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예보에 돌풍과 비가 예보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구라청의 말인지라 믿을수 없어 그대로 출조를 강행했습니다.
아니 사실일지라도 출조를 미룰수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돌풍과 비가 지나간뒤
그뒤가 더 문제가 될줄을 몰랐습니다.
동영상입니다.
4월 16일 새벽 6시...
눈뜨자마자 뭔남지로 출발합니다.
목요일이라 길도 한산하여 일찌감치 도착을 했습니다.
사람도 별로 없어 저수지도 조용합니다.
목표로 했던 캠핑장 상류 다리앞 포인트로 올라갔습니다.
접지좌대 설치하고 10대의 대 편성 완료.
그리고 떡밥을 달아 보려고 대를 들어보니 청태가 묻어 올라옵니다.
10대 모두에서 청태가...
마침 도착한 까막님과 상의후 대를 접습니다.
힘들게 10대나 편성했는데...
그리고 몇군데 돌아본후 자리잡은곳이 캠핑장 아래의 보가 있는 부근입니다.
좌대를 깔고 텐트까지 설치합니다.
돌풍이 예보되어 있어 걱정스럽지만 잘 버텨주리라 믿어 봅니다.
점심무렵...
하늘이 어두워 지더니 바람이 시작됩니다.
그리고 잠시후 비도 함께 몰려 옵니다.
안전한 곳에 본부석으로 삼을 텐트를 설치하고 바람이 지나가기를 기다립니다.
텐트가 날라갈것 같은 비바람이 몰아침니다.
이 와중에 냉이와 쑥을 뜯는 사람이 있습니다.
비 오는날에는 부침개가 좋다고 봄나물을 뜯고 있습니다.
발로 힐링붕어입니다.
나가더니 식용유와 부침가루도 사가지고 옵니다.
김치도 썰어 넣고...
일류요리사 까막님이 솜씨를 발휘합니다.
잠시후 노릇노릇 익어 가는 부침개...
정신없이 먹다보니 어느새 비가 그치고
바람도 많이 약해졌습니다.
이제 슬슬 저녁낚시를 준비해야할 시간입니다.
잘 버텨 주었습니다.
바람부는 틈틈이 혹시나 싶어 바라 보았지만 그런대로 잘 견디고 있었습니다.
원남지 올래길의 시작인 나무 다리...
그리고 그 다리아래의 보...
비가 그쳤지만 보에 물은 조금씩 넘치고 있습니다.
그리고 얼마후 이 보에 폭포수 같은 물이 흐를줄 몰랐습니다.
보 상류쪽인 캠핑장 풍경.
아직 한산한 모습입니다.
산본피싱 종수님 포인트.
그리고 장화를 신어야만 접근할수 있는 멋진 포인트에는
초릿대님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종수님의 대편성.
멋진 포인트에 자리잡았지만...
그리고 힐링붕어님.
바로 제 옆의 명 포인트에 자리했지만 올꽝에는 장사 없는듯합니다.
초릿대님의 아방궁.
장화가 없어서 들어가 보지 못했습니다.
늦은시간 원남지를 찾아오신 삼태기님.
보 위에 자리잡고 짬낚시를 시작하셨지요.
보 바로 위에 자리잡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사고를 치셧습니다.
까막님의 바로 옆에서
까막님이 보는 눈 앞에서 33센치짜리 월척 붕어를 잡아 내셨습니다.
밤 10시 30분경.
까막님이 낚시를 포기하고 잠자리로 가려던 순간이였지요.
이 붕어 한수 때문에 여러명 잠을 설쳤습니다.
하지만 그 붕어 한마리가 원남지 전부인가 봅니다.
누구 하나 입질 한번 보지 못하고 날이 밝아 옵니다.
물안개가 살짝 번지는 아침시간.
사실 이때가 최고의 입질 타임이랍니다.
하지만 영상 3도까지 급강하한 수은주 때문인지
아무런 변화도 없었습니다.
정말 허무한 하룻밤이었습니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떵어리를 마릿수로 올렸던 원남지인데...
기온이 이렇게...
서리가 하얗게 내렸습니다.
전날 휴대폰을 수장시키고 의기소침해진 까막님의 포인트.
돌풍에 의자가 날아가며 그 의자에 놓여져 있던 휴대폰이 물속으로...
이젠 아예 의자를 눞여 놓고 자러 갔나 봅니다.
물안개가 퍼져 올라오는 캠핑장 앞 포인트.
제 포인트가 보입니다.
그야 말로 던지면 나올것 같은 포인트...
해가 떠오르는 시각...
아직 포기하기에는 이르지만...
웬지 희망이 절벽입니다.
지렁이를 달아 던져 보았습니다.
찌가 서기도 전에 입질이 들어 옵니다.
블루길....
1분에 한마리씩 올라옵니다.
블루길의 천적은 없나 봅니다.
10여분간 10여마리...
너무 나오니까 재미 없네요.
장화를 신고 물사이로 건너가야 하는 초릿대님 포인트.
눈치 없는 물고기인 누치만 잡았다고 합니다.
텐트도 없이 그 추운 초봄에도 날밤을 지새우는 힐링붕어님.
멋지게 대편성을 했지만 반겨주는 붕어가 없네요.
봄 꽃 들이나 찍어 봅니다.
아침 시간이 지나면 할일이 없습니다.
낮에는 전혀 낚시가 되지 않으니...
안개가 피어오르는 아침시간도 이렇게 지나가고 있습니다.
자~~~
할일도 없으니 먹자...
식사후 산에 올라가 보았습니다.
아직 이른가 봅니다.
지난해에는 고사리도 조금 있었는데 아직 아무것도 없습니다.
원남지 상류 본류권 모습입니다.
이사진 오른쪽으로 작은 섬이 있는데
이 섬에도 빙 둘러서 꾼들이 들어가 있네요.
또 다시 먹방입니다.
초릿대님이 준비해 오신 전어입니다.
그리고 산에서 따온 봄 나물들...
이렇게 또 다시 부침개로 점심을 먹습니다.
향긋한 냄새가 지금도 코끝에 머무는듯 합니다.
하루종일 먹고 놀다보니 저녁무렵입니다.
산본 피싱님이 떠난 자리에 다른 손님이 들어 오셨네요.
캐미를 꺽고 밤낚시 준비를 합니다.
떡밥은 섬유질 미끼...
딸기 글루텐과 바닐라 글루텐.
밤낚시 준비를 끝냈습니다.
이제 마지막날 밤입니다.
뭔가 기대해도 될것 같은데...
밤낚시 준비를 끝내고 늦은 저녁을 먹습니다.
낮에 먹은 부침개 때문에 저녁 식사시간을 늦추었더니
흡혈붕어님이 감자탕을 잔뜩 사가지고 들어왔네요.
그리고 열심히 찌를바라보았습니다.
하지만 야속하게도 붕어들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아침은 변한것이 없습니다.
전날과 똑같이 물안개가 피어 오릅니다.
기대했던 밤이 이렇게 끝나가고 있습니다.
전날 내린 비때문에 많은 새물이 유입되면서 수온을 떨어트렸습니다.
게다가 얼음이 얼 정도로 떨어진 기온에 붕어들은 입을 닫았습니다.
자연의 힘앞에 미약한 인간들입니다.
그래도
동이 트면서 찌가 움직인다는것...
비록 잡고기들의 입질이지만 긴장을 주기에는 충분했습니다.
바로 요런 녀석들입니다.
피라미와 피라미의 숫놈인 불거지가 입질을 했습니다.
잡고기들의 성화에 잠시 주변을 둘러 보았습니다.
전날 보다 기온이 더 떨어진듯합니다.
떠 놓았던 물이 얼었습니다.
자동치위에도 서리가 하얗게 내려 앉았습니다.
다시 낚시를 해 봅니다.
글루텐에도 블루길이 덤벼듭니다.
그리고 불거지도...
낚시를 포기합니다.
힐링붕어님의 33센치 월척 붕어.
사실 전날 삼태기님의 짬낚시에 나온 붕어입니다.
붕어도 멋지지만 힐링 붕어님이 더 멋집니다.
모델하셔도 되겠습니다.
어느새 부들이 이만큼 자랐네요.
2박동안 자리를 지켜준 텐트입니다.
추위와 바람에 잘 버텨 주었습니다.
보 위의 모습입니다.
짠지님의 지인들이라십니다.
이틀동안의 낚시에도 만나지 못한 붕어인데
이분들은 밤 늦게 오셔서도 붕어를 만나셨네요.
축하 합니다.
그리고 흡형붕어님의 포인트.
다대 편성했는데...
밤새 고생하셨습니다.
이제 눈 떠도 됩니다.
꽝맨들끼리 담소도 나누고...
이곳에서 다대편성하면 않되나 봅니다.
전날 삼태기님도 달랑 2대만 펴시더니 월척 한수 올리셨고.
이분들들도 짧은대 2대로 붕어를 만나셨으니...
이제 대를 접어야 할것 같습니다.
이틀동안 편안하게 보내게해준 텐트를 철거합니다.
힐링붕어님과 흡혈붕어님이 도와 주십니다.
보일러를 설치하고 간밤에는 따뜻하게 보냈습니다.
전날에는 의자에 앉은채 밤을 보냈지만
너무 힘들었습니다.
대를 펼때는 힘든지 몰랐는데
대를 접으려면 이리 피곤하지요?
텐트를 펼쳐내니 속살이 보이는듯 합니다.
2박 3일동안 목표했던 허리급 붕어는 물론
작은 붕어도 만나지 못했지만 즐거운 시간을 보낼수 있었습니다.
이것은 늘 함께 해주는 조우들이 있어 가능하였습니다.
함께해준 조우들께 감사 드립니다.
이번에 제가 판매중인 접지 좌대입니다.
튼튼하고 가격이 착해 많은분들이 관심가져 주시네요.
텐트를 올어 놓고 첫날의 돌풍에도 무사했습니다.
무게가 조금 나가는 10키로그램이지만
튼튼하게 만들기 위한 고육지책이었습니다.
많은 관심 가져 주시기 바랍니다.
자세한 사항은 낚시사랑 중고거래란의 새제품 최저가도전에 올려 놓았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