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일 금요일
잔차나무의 코고는 소리를 자장가삼아 일어난 시간 6시 20분....!
3미터 위에 위치한 창에서는 따사로운 햇빛이 들어오고 있었다.
순간 일어나 해돋이를 보러갈까 하다가 괜히 나가다가 목사님께 걸리면 쫌 거시기 할 것 같아서..^^;
그냥 방안의 이곳저곳을 두리번 거려본다.
아직 다들 꿈속을 해매인다....... 참 잘들 잔다.
(부러울 정도로... 특히 꼬붕이 부럽다..T-T)
모두 열심히 자는 모습에 나도 다시한번 눈을 감아본다. 그러나 한번뜬 눈 다시 감기질 않아
이렇게 된거 다들 께우자는 생각에 밖으로 조심조심 나가 불을 켜버렸다.
다들 부시시 일어난다.. 캬~캬~캬~캬~!
(난 전생에 악마였나 보다 너무 좋다. ^_^v)
모두들 씻느라 분주하다 그러나 난 씻지 않는다...... 왜? 그냥~~!
아침식사는 교회에서 마련해준 따듯한 밥과 돈까스 그리고 맛난 김치다.
이렇게 진수성찬으로 밥을 먹어보는 게 투어 중 처음있는 일, 행복하다.
아차~~! 중요한거 한가지 빼먹을뻔 했군요.
꼬붕의 엽기행각................. 아니 엽기 밥먹기.... 짜~잔~!
우린 모두 밥을 먹는데 꼬붕 만이 유일하게 밥을 커피에 말아먹는다...... 징하다.
커피가 그렇게 좋은가...ㅡ_ㅡ;
커피 한 모금 밥 한 수저......................... 아닌가..? (아싸~~!)
밥을 먹고 7:10분 태기는 실 펑크난 튜브를 새걸로 교체했고, 우린 목사님께 정중히 인사하고
오늘의 목적지 삼척으로 향한다.
강구를 떠나 918번 지방도를 타고 패달질도 가볍게 열심히 달리고 달린다.
나는 당시 지방도 918번 도로를 타면서 정말 평지에 자연경관이 여느 해안선과는 다르다고
생각은 했지만 지방도 918번 도로가 우리나라 드라이브 코스 중 손꼽힐 만큼 자연경관이
빼어난 것을 한국관광공사 홈페이지에서 알게 되었다.
다음에 동해투어 가시는 분들께 적극 추천이다. 정말 좋다. 따~ 봉~! ^^
참, 한국관광공사에서는 다음과 같이 써놓았다. 참고하기 바란다.
<<918번 지방도는 경북 영덕군의 강구항에서 7번 국도와 갈라졌다가 영해면 성내리에서 다시 7번 국도와 만나는곳 까지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안 드라이브 중 하나로 손꼽힌다.>>
우린 918번 국도를 타고 명사이십리로 가던 중 오전 9시경 해맞이 공원에서 멋지게 사진 촬영한다.
단체사진은 해맞이 공원에서 사진찍는 것으로 밥 먹고사는 전문 사진기사 아저씨께 부탁했는데...
이런~!
사람이 너무 작게 나와 버렸다.
거기다 노출을 너무 주어 배경의 바다와 하늘이 구분 없이 나와 버렸다.
한마디로 새된 사진이 나와 버렸다....으~~! ㅡㅡ;
해맞이공원의 시원한 바닷바람도 쐬고 멋진 자연경관도 감상하고 푸른바다를 뒤로하여 나의
애마도 한컷 찍어주고 하는데..... 우리 꼬붕과 잔차나무 내가 하는건 꼭 따라한다.
자신의 애마도 꼭 찍어달라고 한다...........내가 전속 찍사인가.... 으~~!
그래도 어찌하랴 찍어줘야 후안이 없을 것 갔다. (이거 어디 무서워서 살겠나..ㅡ_ㅡ^)
이래저래 자전거 난간에 올리고 최대한 멋있게 찍었다.
그냥 찍을수도 있었지만 역시 후안이 두렵다.
해맞이 공원에 도착하여 약30분 사진도 찍고 시원한 바람도 맞으며 쉬는것도 잠시 우린 다시 위로 향한다.
오전 10:30분 대진리 해수욕장이 우리 눈에 나타난다.
어제 무리했으니 좀 쉬어가도 괜찮겠다는 생각에 무작정 해변으로 전진...!
해변에서 자전거 타기 놀이.... 그런데 이거 생각보다 힘들다. 아니 절대 못탄다.
패달질을 가볍게 해도 자전거 바퀴는 그냥 푹푹 빠진다.
이렇게 백사장에서 자전거와 씨름하며 즐겁게 해변에서의 산책을 즐긴다.
백사장에서 자전거를 끄는 것은 자전거를 탈 때 보다 많이 힘들다. 그러나 노닥거리며
노는 것이 힘든것에 비할 바인가......... 하지만 앞으로 삼척가지 갈 생각에 발걸음은
여전히 무겁기만 한데........... 에효~!
30여분 백사장을 거닐고 우린 다시 지방도 918번 도로로 나와 바닷모래가 묻은 자전거를 청소하며
시원하게 쭈쭈바 한개씩을 빤다.
11:30 부대 정렬하여 다시 삼척을 향해 출발~~!
명사이십리 해수욕장을 지나 고래불로 접어들어 약한 오르막이 나온다. 올라와보니 병곡 휴게소가 떡하니 나타난다.
나는 별 생각없이 썬크림 바르려고 잠깐 쉬고 있는데 병곡 휴게소의 한식 뷔페집이 내 눈에 들어온다.
우선 가격을 알아보니 무조건 5천원 이라고 한다. 적당한 가격 아싸~~! 시간도 때마침 정오다 점심시간 아니겠는가.
12:00 우선 병곡 휴게소에서 짐을 풀고 우린 맛난 점심을 먹기위해 뷔페로 향한다.
돈을 지불하고 제각기 먹고싶은 것을 골라 먹는다. 나는 간단하게 한 개씩만 집었다.
태기하고 신지는 수박만 엄청나게 먹었고 우리 꼬붕과 잔차나무는 이것저것 별로 맛없어 보이는 것만 집어먹는다.
특히 꼬붕~! 묵~ 이건 왜? 집어 왔는지 이해가 가질 않는다...ㅡㅡ;
맛나게 점심을 먹은후 작열하는 태양을 보란 듯 뒤로하고 우린 다시 출발했다.
지방도 918번 도로를 나와 국도 7호선을 타고
병곡 - 후포 - 등대산 - 직산리 - 월송리 - 구산리 -기성(척산)
아무 사고 없이 무사히 지나온다.
2:38 사동1리로 접어드는 Y자형 3거리 기성에서 오르막을 힘들게 올라온 태기, 나, 잔차나무
이렇게 선두에 서서 내리막을 쏘던중 나는 해안변을 돌기위해 사동1리로 들어가자고 태기에게 말한 후
나는 오른쪽으로 속도를 줄이며 접어들고 태기는 그대로 직진을 한다. 그 후 앞에서 쿵~! 하는 소리 와함께 잔차나무가 아스팔트에 널브러져있는 것이 아닌가
나는 자전거를 내팽긴체 바로 달려가 뒤따라오는 차량을 손으로 저지한 다음 잔차나무의 상태를 확인했다.
다행이 피는 않 나는데 이놈 몸을 움직이지 못한다..... 아~~~! 어디 부러진 것 갔다.
우선 차량통행에 방해가 되지 않게 자전거와 몸을 분리시킨후 한쪽의 그늘진 잔디밭으로 인도하여
잔차나무의 몸 상태를 확인하면서 안정을 취했다.
보통 크게 사고나면 자전거가 부서지던가 아님 사람이 심하게 다치는데 천만다행
자전거도 멀쩡하고 사람도 멀쩡하다. 휴~~! 안도의 한숨을내쉰다.
그런데, 잔차나무 눈물이 글성인다..... 무언가 서러워서일까? 아니면 너무 힘들어서일까?
수많은 생각들이 나의 머릿속을 휘감아 돈다.
(역시 여자는 여자인가보다........ 훔~!)
약 20분간 쉬면서 잔차나무 몸을 추수리는데 넘어지면서 왼쪽 팔뚝의 근육이 놀랬는지 아프다고 하면서도
자전거는 꼭 탄다고 하는데....... 참 대단한 하다.
몸도 추수리고 적당히 쉬고난 다음 우린 다시 삼척을 향해 출발한다.
사동을 출발 오후 3:22분 망양이라는 경치가 아주 좋은 곳에 다 달았다.
여기는 지대가 높아서 주변의 자연경관을 한눈에 볼수있을 뿐만 아니라 바람이 엄청나다
모자가 날아갈 정도로 엄청난 바람~! 그러나, 이 바람은 오르막을 힘들게 오른 후 흘린 땀에대한
충분한 보답이 되었고 좀 지나니 몸이 추워지기 시작한다.
더 있으면 몸이 굳을 것 갔아 기념사진 한 장 찍은 후 다시 삼척으로 출발한다.
망양을 출발 덕신 - 진복리 - 산포리 - 수산리 - 울진까지 1시간 30여분 만에 주파했다.
4:40 우린 머리를 굴려 연지리로 들어간다.
이유는 7번 국도에서 좀더 편한 해안선을 타기위해서 이다.
모두들 마을 초입의 가파른 내리막을 쏜다. 신나게~~!
나와 신지만이 뒤에서 이런저런 이야기하면서 천천히 마을 내리막을 막 시작하려할 때
어디선가 들려오는 비명소리...!
아~~앙~~!
우는 아이 울음을 뚝~! 그치게 만들고 장님을 눈뜨게 할 만한 가공할 위력의 비명이었다.
한마디로 그 조그마한 마을 어촌 다 떠내려갈 정도였으니 짐작이 가겠는가.....?
아마도 이건 직접 들어봐야 할 것이다.
직접 들어보고 싶은 분은 꼬붕이에게 개인적으로 문자 또는 전화 또는 메일을 주시면
24시간 대기 중 이니 아무 때나 연락하시면 됩니다. ㅡ.ㅡv
그 비명소리를 듣고 나와 신지는 내리막 시작되는 고개에서 밑을 봤다.
그런데 우리보다 앞에 가던 태가, 꼬붕, 잔차나무, 귀면와 이렇게 다시 그 경사심한 오르막을 다시오른다.
이게 어찌된 일인가...... 분명 지도에는 이쪽으로 가면 해안변을 타고 갈수 있는데
다시한번 신지와 함께 확인할 겸 내려가 보니 정말 막다른 길이다.....ㅡㅡ;
다시 연지리를 나와 그냥 7번 국도를 타고
온양리 - 봉평리 - 죽변 - 후정리 - 신화리 - 북면 - 나실태봉 - 월천리 - 원덕으로 이동한다.
열심히 패달질하고 있는데 뒤에서 쇠떼가 형~! “배고파요.” 한다.
우선 앞에서 열심히 가고있는 태기를 따라잡아 다음 슈퍼에서 간단히 영양보충하기로 한다.
바닷가 근처의 조그마한 슈퍼 우선 들어가서 양갱을 찾아봤으나 양갱이 없어 이것저것 찾아보다.
눈에 띤 다이제스티브 쵸콜릿 이거다 싶어 다이제스티브4개와 콜라 한병을 집었더니 5천원들 달라고한다.
헉~~! 나는 바로 따졌다. 그랬더니 알바학생왈 콜라PT 한병이 2000원이 넘는다... 후미~!
왜 이렇게 비싸냐고 물었더니 주인아저씨 그렇게 받으라고해서 받는다고 하기는 하는데 아무래도
삥뜻는 것 갔다...... 그래서 냉장고를 가르키며 여기서 재일 싼 음료가 뭐냐고 물으니 킨(KIN) 사이다.
이건 1500원이라고한다.
어찌하겠는가 사이다 PT2병과 다이제스티브 5개를 집에서 당당하게 슈퍼를 나왔다.
다이제스티브 역시 고열량 고칼로리 과자임에 틀림없다.
이걸 먹은 우리들은 저녁 9시까지 허기를 느끼지 않았으니 말이다.
다음에 장거리 가시는분들 참고하시기 바란다....^^
오후 6:10 해는 점점 기울어 구름사이로 노을져갈 때 우린 태봉산을 넘는다.
태봉산~! 모두들 정말 힘들었을 것이다 나도 힘들었다........ 왜?
태기는 무릎 악화로 뒤쳐졌고....
꼬붕은 최선을 다해 오르막을 오르는데........우후~! 점~♪ 점~ꁔ 멀어지나봐~~ꁕ ㅡ_ㅡa
이래서는 않되겠다는 생각에 감언이설로 끌고 올라가는데 삼척에 가서 베스킨라빈뜨리원 아수크림
큰 통으로 사준다고 했는데 이 효과는 얼마가질 못했다. 이것은 오히려 나중에 나의 목 을 조르는
그런 아주 흉악한 아이로 돌변하는 계기가 되었다....... ㅡ_ㅡ;
한마디로 꼬투리 잡인거다.......... 이구~! 내팔자야~!
거기다 덤으로 자신은 노래를 들어야 신이 나서 패달질을 잘한다는 말에 딱히 생각나는 노래가 없어
학교종이 땡~땡~땡~ 을 불러주니 시큰둥하다. 오히려 패달질이 늦어진다.
이~런~! 다시 한번 힘내서 두 번째 노래 열 꼬마 인디언보이를 개사한 열 꼬마 꼬붕보이즈~~!를 불러주었다.
내용은? 그냥 넘어가자................ 쪽팔린다.... ㅡ.ㅡ;
내가생각해도 그때 왜? 그랬는지 이해가 가질 않는다... 우~~! 좋은 이미지 다 망가진다.
괜히 불러줬다. 부르지 말껄.... 그러나, 후회하면 어찌하리오 일은 벌서 벌어진것을..
민망함을 뒤로한체 혼자 오르막을 박차고 올라오는데 산에는 큰나무가 없고 모두 1미터 이하의 잔 나무들만이 가득하다.
여기는 강원도 이다. 산에 무엇인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계속 머릿속을 맴돈다.
태봉산 중간쯤 가니 여행자용 대형지도가 있어 그것을 보게 되었다. 그런데 이곳이 몇 년전 강원도에서
일어난 대형 산불로 인해 모든 나무가 타버린 바로 그 현장이었던 것이다.
강원도의 험준한 산 능선 능선마다 이제막 크려하는 작은 잔목들을 보며 당시의 처참했을 산불을 머릿속에 그려본다.
우린 이렇게 강원도의 첫 번째 시험을 무사히 통과 하였고, 이후 원덕을 지날쯤
해는 뒤로 넘어가고 시간은 저녁 7시를 향해 가고있었다.
강원도의 힘~~! 그것이 무엇인지 우린 깨닫게 되는 순간이 이후 계속해서 펼쳐 진다.
해가 기울어졌으므로 이재 야간모드로 변쉰~~! 이게 마지막 변쉰이다... 우하하하~! ^_^v
원덕에서 근덕면으로 가는 길 강원도의 두 번째 압박이 시작된다.
구불구불 한 것은 둘째 치고
오르락내리락 높낮이가 장난이 아니다.
오르막을 한참 오르고있으면 끝날법도 한데 거의 올라왔다 싶으면 눈에보이는 “오르막차로 시작”
으~~! 환상적이지 않는가..... ㅡㅡ;
이렇게 열심히 오르막을 오르다보니 어느새 앞에는 태기와 신지 그리고 잔차나무 이렇게
먼저 가고 있었고 나와 꼬붕 이렇게 중간에서 빌빌대고 맨뒤 귀면와님 쇠떼 이렇게
배신 때리면서 둘만 옥수수 먹고 왔다.
험한 산속의 길을 지나 이제는 평지다. 그러나 평지라고 우숩게 봐서는 않된다.
반대편 차선의 차량이 헤드라이트를 하이빔으로 쏘면 순간 내눈앞에서는 길이 사라진다.
이런 순간을 몇 번 지나고 근덕면을 약 1킬로미터 앞둔 지점에서 미처 공사중에 파놓은 구덩이를
보지 못하고 어이없이 자빠져버렸다.
정말 황당하기도하고 어이없기도 했다. 야간 라이딩의 무서움을 느끼게되는 순간이었다.
이렇게 강원도의 힘과 싸우면서 우린 삼척을 약13킬로미터 남겨두고 9시 30분
근덕 에서의 늦은 저녁을 먹기 위해 삼겹살 집으로 이동한다.
근덕의 한 삼겹살집 밥이 다 팔려서 몇 그릇 없다고 한다. 그러나 어찌하랴 너무 늦은시간이고
다른곳을 찾아볼 기력조차 없어 그냥 칼국수와 약간의 삼겹살을 시켜먹기로 하고 그냥 눌러앉는다.
다들 많이 힘들었나보다 앉은자리에서 다들 퍼진다..... 나 역시 마찬가지다.
앉은자리에서 땅이 한없이 꺼져만 간다.
얼마 지나지 않아 우리가 시켜놓은 칼국수와 삼겹살이 나오고 난 칼국수를 허겁지겁 먹었다.
너무 빨리먹었나보다 배가 한없이 부르기는 한데 금방꺼질 기세다.
이후 삽겹살집 주인아주머니의 빨리가라는 압박에도 우린 최대한 쉴때까지 쉬고 다시 삼척을 향해 마지막 전력을 다해 우린 달려간다.
참, 이번에도 아주머님께 먼곳에서 왔으니 저녁값을 깎아달라고 했더니 칼국수 한그릇 값만 깎아주신다.
으~! 정말 야박하다.
근덕면에서 나와 삼척가는 약 13킬로미터...... 다시생각해도 정말 아찔하다.
근덕에서 나오자마자 계속되는 오르막을 오른 후 우린 일렬로 하여 내리막을 내려가기 시작한다. 그런데, 내려가기를 막 시작할 쯤 꼬붕이 맥없이 자빠져버린다.
순간~! 정말 가슴 철렁했다. 맨 뒤에 가던 나는 자전거를 팽개친후 뒤이어 바싹 따라오는 차들을
맨몸으로 달려들며 손으로 막아선 다음 꼬붕이의 상태를 확인했다.
넘어지면서 무릅이조금 까지고 머리를 부디쳤다고 하는데.... 밤이라 확인이 않된다.
하지만 머리를 손으로 만져봐서 피는 않나는 것 갔고 어디 부러진 곳도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
정말 다행이다. 다시한번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당시 계속 헬멧을 쓰고 다니다 하필 그 순간 헬멧을 벗고 타다가 사고나는 것을 보고 사고는 한순간이다.
라는 교훈을 준 사건이다.
오늘 이로써 세명의 새로운 생명이 다시 태어난 그런 아주아주 뜻깊은 날이 되어버렸다.
왜? 두명이지 세명이냐......? 다른한명은 바로 나다. 왜? 십년감수했다.
하루 지옥과 천당을 두 번씩 왔다갔다해보면 당신들도 알것이다.
이재부터는 사고를 미연에 막고자 맨뒤에서 차선 한개를 점령하고 섬척까지 전진하기로 하고
맨 뒤에는 내가서고 맨 앞에는 태기와 신지가 앞장선다.
11:00 삼척시 외곽에 진입.... 모든불이 꺼지고 저만치 도심 중앙에만 큰 불빛이 보인다.
우린 삼척의 한 찜질방을 발견하고 그곳으로 향한다. 그런데, 찜질방 가격이 장난 아니다.
일인당 1만냥 이라고 한다... 헉~~!
대전이면 7천냥~! 에효~! 그런데, 어찌하겠는가 여기는 동해 삼척이다.
관광지.... 거기다 지금은 성수기 그리고, 결정적으로 우린모두 12시간 이상을 달려왔고 벌써 160킬로를 탄 상태이다.
지칠대로 지친상태이다. 몸을 풀어 줘야한다. 거기다 오늘은 새로 태어난 사람이 3명이나 되니
그에대한 충분한 보상을 받아야 하기에 7만냥이라는 거금을 주고 찜질방으로 입성한다.
1만원짜리 찜질방이 엄청나게 후졌다..... 욕탕은 엄청나게 작고 수건은 처음 들어갈 때 딱~! 한 장만 준다.
한마디로 샤워는 그냥 샤워만 하라는 것이다. 찜질방 안에는 빨래도 못널게 한다. 에휴~!
샤워하고 나와서 오늘의 일들을 메모지에 작성하는 사이 꼬붕과 잔차나무가 나왔다.
그사이 태기, 귀면와님 먼저 잠잘곳을 찾아 사라지고 나, 꼬붕, 잔차나무, 신지, 쇠떼 이렇게
탁자에 앉아서 오늘의 사고와 인생무상(?)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리고 이런저런 잡담과 함께
제2의 인생을 시작하는 꼬붕이 음료와 아이스크림으로 한턱을 쏜다고 한다...
아~! 이 얼마나 기다리고 기다리던 꼬붕의 지갑열리는 소리~~~! 아~~싸~~!
잠깐~! 여기서 나는 이런 엉뚱한 생각을 해본다.
몇 개월 전부터 꼬붕 지갑열리는 소리가 들리면 나는 기분이 무지무지 좋아지는지 모르겠다.
거 참 이상하다..... 하기사 공짜 않 좋아하면 그건 사람도 아니지만....후~훗~!
이런 엉뚱한 생각은 잠시 접어두고 꼬붕이 쏜다고 하니 내 어찌 그냥 넘어갈 쏘냐.....!
제일 비싼 음료수로 사달라고 했더니 오호~~! 흔쾌히 사준다... 이러면 재미없는데...ㅡㅡ;
하여튼 꼬붕이 사준 음료를 아주아주 맛나게 먹고 우린 이런저런 잡담과 함께 꼬붕과 잔차는
나의 피와같은 메모지에 낙서를 한다.
컨닝 하려면 그냥 컨닝만 할것이지 왜 낙서는 하는겨....... 참말로~~~! ToT
이렇게 12시까지 잡담을 하면서 시간을 때운후 2층 수면실로 이동하여 다시 잡담을 하기 시작한다.
제일먼저 꼬붕과 쇠떼가 나가 떨어지고 나, 신지, 잔차나무 이렇게 남아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데 멀숙하게 생긴 어떤 아저씨 나타나서 자신이 기치료와 함께 기공안마를 강의하는 강사라고 소개한다. 그분도 자전거를 좋아해서 젊어서 사이클로 전국일주도 하고 했다고 한다. 우린 그분의 이런 저런 이야기를 듣다가 오늘 잔차나무가 심하게 자빠링을 해서 근육이 놀랬는지 왼쪽 어께가 아프다고 했더니 기공안마 하시는분이 절대 밖에나와서는 다른사람 에게는 않해주는건데 특별히 해준다고 하면서 잔차나무의 어께와 등 그리고 목을 이리저리 마구 비틀어버린다.
그런데 그 비트는 자세가 범상치 않다..... 이후 잔차는 왼쪽팔을 자유롭게 쓸수있게 되었는데 정말 신기했다.
이분과 약 30분이야기하다 나는 그냥 들어와 우리 일행을 찾다가 포기하고 한쪽구석에서 혼자 잠을 청한다.
두눈을 지긋이 감고 문득 이런생각들을 해본다.
외로움~! 고독~! 인생무상~!................ 아~! 복잡하다.
쓸데없는 잡념을 한 탓일까 쉽사리 잠을 이루지 못하고 내일의 여정을 구상하며 잠을청해본다.
8월의 첫번째날 별로 특별한 날은 아니지만 삼척의 어느 찜질방 2층 한 구석
나는 홀로 쓰러져 잠이 든다. 외로이~~! 쓸쓸이~!
그렇게 삼척에서의 밤은 깊어만 간다......점~ 점~ 점~ !!
오늘 타고온 거리 160킬로미터~!
P.S 투어 가기 얼마전 야간라이딩 하면서 내가 꼬붕에게 이러말을 했던적이 있다.
사람이 힘들어서 고개가 땅으로 향하고 기운이 빠지면 넘어진다고 그랬더니 꼬붕 콧방귀 뀌며 자신은 절대 넘어지지 않는다고 했던 그런 기억이 난다.
꼬붕님~! 옛말에 이런말이 있습니다.
"자다가도 어른말을 들으면 떡이 생간다.” 무슨 뜻인지 아시죠.. ^^;
모른다고요. 그러면 다음에 떡하나 더드리죠... 미운놈 떡하나 더준다. ㅋㅋㅋㅋ
오늘 타고온 거리 160킬로미터~!
오늘의 경비 사용내역서
아 침 : 교회에서 맛나게 맘껏먹었다~~!
아이스크림 + 물 : 4,500
점심 : 35,000
물음료 : 6,000
필름 : 4,000
다이제스티브 5개 + 사이다 2개 : 700×5 + 1500×2 = 6,500
2% : 2,500
저녁 (삽겹살+칼국수) : 38,000
찜질방 : 70,000
총계 : \ 166,500
첫댓글 형~~ 배고푸다고 한거는 전대요...^.^
그랬었나....ㅡㅡ?
허걱...넘 길어여...난 이케 긴건 포기하지...ㅋㅋㅋ
딘짜 길당~ 그래두 난 포기 안했음....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