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이 RPG의 등장인물이나 사건은 실제 인물이나 사건을 비하하거나 조롱하려는 의도가 아니며 이를 통해 불쾌감을 느끼게 할 의도가 일절 없다는 것을 알립니다.
이 RPG에서 언급되거나 묘사된 인물, 지명, 국가, 회사 또는 단체, 그 밖에 모든 명칭, 사건과 에피소드 등은 모두 허구적으로 창작된 것이며, 만일 실제와 유사한 예가 있더라도 이는 해당 사건이나 인물 등을 비하하거나 정치적으로 가치판단하려는 의도가 없다는 점을 밝힙니다.
이 RPG는 허구적 창작물로서 특정한 사상, 이념, 정치체제, 인권 탄압과 폭압적 정치질서를 옹호, 미화하거나 찬양하려는 의도가 전혀 없음을 밝힙니다.
여러분! 우리 조선민족은 지금 새로 중대한 위기의 기로에 서있습니다. 이러한 민족성패가 달린 비상한 시기를 맞이하여 만일 성실과감하고도 총명주밀한 지도로써 인민을 잘 파악하고 통제함이 없이는 최대의 광명에서 도리어 최악의 과오를 범하여 대중에게 막대한 해악을 끼칠 수가 있기에 우리는 지금 가장 정신을 가다듬어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고 또 뜀박질하여 나아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 안재홍, 1945년 8월 16일 경성중앙방송국 연설
그날은 마치 손님처럼 다가왔습니다.
각기 다른 사유로 서대문형무소에 정치범으로 수감되어 있던 여러분은 며칠 전부터 감지된 분위기와 소문 속에서 묘한 이상함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1945년 8월 16일, 총독부 고위 관료가 형무소장 이하 교도관들을 이끌고 나타나 정치범 및 사상범 전원에 대한 석방을 발표하자, 얼떨떨함 속에서도 여러분은 감방 밖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해방된 경성 거리의 분위기는 몹시 미묘했습니다. 38식 소총을 멘 헌병들은 눈을 마주치지 않고 고개를 숙였으며, 곳곳의 군중들은 어디선가 들은 뜬소문을 좇아 커다란 적기를 흔들며 “스탈린 만세”를 외치고 있었습니다. 자전거를 탄 소년이 뿌리는 호외에는 “소련군 원산 상륙”이라는 문구가 큼직하게 인쇄되어 있었고, 앞으로 공산당 세상이 될 것이라는 이야기, 장개석 총통의 지지를 받는 중경 임시정부가 중심을 잡을 것이라는 소문 등, 확인되지 않은 말들이 거리마다 뒤엉켜 있었습니다.
종로 계동, 몽양 여운형의 자택에 도착하니, 마침 그가 휘문중학교에서 건국준비위원회를 선포하는 연설을 막 마치고 돌아온 참이었습니다. 몽양은 여러분을 반갑게 맞이하며 포옹했고, 식사와 약간의 술을 대접하며 환영했습니다. 그리고 조용히 말했습니다.
“조만간 자네들이 크게 필요한 때가 올 걸세.”
머지않아 정식으로 맡겨질 역할을 암시하는 말이었습니다.
여러분의 목표는 명확합니다.
자주적이고, 민주적이며, 평등한 공화국을 건설하고 유지하는 것.
행운을 빕니다.
규칙 설명
1) 이 RPG는 진행자인 제가 주관하는 크고 작은 이벤트들을 중심으로 진행됩니다. 이벤트의 주제는 다양하며, 여러분은 적극적인 롤플레잉과 행동을 통해 주어진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이 정해진 것은 아니나, RPG 전반의 목표를 항상 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RPG의 전체 목표와 합치되는 캐릭터 개인의 신념을 얼마나 플레이에 잘 녹여내는가가 특히 큰 재미 요소가 될 것입니다.
2) 캐릭터가 하는 행동의 성패는 주사위로 결정됩니다. 6면체 주사위 3개를 사용하며, 주사위 눈에 따른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내추럴 3(1/1/1) : 대실패
3 이하(보정치로 달성) : 대실패에 준하는 결과
4~5: 상당한 실패
6~7: 실패
8~12: 부분적 성공(복합적인 결과로 돌아올 수 있음)
13~15: 성공
16~17: 상당한 성공
18 이상(보정치로 달성) : 대성공에 준하는 결과
내추럴 18(6/6/6): 대성공
각 캐릭터의 능력치에 따라 버프(+) 또는 너프(-)가 붙을 수 있으며, 트레잇 역시 적용됩니다.
3) 능력치는 캐릭터들이 가진 능력을 표현한 수치입니다. 총 3개 영역의 12개 능력이 존재하고, 각 능력은 최대 5레벨까지 상승시킬 수 있습니다. 판정 시 해당 능력치의 레벨만큼 버프가 부여됩니다. 능력치의 일람은 다음과 같습니다.
#매력
1) 통솔: 다수의 대상을 지휘해 자신을 따르게 만드는 능력입니다.
2) 선전: 대상을 비이성적으로 설득하거나 무언가를 따르게 만드는 능력입니다.
3) 강압: 대상의 의지에 반하여 무언가를 하게끔 만드는 능력입니다.
4) 조직: 비교적 소규모의 인원을 움직여 원하는 정보를 취하는 능력입니다.
#기술
5) 호신: 자기 자신을 물리적으로 보호하고 운신하는 능력입니다.
6) 탐지: 자신에게 해가 될 요소를 감지하는 능력입니다.
7) 경영: 경제활동을 통해 원하는 결과를 얻는 능력입니다.
8) 공작: 대상에게 해를 가할 것을 목표로 행동하는 능력입니다.
#지식
9) 인사: 인재를 발굴해 적재적소에 등용하는 능력입니다.
10) 위조: 각종 매체를 조작해 대상을 현혹하는 능력입니다.
11) 모색: 자신에게 득이 될 요소를 감지하는 능력입니다.
12) 논변: 대상을 이성적으로 설득하거나 무언가를 따르게 만드는 능력입니다.
경험치는 이상 3개 분류에 따라 주어지며, 이벤트 진행 중이 아닐 때 언제든 사용 가능합니다.
4) 트레잇은 캐릭터의 행동에 영향을 주는 특수한 장치입니다. 가령, 선거운동에 관련된 행위에 일괄적으로 +2의 버프를 주는 트레잇을 가진 캐릭터는 해당 행위 시 능력치와 별개로 +2의 추가 버프를 얻게 됩니다.
목표
A. 외부 세력으로부터 독립적인 자주적 국가의 건설
B. 국가 및 지역의 의사결정에서 민주적 원칙의 수립 및 이행
C. 경제적, 사회적 평등의 실현
이 목표는 모든 캐릭터의 공통목표이나, 한 캐릭터가 세 가지 목표를 모두 추구할 필요는 없습니다. RPG의 공통 목표 중 어떤 것과도 합치되지 않는다고 판단되는 캐릭터는 예고없이 리타이어될 수 있음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그래서 어떤 행동을 하면 안되는데요?” -> 개별 상황에 따라 판단이 어려운 경우도 충분히 있을 수 있습니다. 그에 대해서는 질문하면 (진행에 지나친 힌트가 되지 않는 선에서) 언제든 답변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3. 캐릭터를 만들어봅시다
이름 : 석효준(石孝俊)
플레이어 : E.E.샤츠슈나이더
성별 : 남성
생년월일 : 1908년 8월 19일
출생지 : 대한제국 평안남도 평양부
모국어 : 조선어(서북 방언)
구사가능언어 : 일본어, 중국 관화, 광동어(조금)
종교 : 개신교(장로교)
배경:
기독교세가 급증하던 평양에서 산정현교회 개척에 적극 참여한 석인산 목사의 아들로 태어난 효준은 자연스럽게 기독교적 윤리관을 내재화한 채 성장했습니다. 조만식 장로의 수많은 지지자 중 하나로서 그는.. (후략)
위 양식에 맞춰 작성해주시면 되겠습니다. 아래는 캐릭터 생성시 유의해야 할 사항들입니다.
1. 여러분의 캐릭터는 그리 큰 사회적 기반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또한 구사가능언어가 지나칠 정도로 많으면 임의 수정될 수 있습니다.
2. 캐릭터는 대략 1905-1915년생 사이 터울로 만들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3. 시작 날짜는 1945년 8월 18일입니다.
4. 다른 RPG에 등장했던 캐릭터의 경우, 본인은 어렵고, 가족이나 친척은 가능하지만 그 설정으로 도움을 받기는 어렵습니다.
5. 캐릭터의 이념적 성향은 극좌~중도우파(민족주의)입니다. 목표가 목표이다보니 깃발만 바꿔 든 (지나칠 정도로) 심각한 식민부역자, 또는 노골적으로 기득권을 수호하려는 대지주 계층은 어렵습니다. 사실 그냥 부유한 농가나 소지주 출신도 아니고 대지주이려면 100% 골수 부역자였을 것이기에..
6. 캐릭터의 사고방식은 극단적이지 않습니다. 추구하는 이상이 급진적인 것과는 다른 개념으로, 공산혁명을 추구하든 고토수복을 부르짖든 다 좋습니다만, 가령 중국인이나 일본인을 전부 가스실로 보내자는 식은 곤란합니다.
이외 질문사항이 있다면 적극 답변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차들어 홍차야 공산당이 사라지진 않았습니다. 마오쩌둥이랑 저우언라이가 사망하긴 했지만 나머지 대부분 간부들은 여전히 옌안에 있으니..
@E.E.샤츠슈나이더 장개석, 모택동 컷이라니...... 이러면 마오주의는 형성되다 말겠군요
@E.E.샤츠슈나이더 과연 진톈이 여기선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렌지파일 사실 저 스토리도 이승만, 김일성 둘다 컷시키고 시작하던 모 RPG에서 모티브를 얻었습니다(…)
@차들어 홍차야 난진톈이 폭탄 설치를 맡았다는 후일담이..
@dnjdss 사실 이러면 소련은 완전 노났죠(?)
@E.E.샤츠슈나이더 사실 원수 10명이랑 덩샤오핑 정도 있으면 머리 없는 국민당이 더 빨리 썰릴 수도 있지 않을까요?
+ 앗 읍읍.. 떠올리지 않았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죠 ㅎㅎ..
@렌지파일 저 정도 막무가내면 옌시산도 “이건 좀..” 할테니 국민당이 실제로 더 불리할 수 있겠네요 ㅋㅋ
@E.E.샤츠슈나이더 하지만 한국에는 안 좋겠네요. 모택동이 있어야 대약진-문혁 2연타를 거치며 중국이 파탄나는데.
🇨🇳중국공산당 당권의 향방
3: 리리싼 개같이 부활. “진짜 좌경맹동주의 맛을 보여주겠다”
4-6: 캉성 승리. “눈에는 눈 이에는 이”
7-9: 주더 승리. “군사혁명의 길”
10-11: 둥비우 승리. “일단 내부안정부터”
12-13: 왕밍 승리. “중화소비에트 만세!”
14-15: 류샤오치 승리. “일단 지킬 수 있는 곳부터”
16-17: 린보취 승리. “CC군벌집단에 대항한 민주주의 통일전선 선언”
18: 의문의 리쭝런 승리..?
Rolling 3d6 : 4, 6, 6, TOTAL: 16
?!
@E.E.샤츠슈나이더 중국동맹회의 린보취요???
@렌지파일 맞습니다.
+ 그 노선 맞습니다(..)
@E.E.샤츠슈나이더 이럼 허경훈이 우경 기회주의라 깠던(..) 신민주주의를 문자 그대로 실현할 가능성이 있나요?
+오.. 캐릭터성 지키기(??)
@렌지파일 그게 누구?
@차들어 홍차야 중공 5대원로인 둥비우,쉬터리,셰줴짜이,우위장과 함께 한명인데(8원로의 원조쯤 됩니다) 쑨원의 오랜 동지로 1926년 마오쩌둥을 발탁한 사람입니다
@렌지파일
🚩신민주주의 통일전선?
국민당 강경파의 공산당 대표단 대량살해사건은 모두를 경악에 빠뜨렸습니다. 국공영수회담을 주선한 장본인이던 패트릭 헐리 주중미국대사는 곧바로 사임했고, 장제스 사망 소식을 듣고 국민당 지도부를 뜯어말렸던 웨드마이어 역시 격분했습니다. 극단적인 정국 속에서 장제스 사후 권력을 빠르게 장악한 천리푸-천궈푸 형제는 쑹즈원을 국민정부 주석직에 앉혀두고 대권에 방해가 되는 쑹칭링과 쑨커는 물론 천청 등 반대파들을 체포했습니다. 홍군 토비들을 일거에 척결하고 삼민주의를 수호하고자 하는 천리푸-천궈푸의 계획은 완벽해보였죠.
그러나 그들이 예상하지 못했던 것은 지도자를 잃은 공산당이 놀랍도록 침착하게 대응했다는 것이었습니다. 동시다발적 빨치산 투쟁, 화북만 우선 장악한 뒤 굳히기, 심지어 일본군 패잔병들을 동원하자는 의견까지 나오던 찰나, 후발대로 충칭에 막 도착했으나 국민당측에서 미처 파악하지 못해 폭탄테러에서 생존한 ‘원로 중의 원로’ 린보취가 옌안에 복귀해 혼란에 빠진 당중앙을 진정시킨 것입니다. 국민당의 내부 상황을 파악하고 있던 린보취는 투쟁의 대상은 국민당 자체보다는 국민당을 장악한 천리푸의 “CC군벌집단”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죠.
중국공산당 주석직에 오른 린보취는 민주동맹 등 중도파는 물론, 국민당 내 CC군벌에 반대하는 이들도 모두 참여하는 ‘정치협상회의’의 개최, 민주주의 통일전선의 기치 하 극우 범죄집단의 소탕을 공개적으로 천명했습니다. 미국 정부가 공식적으로 지지하던 방안이었죠. 그러자 산서의 옌시산, 직예에서 대놓고 천리푸를 비난하던 리쭝런, 운남에서 조용히 은거하던 룽윈, 이젠 야인이 된 펑위샹, 만주의 정치적 공백을 이용해 소련과 손잡은 장쉐밍이 일제히 ”국민당 민주혁명위원회“를 선포하며 호응했습니다.
정말로 신민주주의에 근거한 연합이 출범하자 누구보다 민감하게 반응한 것은 국민당의 객군같은 위치에 있던 대한민국임시정부 좌파, 즉 조선민족혁명당이었습니다. 이전부터 ”아무리 상잔의 기억이 있다고 해도 중국공산당과 아예 교류 자체를 금기시하는 건 옳지 않다“고 외쳤던 김두봉, 최창익, 허정숙 등은 곧바로 ‘중화민국 민주정부’ 지지를 외쳤고, 김원봉과 그 직계는 물론 김규식과 그를 지지하는 일군의 아나키스트들도 곧바로 그 뒤를 따랐습니다. CC단과 너무 깊게 엮인 한독당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을 무렵이었습니다..
@E.E.샤츠슈나이더 장쉐밍 ㄱㅋㅋ
@E.E.샤츠슈나이더 진톈은 여기서도 꿈을 못 이루는가...
@E.E.샤츠슈나이더 생각햐보니까 임정 우파(한독당)은 여러므로 부침을 겪네요
1화 올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