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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 선운사 황홀단풍&국화옆에서 트래킹
(삭제된 글 다시복원한 것입니다)
선운사 황홀단풍과
미당 서정주의 국화옆에서
사부님은 우리들세상산악회(우세산)의 미래에 고민이 많단다. 주위 사람들에게 우세산에 가자고 꼬셔도 너무
장거리 위주 산행을 하다 보니 소문이 퍼져 선입견 때문에 잘 안 따라 올라고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월1회
정도는 단거리를 잡아 신규 회원들이 쉽게 참가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안그러면 산악회가 앞으로 힘들어질
것이다고 한다.
마주 앉아 있던 박카스님은 그런 점도 없지는 않으나 우세산은 익숙지 않음에 도전이 모토고 존재이유이니
장거리 단거리 구별 짓지 말고 앞으로도 계속 익숙지 않음에 도전할 것을 주문한다.
대각선에 앉아있는 천생산인님은 내나 박카스님 같이 나이든 사람이 계속 와서 그런지 젊은 사람이 요즘
산악회에 잘 안 온다며 우리가 빠져줘야 하는거 아니냐 걱정을 토로했다.
옆에 있는 김검사님은 우세산은 나름 장거리산행으로 소문이 나 있는데 다른 산악회에서는 그러지 못해 많이
부러워한다고 지금 잘하고 있으니 앞으로도 계속 쭉 Go하라고 응원한다.
그래서 나는 요즘 경기가 안좋아 우리뿐만 아니라 전반적으로 산악회가 많이 힘들다고 변명을 한다. 그리고
산악회에서는 좀처럼 진행하기 힘든 제주도 2박3일투어 그리고 메르스나 세월호 충격에도 끄떡없이 울릉도
제주도 기타 산행들을 추진할 정도의 밀어붙이는 파워는 우세산의 장점으로 다른 산악회에서 못 따라 온다고
항변한다.
띄엄띄엄 단거리산행을 통해 새로운 회원을 발굴하는 것도 좋은 일이지만 다른 산악회에서 좀 트레이닝된
분들이 우리한테 오면 안됩니까 하며 말도 안되는 소리를 웃으며 말했다.
그렇게 결론 없는 우리들의 수다는 끝이 났고 이후 집에 돌아오는 길에 11월초 단풍산행은 어디로 가야
하는지 고민해야 했다.
아침에 일어나 노트북을 켜고 어디로 갈까 고민했는데 저번에 선운사로 단풍산행을 함 가자던 사부님의
제안이 떠올라 전화를 했다.
선운사에 언제 가면 좋을지 왜 좋은지를 물었다. 선운사는 11월초에 가면 좋고 산행거리가 짧고 단풍이 화려해
많은 회원들이 부담 없이 참가할 수 있다고 했다. 내장산처럼 입구에 단풍이 화려하고 좋아 11월초면 선운사에
많은 사람들로 북적거린다고 한다. 10년동안 산악회따라 다녀봤지만 개인적으로 선운사 단풍이 제일 좋았다
고도 했다.
선운산도립공원관리사무소에 전화를 해서 산행 관련 문의를 하니 11월1일부터 제1코스인 관리사무소-선운사
-도솔암-천마봉까지 4.7km(왕복3시간소요)만 공개하고 나머지 코스는 모두 입산통제시킨다고 했다. 11월
초에 관광객들과 등산객들이 한꺼번에 몰려 우리처럼 숨어서 라면이나 삼겹살을 꿉는 사람들 때문에 혹시
불상사가 나지 않을까 그런 걱정때문일 수 있겠다 싶었다.
사부님말씀처럼 단풍도 좋고 단거리도 좋지만 왕복3시간짜리 산행을 할려고 그 먼데까지 가야하나 하는
서글픔에 어깨가 처졌다.
그래서 고창군청 홈페이지에 들어가 뭐 없나 싶어 함 뒤비봤다.
그리고 고창군청 문화관광과에 직접 전화를 걸어 선운사 단풍구경을 하고 나면 시간이 많이 남는데 어디
좋은데 있음 추천 좀 해달라고 했다. 담당자는 고창읍성 소요산 미당 서정주문학관 고인돌유적지 등
고창만의 특색있는 관광지를 여러 군데를 말했다.
통화를 끝낸 후 고창군청 문화관광지도를 열어보니 구례 산수유마을처럼 11월이면 마을 전체를 노랗게
물들이며 활짝 피는 고창 국화마을이 아주 가까운 거리에 있다. 고창 국화마을이 탄생된 배경은 지난
2000년에 작고한 미당 서정주시인의 고향이 고창이기 때문이다. 고등학교 국어교과서에서 실린 미당의
대표적인 詩 ‘국화옆에서’에 나오는 국화를 관광자원화할려는 자치단체와 마을의 노력으로 마을 일대에
300억 송이 국화가 물결친다.
이효석의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배경이었던 이효석의 고향 평창 봉평면에 수만평의 메밀밭조성과
이효석생가복원 이효석문학관 설립으로 많은 관광객을 유치할려는 것과 마찬가지다고 할수 있겠다.
국화옆에서 -서정주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 보다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천둥은 먹구름 속에서 또 그렇게 울었나 보다
그립고 아쉬움에 가슴 조이던
머언 먼 젊음의 뒤안길에서
인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내 누님같이 생긴 꽃이여
노오란 네 꽃잎 피려고
간밤엔 무서리가 저리 내리고
내게는 잠도 오지 않았나 보다.
선운사에서 넉넉하게 4시간 정도 산행과 단풍 사진을 찍는다 치고 점심먹고 차로 이동해서 고창국화마을로
가 300억송이 노란 국화공원과 국화마을을 돌아보며 사진도 찍고 국화꽃향기 맡고 하면 얼추 5시간 이상
코스는 되겠다 싶다. 아침 6시에 출발해서 10시부터 선운산산행을 하고 난후 단풍나무 아래에서 도시락
까먹으면 떠들고 놀면 오후2시, 차로 이동해서 국화마을에 가서 국화꽃향기 맡으며 사진찍고 하면 오후
4시에는 구미로 출발, 저녁 9시 전에는 구미에 도착할 수 있다. 가을이라 지는 향기없는 단풍과 가을에 피는
국화꽃향기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11월 1일이 될 것 같은 이 예감.
과연 나의 예감은 적중할 것인가?
선운사
선운사는 전라북도 고창군 아산면 삼인리에 위치한 도솔산에 자리한 대한불교 조계종 제24교구 본사이다.
도솔산은 선운산(禪雲山)이라고도 하며, 조선 후기 선운사가 번창할 무렵에는 89개의 암자와 189개에
이르는 요사(寮舍)가 산중 곳곳에 흩어져 있어 장엄한 불국토를 이루기도 하였다.
도솔산 북쪽 기슭에 자리 잡고 있는 선운사는 김제의 금산사(金山寺)와 함께 전라북도의 2대 본사로서 오랜
역사와 빼어난 자연경관, 소중한 불교문화재들을 지니고 있어 사시사철 참배와 관광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특히 눈 내리는 한겨울에 붉은 꽃송이를 피워내는 선운사 동백꽃의 고아한 자태는 시인ㆍ묵객들의
예찬과 함께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선운사의 창건에 대해서는 신라 진흥왕이 창건했다는 설과 백제 위덕왕 24년(577)에 고승 검단(檢旦, 黔丹)
선사가 창건했다는 두 가지 설이 전하고 있다. 첫 번째 설은 신라의 진흥왕(재위기간 540∼576)이 만년에
왕위를 내주고 도솔산의 어느 굴에서 하룻밤을 묵게 되었는데, 이때 미륵 삼존불이 바위를 가르고 나오는
꿈을 꾸고 크게 감응하여 중애사(重愛寺)를 창건함으로써 이 절의 시초를 열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당시
이곳은 신라와 세력다툼이 치열했던 백제의 영토였기 때문에 신라의 왕이 이곳에 사찰을 창건하였을
가능성은 희박하다. 따라서 시대적ㆍ지리적 상황으로 볼때 검단선사의 창건설이 정설인 것으로 받아
들여지고 있다.
검단스님의 창건과 관련해서도 여러 가지 설화가 전해오고 있다. 본래 선운사의 자리는 용이 살던 큰
못이었는데 검단스님이 이 용을 몰아내고 돌을 던져 연못을 메워나가던 무렵, 마을에 눈병이 심하게 돌았다.
그런데 못에 숯을 한 가마씩 갖다 부으면 눈병이 씻은 듯이 낫곤 하여, 이를 신이하게 여긴 마을사람들이
너도나도 숯과 돌을 가져옴으로써 큰 못은 금방 메워지게 되었다. 이 자리에 절을 세우니 바로 선운사의
창건이다. 검단스님은 "오묘한 지혜의 경계인 구름[雲]에 머무르면서 갈고 닦아 선정[禪]의 경지를 얻는다"
하여 절 이름을 '禪雲'이라 지었다고 전한다.
또한 이 지역에는 전쟁 난민이 많았는데, 검단스님이 불법(佛法)으로 이들을 선량하게 교화시켜 소금을
구워서 살아갈 수 있는 방도를 가르쳐주었다. 마을사람들은 스님의 은덕에 보답하기 위해 해마다 봄ㆍ
가을이면 절에 소금을 갖다 바치면서 이를 '보은염(報恩鹽)'이라 불렀으며, 자신들이 사는 마을이름도
'검단리'라 하였다. 선운사가 위치한 곳이 해안과 그리 멀지 않고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곳에서 염전을
일구었던 사실 등으로 미루어보아, 염전을 일구어 인근의 재력이 확보되었던 배경 등으로 미루어
검단스님이 사찰을 창건한 것임을 알 수 있다.
산/행/안/내
①산행일자: 2015년 11월 1일(일)
②산행장소: 고창 선운산&선운사&국화마을
산행코스: 선운산도립공원관리사무소-선운사-도솔암-천마봉(4.7km원점산행)-국화마을
③출발장소: 05:30새천년사우나 앞/05:45 옥계신한은행앞/06:00오성예식장
④산 행 비: 40,000원 선입금/45인승버스/조 중 하산주 선운사입장료 3,000원 포함
⑤계좌번호: 농협:352-0463-6062-03 (김주현)
⑥문의전화: 010-8663-1775(회장:무소유) 010-2545-1201(카페지기:김주현)
⑦준 비 물: 산행에 필요한 개인장비(장갑.스틱,모자.고글.방풍의,여벌 옷)
⑧ 산행코스는 당일의 일기와 현지 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⑨산행시 사고의 발생은 본인 책임이며 그 부주의에 대하여 본회에 이의 제기와
민.형사상 책임을 물을 수 없습니다. 산행신청 시 위 내용에 동의한 것으로 간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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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오늘 오전에 노트북 키보드가 더러워 청소한다고 이리저리 딱았는데 딱다가 뭔가 잘못 눌러 삭제된 것 같습니다. 현재 49명 신청에 47명 입금이며 대기자는 2명입니다. 산행신청명단을 참조하시면 됩니다. 소중한 정보가 삭제되어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