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숟가락 자료 사진. / 위키푸디 배달 음식을 자주 시켜 먹는 요즘, 어느 집에나 플라스틱 숟가락이 쌓여 있다. 편의점 도시락, 배달 도시락, 분식 포장 등 하루만 지나도 몇 개씩 모인다. ‘나중에 쓰겠지’ 하고 서랍에 넣지만, 어느새 한가득 쌓여 버린다. 결국 분리수거함으로 향하지만, 생각해 보면 이 작은 숟가락도 충분히 다시 쓸 수 있는 물건이다.
가볍고 튼튼하며, 물과 세제에도 잘 닳지 않는다. 그냥 버리기엔 아깝고, 조금만 손을 보면 생활 속에서 꽤 유용한 도구로 변신한다. 오늘은 배달 플라스틱 숟가락을 재활용해 집안 곳곳에서 다시 쓸 수 있는 네 가지 방법을 소개한다.
1. 화분 이름표로 다시 태어나는 숟가락
플라스틱 숟가락으로 화분 이름표 만든 자료 사진. / 위키푸디 집 안에 식물을 여러 개 키우다 보면 어떤 화분에 무슨 식물이 심어져 있는지 헷갈릴 때가 많다. 이럴 때 버리려던 플라스틱 숟가락이 딱 맞다. 숟가락 머리 부분에 네임펜으로 식물 이름을 적고, 손잡이 부분을 흙에 꽂으면 깔끔한 이름표가 완성된다. 흰 숟가락은 글씨가 선명하게 보이고, 물을 자주 줘도 쉽게 변색되지 않는다. 나무 막대보다 오래가고, 흙이 젖어도 휘거나 썩지 않는다.
색깔 있는 숟가락이 있다면 식물의 종류에 맞춰 색으로 구분해도 좋다. 예를 들어 초록 숟가락은 허브류, 빨간 숟가락은 꽃 식물처럼 분류하면 한눈에 보기 편하다. 버려질 뻔한 숟가락이 작은 화분 정원에 질서와 재미를 더해준다.
2. 미니 삽으로 흙 고르기
플라스틱 숟가락을 미니 삽으로 만든 자료 사진. / 위키푸디 플라스틱 숟가락은 작고 단단해 미니 화분을 다루기에 좋다. 손바닥만 한 선인장, 다육이, 허브 등을 옮길 때 숟가락을 작은 삽처럼 사용할 수 있다. 흙을 덜거나 섞을 때도 편하고, 뿌리가 얇은 식물을 심을 때 섬세한 작업이 가능하다. 금속 삽보다 부드럽게 흙을 다룰 수 있어 식물의 뿌리를 다치게 하지 않는다.
흙 위에 비료를 살짝 덮을 때나 씨앗을 심을 때도 유용하다. 숟가락 끝이 둥글기 때문에 흙이 덜 흘러내리고, 한 손으로 조절하기 쉽다. 사용 후엔 물로 헹궈 말려두면 다음에도 깨끗하게 다시 쓸 수 있다. 특히 아기화분을 관리할 때 꼭 필요한 도구로 변신한다.
3. 틈새 청소 도구로 사용
플라스틱 숟가락으로 틈새 청소하는 자료 사진. / 위키푸디 플라스틱 숟가락은 집 안 청소에서도 쓸모가 많다. 평소 청소 도구가 닿지 않는 틈새, 예를 들어 창틀 모서리, 가스레인지 틈, 리모컨 버튼 사이, 세면대 가장자리처럼 좁은 공간의 먼지를 제거할 때 유용하다. 숟가락 끝에 물티슈나 헝겊을 감고 문지르면 묵은 때가 손쉽게 닦인다.
손잡이 부분을 약간 구부려 사용하면 닿지 않던 깊은 곳도 닦을 수 있다. 창문틀에 낀 먼지나 곰팡이도 숟가락으로 밀어내면 깔끔하게 떨어진다. 고무장갑을 낀 손으로 잡기에도 미끄럽지 않아 편하고, 딱딱한 재질 덕분에 모양이 쉽게 변하지 않는다. 가전제품의 틈새, 자동차 내부 청소에도 사용할 수 있다.
4. 스패튤라로 재탄생
플라스틱 숟가락을 스패튤라로 만든 자료 사진. / 위키푸디 주방이나 욕실에서 남은 내용물을 긁어낼 때 플라스틱 숟가락이 의외로 유용하다. 고추장, 된장, 잼, 땅콩버터처럼 점성이 있는 음식이 용기 안에 남을 때 숟가락 손잡이를 살짝 휘게 구부리면 스패튤라처럼 쓸 수 있다. 냉장고 소스 병 안쪽이나 작은 병의 마지막 한 방울까지 깔끔하게 긁어낼 수 있다.
욕실에서도 응용할 수 있다. 화장품 용기의 남은 로션이나 크림을 퍼낼 때, 숟가락 끝부분이 미세하게 휘어져 있어 내용물을 남김없이 긁어낼 수 있다. 버리기 직전까지 깔끔하게 쓸 수 있어 낭비도 줄어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