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면 카메라 설치 이후로 TV가 모니터로 바뀐 탓에 대신 24시간 라디오를
켜 놓고 있습니다.자고 일어나는 것부터 멍 때릴 때 확실히 라디오 하나만으로
아날로그 감성이 살아나는 것을 느낍니다. 나나무수쿠리의 오버 랜드 오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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솜털을 간질이며 무리 없이 저를 깨우면서 짧은 존재감 이었어도 행복이
느껴졌습니다. 비박생활 3개월을 했는데 몸도 마음도 헤드도 많이 좋아진 것
같습니다. 연병, 난 죽을 때 까지 혼자 살 팔자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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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샐리의 법칙만 적용되면 좋겠는데 인생살이가 어디 내 맘대로 된답니까,
658고지에 부린 호기가 무리였던지 도가니는 괜찮은데 앞쪽 허벅지가 꽉 뭉쳐서
걸음 걷기가 많이 불편합니다. 일어나자마자 더듬어 보니 아직도 진행형 씩-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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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인용 텐트가 들썩거리게 워밍업을 하고 나와 매장 문을 열었습니다.
문밖에 놓아둔 철지난 휴가용품들은 누구하나 손 하나 까딱거리지 않고 그대로 있었는데
엊그제 쳐놓은 새 테라스 옆구리를 언 넘이 그랬는지 깃스가 나 있어서 저절로 제 이맛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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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프러졌습니다. 일부러 그랬을 라고, 캄캄해서 테라스를 못 봤겠지.
밤새 운 명을 달리한 날짐승들이 하필 우리 매장에 와 떼죽음을 자초해서 썬 그라스
케이스에도 방바닥에도 온통 날짐승들의 시체로 어지럽혀져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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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시가 될 때까지 밥 교대를 안 해주니 아침은 거르고 점심은 건너뛰어야 하려나봅니다.
1시쯤 해반 사서 아침 겸 점심을 막 때웠는데 어머니께서 밑반찬을 해오셨습니다.
세차해놨더니 비 온다고 아무래도 오늘은 반기는 샐리는 안 오고 반갑잖은 불청객
머피의 법칙이 나를 쥐락펴락 하려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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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8.19.m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