점 쳐주기, 사랑의 작명소, 커플 캐리커처 그려주기, 사랑의 열쇠걸기 등 재미난 이벤트가 매일밤 이어진다.
▶반딧불로는 책을 읽을 수 있을까?
'형설지공'(螢雪之功)은 중국 진나라 시대 손강(孫康)과 차윤(車胤) 두 사람의 이야기에서 유래한다.
손강은 집이 가난해 불을 밝힐 기름을 살 수가 없어 겨울이면 눈빛에 책을 비쳐가며 글을 읽어 어사대부라는 높은 벼슬까지 올랐다. 차윤 또한 기름을 살 수 없어 여름이면 반딧불이를 잡아 주머니에 담아 그 빛으로 책을 일고 상서란이라는 높은 관직에 오르게 되었다.
따라서 형설지공이란 차윤과 손강의 고사를 빌어 열심히 공부한 결과와 보람을 표현하고 있다. 그렇다면 정말 반딧불이를 모아 책을 읽을 수 있을까? 반딧불이의 꽁지불의 불 밝기는 대략 500∼600㎛의 파장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무주군 전병순 홍보팀장은 "반딧불이 20여 마리를 모아 놓으면 깜빡일 때 글자를 식별할 수 있다"고 일러준다. 이번 축제에서는 '형설지공 체험의 장'을 운영한다.
무주의 먹을거리는 깊은 골을 굽이치는 금강 상류 등의 청정 자연환경과 밀접하다. 신선한 민물고기로 죽을 쑨 어죽과 민물매운탕, 산채정식과 산채비빔밥 등이 대표적으로 그야말로 웰빙식품들이다.
어죽(4000~6000원)은 바로 잡은 민물고기를 끓여 살을 발려내고 찹쌀과 함께 고추장 등 갖은 양념을 넣고 죽을 쑨 일종의 보양식. 냇가에서 천렵을 하며 즐기던 무주 토속음식이다.
자가사리와 시래기를 넣고 끓여낸 국물에 밥을 따로 내는 따로국밥(6000원)도 무주사람들이 즐겨 찾는 미식거리. 얼큰 시원한 국물맛이 일품이다. 무주읍에서 차량으로 10분 정도 이동하면 육지속의 섬 내도리(앞섬, 뒷섬)에 도착할 수 있는데, '섬마을 식당'(063-322-2799)이 대표적 맛집.
읍내 군청뒤 향토식당(063-322-2344)에서는 무주의 훈훈한 인심이 듬뿍 담긴 시골밥상(사진ㆍ4000원)을 대할 수 있다. 쌈, 산채, 된장국 등 소담한 식단에는 정겨움이 가득 담겨 있다. 특히 무주 사람들이 한여름 속풀이로 즐겨 먹는다는 '장풀이'가 특미. 한바가지 퍼올린 샘물에 생된장을 풀고, 여린 열무순과 청양고추, 파, 고춧가루 등을 넣고 휘휘저어 떠먹는 국물맛이 일품이다. 투가리에 발갛게 돼지고기를 볶아낸 '오모가리(1만원)'도 감칠맛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