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에서 분양가가 6억 원이 넘는 중소형 아파트가 탄생한다.
18일 지역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이 부산 해운대구 마린시티에 짓는 '마린시티자이(258세대)'는 오는 22일 견본주택의 문을 열고 본격 분양에 나선다. 이 아파트는 마린시티 내 마지막 신규 분양 아파트라는 점에서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
그러나 정작 마린시티자이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따로 있다. 바로 높은 분양가 때문이다. 이 아파트는 아직 분양가가 확정되지 않았으나, 3.3㎡당 1700만 원대로 책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알려진 대로 분양가가 책정된다면 마린시티자이는 분양가 관련 각종 기록을 갈아치우게 된다.
우선 부산에서 분양한 중소형 아파트 최고 분양가 기록을 가볍게 넘어선다. 마린시티자이는 전용면적 80㎡와 84㎡의 중소형으로만 구성돼 있다.
지금까지 부산 중소형 아파트 최고 분양가 기록은 지난달 분양한 '해운대 비스타동원(504세대)'이 가진 3.3㎡당 평균 1500만 원이다. 마린시티자이는 불과 1개월여 만에 최고 분양가 기록을 3.3㎡당 200만 원이나 올리게 된다.
마린시티자이는 또 부산지역 중소형 아파트로는 최초로 3.3㎡당 분양가 1700만 원 시대를 열게 된다. 여기에다 부산에서는 처음으로 분양가가 6억 원이 넘는 전용면적 84㎡(구 34평형) 아파트로 기록될 전망이다.
앞서 분양한 해운대 비스타동원의 전용 84㎡형 일부 세대도 6억 원 이상에 분양됐지만, 이는 확장비 등 옵션 비용이 모두 포함된 가격이다. 마린시티자이의 84㎡형 고층은 이 같은 옵션 비용을 제외한 '순수 분양가'가 6억 원이 넘을 예정이다.
이처럼 기록적인 분양가에도 불구하고 분양 관계자는 물론 업계에서는 이 아파트의 성공에 무게를 두고 있다. 부동산서베이 이영래 대표는 "분양가가 높은 것은 분명하다. 앞으로도 마린시티자이의 분양가 기록은 좀처럼 깨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마린시티 내 마지막 아파트라는 희소성과 탁월한 입지 등을 고려하면 가격 저항감을 느낄 정도는 아니어서 청약과 계약에서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