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테마파크 쉬까렛(Xcaret)
고대 마야 주거유적 / 그림 같은 쉬까렛 해변
<1> 멕시코의 모든 것을 보여주는 쉬까렛(Xcaret)
칸쿤에서 마지막 날, 함께 여행하였던 일본인 동행들은 쿠바로 떠나보내고 나 홀로 훌쩍 떠나 테마파크인 쉬까렛(Xcaret) 1일 관광을 하였는데 기대 이상으로 매우 만족스러웠다.
칸쿤 남쪽 60km 지점 카르멘(Carmen) 인근에 있는 쉬까렛은 칸쿤에서 버스로 1시간 20분 정도 걸리는데 편도 버스비가 74페소이다. 버스터미널에서 1일 관광을 알아보았더니 왕복 버스비, 입장료, 점심값(뷔페), 음료수 2병, 스노클링 자유 이용권을 포함한 가격이 99달러(10만 원 정도)이기에 예약을 했다.
마야어인 Xcaret의 발음이 좀 까다로운데 ‘쓰까렛’이라고 발음했더니 아무도 알아듣지 못한다.
정확한 발음은 (eesh-ca-ret)으로 ‘이쉬까렛’ 정도이겠는데 강세가 맨 뒤에 있어 앞의 ‘이’ 소리는 잘 들리지 않고 ‘쉬까’는 약하게, ‘렛’을 강하게 발음해야 한다. 이쉬까렛~
마야어의 특징인지 이 부근의 지명에는 첫소리가 엑스(X)인 곳이 제법 많이 눈에 띈다.
처음에는 큰 기대도 하지 않고 하루 쉬는 셈 치고 갔는데 의외로 프로그램도 다양하고 볼 것도 많아 매우 만족하였다.
이 테마파크는 엄청난 넓이였는데 동쪽으로는 카리브 해변을 끼고 마야유적이 포함된 밀림 한가운데에 조성되었는데 해변에서는 스쿠버다이빙을 할 수 있으며, 마야 빌리지(민속촌) 방문, 지하 수로에서는 스노클링(Snorkeling)도 할 수 있다.
민속촌 가게 마야 여인 /상상외로 큰 야생펠리컨
아름다운 풍경의 해수욕장, 돌고래 쇼와 돌고래와 수영하기, 자연 방사식의 대형 동물원(재규어, 퓨마, 태피어 등)과 식물원, 잉꼬와 플라밍고 사육장, 버섯 재배원, 물고기 양식장, 나비궁전, 대형 바다거북과 가오리 사육장, 거대한 해우(Manatee) 사육장 등 볼거리가 널려있었다.
언덕 위에는 아름다운 성당도 있고 성당 앞 작은 동산에는 예쁘게 꾸며진 묘지도 있다.
점심을 먹으려고 식당을 찾았더니 서너 개의 대형 뷔페식당이 있어 어느 곳이든 선택하여 이용할 수 있었다. 뷔페에는 다양하고 푸짐한 해산물 식단이 갖추어져 있어 맛있었는데 식사하는 내내 흡사 우리나라 양금(洋琴) 같은 악기와 기타(Guitar) 합주로 생음악도 연주한다.
점심 후 둘러본 마야 민속촌은 마야인 고유복장의 인디오들이 전통가옥에서 살면서 여러 가지 민속 공예품을 직접 만들어 판매도 하고 옷감 짜는 직물공장과 도자기를 만들어 구워내는 가마도 있다.
야외 공연장에서는 마야인들의 인간새(Flyers) 공연과 인간 수레바퀴 공연, 다른 공연장에서는 흥겨운 멕시코 음악(악단이 직접 연주하고 노래)에 맞춘 흥겨운 멕시코 특유의 마상(馬上) 쇼도 보여주었는데 여성 기수들도 다수 나온다. 원색의 치마를 휘날리며 말을 달리는 여성 기수들의 모습이 흥겨운 멕시코 음악과 어울려 너무나 아름답다.
가우초들의 마상 쇼 / 인간 새(Flyers) / 인간 풍차 공연
♣가우초(Gaucho):남미의 목동:Cowboy
쉬까렛 뿐만 아니라 이 지역은 밀림인데 개천들이 지형적으로 지표면보다 7~8m 아래에서 흐른다.
지표면에 틈이 생겨 내려다보면 좁은 수직의 절벽 아래로 개천의 형태가 보이다가는 사라지고, 또 이따금 천연 동굴을 통하여 물이 흐르다가 다시 물줄기가 나타나곤 한다.
맹수인 재규어와 퓨마도 철망 울타리 대신 이런 깊이 7~8m의 자연 해자(垓字-물은 없음)로 둘러싸인 섬에 자연 방사하는데 해자가 너무 가파르고 깊으며 폭도 5~6m여서 건너뛸 수 없는 넓이이다.
중남미에서 가장 큰 야생동물이라는 태피어(Tapir:일명 맥)를 첨 보았는데 흡사 살이 찐 돼지를 닮았고, 짧은 코끼리 코를 가진 원시 동물로 보인다.
이곳저곳을 둘러보다가 피곤하여 시원한 해변, 짚으로 덮은 비치 파라솔 밑 편안한 의자에 길게 누워 낮잠도 자다가 공짜로 제공하는 음료수도 마시며 맘껏 여유를 즐겼다.
태피어(맥) / 뷔페식당의 연주가들 / 원주민 분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