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들어 지난해 12월 첫 남도출조를 8박동안 다녀온 후
새해들어 처음으로 1월 3일 찾아간 구정리수로등 8박
그리고 이번 6박등 벌써 3번을 전남권으로 다녀왔네요.
항상 느끼는것이지만 전남권은 바람이 가장 큰 영향을 끼칩니다.
이번 출조도 처음 2일간은 바람이 약해 낚시하기 좋았지만
그다음 부터는 연일 밤낮으로 부는 강풍에 고전하였습니다.
이번 출조의 첫 장소는 영암군 도포면에 있는 원항리수로(원목)입니다.
인터넷 뒤져 찾은곳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곳입니다.
큰 붕어는 없지만 7치부터 턱거리 월척까지는 잘 나온다네요.
아래 위성사진으로 보면 영암천에서 뻗어나온 가지수로로
영암천과 연결된 수문이 높게 설치되어 있어서
수시로 배수를 하는 영산강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합니다.
실개천에 불과 했던 수로가
지난 2018년에 준설해 낚시하기 좋게 변모했으며
상류권의 봉호저수지 툇수로와 연결 되어 있습니다.
하류권 제방에서 바라본 수로 전경으로
여름에는 마름이 자생하며
이곳 하류권은 폭이 100여m 정도 되고
이곳을 지나 약 2Km까지 이어지는 수로폭은 40m 가량입니다.
붕어들은 영암천에서 큰비가 내릴때와
대물터로 알려진 상류 봉호지에서 유입이된다고 합니다.
수심이 60~80cm로 다소 낮은것이 흠이지만
항상 안정된 수심과 탁한 물색으로 낚시 여건은 좋아보였습니다.
새벽 4시에 출발하다 보니 동이 틀무렵 도착을 했습니다.
낚시대 한대 들고 이곳 저곳 체크를 하다 보니 삼태기님도 도착을 했습니다.
삼태기님도 물색이 좋다며 시작해 보자고 하십니다.
부지런히 대 편성을 하십니다.
저도 적당한곳에 자리를 잡고 대편성을 시작합니다.
3.0칸부터 4.2칸까지 편성 예정입니다.
좌대 펴고 텐트올려 준비하다 보면 시간이 빠르게 흐릅니다.
이제 낚시대 한대 폈습니다.
삼태기님은 어느새 대를 다 펴고
걸리적 거리는 부들을 정리하고 계십니다.
부들과 갈대 그리고 뗏장까지 적당히 분포하고 있습니다.
대펴는중 강한 챔질 소리가 들립니다.
어라~~~
저는 아직도 대를 펴지 못하고 있는데 바로 한수 잡아 내십니다.
29cm의 준척 붕어가 모습을 보여 준것입니다.
이때만 해도 대박 기운이 넘치고 있었습니다.
대펴는중 준척 붕어가 나왔으니 기대가 될수 밖에요~~
삼태기님은 6개월만에 만나는 붕어라고 합니다.
삼태기님의 포인트.
이후 입질은 자주 오는데...
헛챔질이 이어집니다.
이곳에 살치가 많았습니다.
배스와 블루길이 자생하는 곳이라는데 잡고기 성화가 심했습니다.
저의 아방궁입니다.
미리 살림망까지 담궈 놓았는데...
정보에 의하면 하루 20마리는 쉽게 잡을수 있다고 했거든요.
최대 38까지는 나왔다고도 하구요.
잠시후 저에게도 한마리...
그런데 씨알이 영~~
붕어 한마리씩 잡고는 입질이 없습니다.
그러면 사람 입질이나 해야지요.
아침을 라면으로 간단히 때웠으니 점심은 고기를 구워서...
저녁이 되도록 이렇다 할 입질이 없습니다.
간혹 들어오는 입질은 살치인지 잔챙이인지 헛챔질만 이어집니다.
아마도 잔뜩 흐린 날씨 탓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겨울철에는 따가운 햇살이 퍼져야 입질이 살아 나지요~~
일찌감치 밤낚시 준비를 합니다.
흐려서 그렇지 바람도 없고 포근한 날씨입니다.
옆자리의 삼태기님도 밤낚시 준비를 마쳤습니다.
그런데...
입질이 없습니다.
웬일이지?
밤이 깊어가도...
먼길 달려왔더니 피곤하기도 하기에
일찍 잠자리에 듭니다.
날이 밝도록 붕어 한마리 나오지 않았습니다.
이른 아침 철수를 결정합니다.
그런데 대를 접는중에 입질이...
이미 철수를 결정하고 대를 접는중인데...
더 해야하나?
아니! 그냥 가야지요.
이녀석은 벌써 산란을 했나?
왜 비늘이 다 벗겨지고 이리 험한꼴을 보이는지...
미련없이 철수를 했습니다.
이곳은 꾼들이 찾지 않아서인지 쓰레기는 많지 않았습니다.
주변에 버려진 것들은 대충 치우고 왔지만
선풍기등 생활용품을 버리고 간 사람들은 누구인지...
즐거운 명절 설날이 코앞이네요.
우리 회원님들 모두 즐거운 명절 보내시고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