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오유치원(원장 이숙현)이 지난 23일 유치원 내(구미시 고아읍 원호리 소재)에서 공공도서관과 출판사, 지역사회의 도움을 받아 ‘우리 동네 꿈틀 그림책잔치’를 열었다.
2008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10회째를 맞는 그림책잔치에는 그동안 참여했던 유명 그림책작가 8명과 600여명의 아동과 부모가 함께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이번 책잔치는 그림책 팟캐스트 ‘행복한 그림책 놀이터’ 공개방송으로 ‘그림책작가와 책수다’라는 프로그램으로 문을 열었다. 동화작가인자 그림책 팟캐스트 진행자인 이숙현 원장은 8명의 그림책작가와 함께 그림책 작가가 된 계기, 그림책을 만드는 과정, 그림책 속의 숨은 이야기를 나눴다.
ⓒ 경북문화신문
이어 김윤정(친구에게), 박정섭(감기 걸린 물고기), 서현(간질간질), 영민(단란한 가족 바비아나), 윤지회(엄마 아빠 결혼이야기), 최덕규(거북아, 뭐하니?), 최향랑(숲 속 재봉사의 꽃잎 드레스), 한성민(안녕! 만나서 반가워) 그림책작가들은 유치원 교사와 아이들이 정성껏 꾸민 ‘작가의 방’에서 독자들과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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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잔치에 참여한 가족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작가의 방에 가서 작가 사인을 받고, 그림책놀이를 즐기며,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는 등 온종일 그림책작가와 함께 그림책의 세계에 푹 빠져 흥겨운 시간을 보냈다.
그림책작가의 1인극공연도 특별했다. 최덕규 작가의 ‘나는 괴물이다’, ‘거북아, 뭐 하니?’와 김윤정 작가의 ‘똥자루 굴러간다’ 공연을 관람한 가족들은 마술처럼 변신하는 이야기 장치에 넋을 잃고 바라보며 그림책과 또 다른 매력에 흠뻑 빠져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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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 꿈틀 그림책잔치’는 2008년 처음 책잔치를 경험했던 아이들이 어느새 고등학생이 됐을 정도로 10년이란 오랜 시간동안 약 3천500여 명의 관람객들이 다녀갔으며, 15명의 그림책작가와 만남을 가졌다. 또 6번의 강연회, 엄마/교사들이 직접 준비한 9편의 공연과 4번의 북콘서트, 기획전시회, 그림책놀이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신명나는 그림책의 세계를 소개했다.
10주년 책잔치에 참석한 한 가족은 “마치 그림책 테마파크에 놀러 온 것 같다”면서 “사립유치원에서 누구나 올 수 있는 동네 책잔치를 만들어 줘서 고맙다”는 인사를 전했다.
좋아하는 그림책작가의 사인을 받은 책을 들고 선 어머니는 “책으로만 본 작가를 직접 만날 수 있어서 아이들만큼 설랬다”고 말하자 옆의 아이가 “한사람이 아니고 자그마치 여덟 작가나요”라고 말해 한바탕 웃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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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 출판사 대표(천 개의 바람)는 “정말 오랜만에 책을 좋아하는 아이들을 만나서 황홀했다”며 “앞으로 더 열심히 좋은 책을 출판 해야겠다”고 말했다.
또 숲 속 재봉사랑 함께 곳곳을 누비던 최향랑 그림책작가는 “금오유치원 꿈틀 그림책잔치에는 아이들과 선생님이 지닌 그림책에 대한 애정과 정성이 가득 담겨 있는 게 느껴진다. 오늘 받은 좋은 에너지가 앞으로 창작활동에도 큰 힘이 될 것 같다. 이제 자신에게는 구미가 특별한 곳이 되었다”며 “20주년 때에도 또 오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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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잔치를 준비한 금오유치원 이숙현 원장과 이진우 이사장은 “우리 동네 꿈틀 그림책잔치는 유치원 문을 활짝 열고 그림책을 좋아하는 누구나, 그림책이랑 신명 나게 놀아보는 시간을 나누고 싶어서 시작한 것이 벌써 10년이라니 가슴이 뭉클하다. 책잔치는 아이와 어른이 그림책의 세계에 어우러지며 그림책으로 아이와 부모를 이어주고, 독자와 작가를 연결해 행복한 시간을 선물해 주고자 한다”며 “시끌벅적 떠들썩한 가운데 그림책이랑 놀던 시간들이 씨앗처럼 자리 잡아 저마다의 꽃으로 피어나, 미래의 전설의 작가가 되는 귀한 보탬이 된다면 기쁠 것 같다”고 말했다. (2017년 09월 27일자, 경북문화신문)
첫댓글 역쉬~~~금오유치원 그림책잔치는 최고지욤~♡ 항상 응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