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년도면 40년 가까이 되었음에도 크게 망가지거나 색깔이나 상태가 나쁘지 않은데 2005년도 것은 갈라지고 오래된 듯하다.
70년대 피노키오 연필의 경우 원조는 검은색에 지우개가 달려있던 것으로 아는데 82년에 나온 이 연필은 분홍이며 사용해 본적이 없다.
사실 82년도엔 연필보다는 샤프를 사용했고 당시 파이로트나 비싼 500엔 짜리 일제 검은색 0.5mm pentel샤프가 유행이었다.
500엔이면 약 3000원에서 3500원 정도 했던 샤프로 시내의 문구점에서 팔던 제품으로 당시 어른들 한달 임금이 20여만원 중학교 1기분 수업료가 4만원 정도 일때 3500원 정도니 비싼물건이었다.
80년대 질좋은 연필이 나오고 만년필도 토우니 엘리트니 해서 나올 때 였는데 실제 학생들은 샤프로 갈아타고 그 중에서도 일제물건을 쓰는 빈도가 늘었었고 길가다 이걸 노리는 나쁜 녀석들도 있었다.
동아연필은 70~80년대 좋은 품질을 자랑했고 대전에 연필공장이 있던 동아연필주식회사는 대전의 기업으로 지역에 대전농업전문학교를 시작으로 우송대학교로 발전시켰으며 그 시작은 일본이 해방후 놓고간 연필공장을 인수 발전시켰고 이들의 기술(일본의 미쓰비시연필: 전범기업 미쓰비시와 다름)을 도입했고 발전시켰다.
좋은 연필을 만들었고 이를 기반으로 종합문구회사가 되었다.
그러나 연필의 시대가 가는 듯 하면서 다른 문구는 발전을 하지만 그 시작이었던 연필제조업은 위축된 느낌이다.
동아연필의 제조는 시가지( 과거엔 동구 삼성동) 에서 조금 벗어난 대덕구 대화동 공단에서 연필을 만드는데 연필 상자를 보면 알 수 있다.
삼성동엔 현재 고층 아파트가 있고 대화동은 여전히 대전의 공단으로 남아있다.
그리고 샤프연필로 맹위를 떨치던 500엔 짜리 pentel샤프는 신흥정밀의 마이크로샤프연필이 나오면서 제도샤프라는 이름으로 무려 1000원에 오래오래 시판이 되면서 80년대 부터 대흥행을 하지만 회사가 문을 닫고 지금은 찾아보기 어렵다.
마이크로제도 샤프는 색깔도 심의 밀리 수 별로 나와줘서 사랑을 받았지만 회사운영에 문제가 있었던 것 같고 이젠 전설로 남아 있는 것 같다.
연필은 여전히 만들어 팔리고 있지만 기본 수요가 적기에 발전하기 어려운 듯하다.
그러나 유럽의 독일이나 스위스 그리고 프랑스에선 여전히 고급화하여 만들어 내고 이웃 일본 또한 정밀한 것들을 포기하지 않고 만들어 내고 있다.
우리나라의 문구산업 특히 그 기반의 하나였던 연필제조가 다른 나라의 인정을 받기도 하고 수출도 했었지만 현재는 잘 모르겠다.
성장과 발전도 있었지만 그 부흥기와 번영이 너무 짧지 않았나? 생각하고 그 기반과 성장동력이 멈추지 않았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