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로 여자하고는 동업을 하지 말라고 했다. (구멍)가게는 커지는데 밑천만 쪼그라들기 때문이란다. 세상이 어떤 세상인데 1/n 을 안하고 혼자서 독박을 쓴단 말이더냐?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항구가 어디 따로 있더냐! 정박하는 곳이 바로 항구렷다. 어차피 쪼그라들 밑천이라면, 가게라도 많이 벌려 놓는 게 최상이다.
마눌이 이불 속으로 파고 든다. ?시한 속옷 한벌 사다 준 벌이다. "여보야~ 오늘도 죽여 줄까?""고마해라. 마이 무따 아이가...." 인자는 참말로 밤이 무서븐기라!
비오는 날은 동동주가 최곤데도 말이다. 컴컴한 영화관 안에서 마눌이 손을 아래로 뻗쳐온다. 머리가 쭈볏 선다. 그년이 머릴 쓰다듬을 땐 양기가 벌떡 솟더니 마눌이 설쳐대니 힘이 실없이 위로 솟는다. "여보~ 진땀나지?"
토욜 아침 때 아닌 9월에 통통하게 살이 찐 게찜이 상에 오른다. "자고로, 밥상은 당신 하기 나름여!" "내가 무슨 변가네 쇠꼬챙이냐?" 낼 아침 일찍 출근해야 하는데 마눌이 망사 옷을 걸쳐입고 거실을 바쁘게 왔다갔다 한다. TV Remote-Con 을 들고 소파에 비스듬히 누워있던 내가 흘기니 참에 아얘 죽으라고 주문을 왼다. "보름달 터질 듯 쏟아내는 오늘 밤 어때?" "왜? 고기 잡으러 나갈라고? 후레쉬 윗 서랍에 있다!" 마눌이 묘한 웃음을 날리며 말한다. "나도 한번 최음젤 먹어볼까? "주제에... 수면제나 쳐드시고 스윗드림 하셈!"
정작 필요할 땐 불법무기 소지죄로 잡아 족치고, 나이트 가선 위험한 물건 차고 왔다고 조짝으로 가라하면서 밤만되면 왜들 쇠꼬챙일 찾고 지랄들인지... 원!!! |
출처: 안촌사랑 원문보기 글쓴이: 까만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