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사병이라고 말하던 방위병의 상세한 것은 아니지만 현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잘못알고 있는 이야기를 나열하겠다. 당시에는 병력이 남아서 입영대상자의 절반가량이 현역병으로 가고 나머지에서 장교나 하사관(현재부사관)으로 그리고 보충역과 미필에 해당되는 청년들이 있었는데 특히 해안가나 취약지구 군부대가 많은 곳은 현역병 판정이 나와도 전부 방위병으로 소집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어떤 경우엔 체력이나 학력에 있어서 현역을 능가하는 곳이 있었는데 일반적으로 도시지역이 그러했고 촌락은 떨어졌다.
문제는 병력들의 신체와 학력이 가정환경이 천차만별인 곳도 많았으며 이것이 좋은 점도 있었지만 갈등을 유발하거나 군보직이나 주특기 훈련시 차별을 낳기도 했다.
당시 덩치큰 체육과 출신이나 체육특기자들이 방위병 중에 많았고 대학원을 마친 가방끈 긴 자원도 많았고 부유한 사람 ... 또는 극빈자 또는 허약한 사람. 문신한 조폭출신 그리고 생계를 유지하면서 부대로 출근하는 경우도 있었으니 병력들이 복잡 다양하여 부대지휘관이나 현역기간병 입장에서는 부담으로 작용했었고 사회생활을 하며 출퇴근하다 보니 각종 범죄나 민간인들과의 사고에 노출되어 부대의 분위기가 이들에 의해서 좌우되는 경우도 많았다.(밖에서 사고 나면 방위병들의 영내대기가 이뤄지고 결국 현역병들과 좁은 내무반에서 지내니 안그래도 힘든 병력들은 스트레스를 받고...장교나 간부들 출퇴근 금지되면 한 내무반에서 왕고참?이 대기하니 그 피해도 컸음)
한마디로 퇴근 이후에 통제를 하고 전화를 하여 지역의 병력들이 즉시 부대나 읍면동대의 지시를 받게 하기 위한 체계를 잡기 위해 골몰했다.
지역에 따라서는 사복을 입고 출퇴근하다가 전투복으로 입고 출퇴근을 하는 경우도 있었는데 대체로 복장의 상태나 세탁 다림질은 현역병보다 양호했다. 이유는 깨끗한 복장으로 출퇴근을 해야 하는 것 때문이었지만 일부 보급품은 지급이 안되서 복장이 불균형했다.
또한 퇴근시에 퇴근준비를 할 때면 부대는 업무공백?이 되어 이 부담은 현역병들 차지가 되어 특히 현역병과 함께 부대생활을 하는 병력들은 집합이? 많았고 서로간의 갈등은 심각한 경우도 많았고 방위병들에게 부대로의 출근과 퇴근은 일반 읍면동사무소나 지파출소와는 또 달랐다.
그리고 상당수 비용을 자비로 지출하여 없는 집에서는 큰 부담이었다. 자비로 방한도구나 장갑등을 구매했었고
특히 양말이나 속옷은 지급이 안되서 부대에서 탈의한 상태로 구보(달리기)를 하면 간부와 방위병들의 런닝은 전부 사제고 현역병들은 보급품을 입는 진풍경을 연출했는데 잘못된 정책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69년 최초에 소집된 방위병제도는 원래 내무부 소관이었다. 그러다가 71년 병역법에 의해 군대에서 관장을 했다고 한다. 처음에는 현역과 군복이 같았으나 방위라는 표시가 있었고 70년대 중반 예비군이 입던 군복에 방위라는 완장을 하거나 나중에 노란바탕에 검은 글씨로 '방위'라는 명칭을 주머니 상단에 표기하여 다녔고 당시 현역병력들도 통일화라는 군화를 신었듯 방위병들도 비슷했다.
그러나 80년대 훈련단이 창설되고 각지에 있는 향토사단 동원사단 그리고 특공여단등이 창설되면서 해안선 병참선방어를 주로 군이 담당하면서(과거 전방이나 강원도 경기도 해안이나 주요거점만 상비사단이 담당했고 나머지는 전경이 담당했다. 사실 전경의 업무는 시위진압보다 대간첩작전이나 해안선 경계였다.)방위병들이 수도권의 부대와 지방의 향토사단 해안선 병참선 탄약창등에서 주로 경계병으로 근무를 했고 각 시군의 관리대대나 대대에서 기동중대 병력으로 고생을 했는데 이 기동중대는 현재 후방사단 연대에 소속된 기동중대와는 개념이 다르지만 각 시군의 비상사태에 대비 늘 훈련을 받는 병력들로 대대에서 항시 동원할 수 있는 전투병으로 이들중 지휘부와 통신병 행정병소수를 빼면 전부 다 방위병으로 이들을 보통 전투방위라 불렸고 늘 훈련과 작업에 시달렸다.
다음으로 향토사단이나 동원사단의 직할대에서 주요주특기나 필수요원을 뺀 행정과 전투병도 대부분 방위병이었다.
그리고 해안에 깔려있던 소초의 경계병의 1/3은 방위병으로 이들은 격일로 밤마다 출퇴근 했고 본부에 근무하는 병력은 매일나왔는데 형편이 어렵거나 고참이 되면 야간조로 가는 혜택?을 누리기도 하였다.
그리고 각 읍면동에 있던 무기고 경계병력들도 방위병들었고 예비군 중대에서 중대장 빼고 다 방위병이었는데 속칭 급수가 높은 예비군 중대장보다 지서장인 경사나 경위가 이들을 관리 했고 당시 시위진압이나 다른 업무로 파견을 가거나 의경들이 부족한 지파출소에서는 그 업무를 방위병들이 했고 그들의 후예들이 지금의 상근예비역으로 90년대 중반 부터 행해졌다.
80년대 중반 이후엔 현역병과 군복이 같았는데 대체로 출퇴근을 하기 때문에 출퇴근시 복장에 신경을 썼고 부대에서 계급만 보고 현역병이 경례를 했다가는 상급자에게 구타를 당했고 왠만하면 모르는 것 처럼 서로 대화를 하지 않을 정도로 관계가 나빴지만 직업군인들은 개입하지 않았고 상급지휘관들은 공식 선상이나 명령에서 계급대로 존중하라고 했지만 지켜지지 않았다.
이런 관계는 병들과 초급하사들간에도 심했고 병영의 골치거리였지만 명확한 해결책은 없었고 명찰의 군번을 보고 서로간 갈등과 반목도 심했었다.
그러나 상근예비역제도가 도입되면서 90년대 이후 완화된 느낌이 들지만 알 수 없다.
지금 생각하면 군기교육대나 영창감인 일들을 많이들 행했다.
아무튼 당시 국방업무와 치안업무를 수행한 분들의 노고를 감사하게 생각한다.
대략 방위병의 주요 병력 업무를 정리하겠다.
1. 소총수 :기본적으로 훈련소를 마치면 누구나 받는 주특기라 보면 되고 방위병들이 다수이며 자대에서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다르다.
2.기동대 요원:기동중대나 경비대대에서 전투병으로 복무했고 훈련강도가 강하여 행군시 사망한 경우가 있었다.
3.각 본부나 제대의 행정병: 방위병들의 학력은 극과 극이었는데 운이 좋으면 본부나 참모부에서 행정병으로 썼고 현역병을 능가하는 실력자들이 행정병들이 되어 사단사령부나 연대본부에 근무하면 그가 누구이던 통제를 받았는데 실제 이 업무는 직업군인들이 해야했다.
3.각 부대 취사요원과 사역병,운전병:소총수 주특기지만 부대 형편에 따라 밥하고 노동하던 보직이었다.
과거 사회에서 운전면허증이 있는 현역병이나 방위병은 과거에 귀해서 운전병으로 스카웃하느라 극성이었음(왠만하면 안하는게...)
4.읍면동사무소 병무담당 :이 보직을 방위병의 대표로 보지만 극소수였다.
5.읍면동 무기고 경계병:말은 무기고 경계인데 지파출소 정문 근무와 함께 지역사회에서 사건나면 출동하고 밤에는 야간조가 있어 대기하며 지역사회 치안유지를 위해 엄청난 노력을 했던 용사들
6.해안초소 경계병: 삼면이 바다인 우리나라.
육군 뿐 아니라 해병대 초소에서 함께 내무반을 쓰며 상비병력이 가장 많은 부대안에서 위험한 총기와 화기를 함께 다루며 현역병과 같은 조를 이뤄 밤에 근무를 서던 병력들로 아마도 현역병들과 갈등이 가장 많고 스트레스를 가장 많이 받던 보직이다.
기행부대나 기동대는 내무반이 없거나 있더라도 다르게 생활하다보니 갈등이 적었지만 대다수 해안초소는 상대적으로 현역병들이 많고 당시는 30개월이 넘는 시기 복무하는 병장과 하사들이 바글 바글하던 때가 18개월 미만인 방위병들은 무척 힘들었다.
때문에 출퇴근 시간이면 지옥과 천국을 왔다갔다하는 기분이었다고 한다.
과거 충남 서해안에서 퇴근중 물에 빠진 사람을 구하다 순직한 병력이 있었고 대전현충원에 안장됨
7.후방 부대 각 전투부대의 상비병:
본부와 기간요원들은 현역이지만 전투병 특히 포병의 경우 사필요원인 FDC와 관측병 , 측지병 , 포반장, 사수 , 부사수, 통신병 빼면 거의 다 방위병들이 몸으로 때웠으며 통신대대나 공병대대는 전문화된 보직이 많아 방위병의 비율이 적긴하지만 숫자가 상비사단에 비하여 많았음...
위험한 실사격을 하기도 하고 예비군들과 함께 훈련함
같이 훈련을 하다보니 좋은 점도 있지만 각종 구타사고와 갈등이 많았음
8.각종 기무사 예하의 방위병
사회와 군대를 오가며 반정부 행사나 학원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사찰하다가 문제가 되기도 했던 시절도 있었다.
9.주요병참선과 탄약창, 공군부대 경계병
내륙지역에 근무하며 지역의 넓은 군부대에 출퇴근을 하면서 현역병과 인근지역 선후배들과 족보가 꼬이면서 갈등유발하고 싸우기도 하고 사회와 군대를 넘나들며 복무염증에 시달리던 지역사회의 방위병들이 있었음 ...
주로 광역지역에서 소집되다 보니 지역간 갈등 학교간 주도권 싸움이 군생활 동안에도 번지는 사태가 있음
이상으로 단순하게 봤던 방위병의 각종 복무형태를 살펴보았다.
흔히 아는 예비군 통지서만 돌리는 병력이 아닌 지역의 상태를 가장 잘알고 각종 재해나 범죄 발생시 출동하던 그리고 해안선과 병참선 주요 시설을 철통같이 지켜 내던 이분들이 있었기에 편안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