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비달마대비바사론(阿毗達磨大毘婆沙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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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이 경은 설일체유부의 대표적인 논서인 『아비달마발지론(阿毘達磨發智論)』을 토대로 설일체유부의 이론을 상세하게 설명한다.
산스크리트경명(梵語經名)은 Abhidharmamahāvibhāṣā Śāstra이다.
줄여서 『대비바사(大毘婆沙)』·『대비바사론(大毘婆沙論)』·『바사(婆沙)』·『바사론(婆沙論)』·『비바사론(毘婆沙論)』·『신바사(新婆沙)』라고 한다.
2. 성립과 한역
중국 당(唐)나라 때 현장(玄奘)이 656년 8월에서 659년 7월 사이에 한역하였다.
3. 주석서와 이역본
주석서는 없으며 이역본으로 『비바사론』·『아비달마발지론』·『아비담비바사론』·『아비담팔건도론』이 있다.
4. 구성과 내용
총 200권으로 구성된 이 경은 설일체유부의 대표 논서인 『아비달마발지론(阿毘達磨發智論)』을 토대로 설일체유부의 이론을 상세하게 설명하는 논이다.
방대한 분량에서도 알 수 있듯이 단순히 『아비달마발지론』의 주석에 그치지 않으며, 설일체유부의 종의(宗義)뿐 아니라 여러 소승 부파의 교의(敎義)와 불교의 발전사까지 전하기 때문에 흔히 불교의 백과사전이라 부르기도 한다. 이 논에서 비판하는 대상은 수론(數論)·승론(勝論)·명론(明論)·이계론(離繫論) 등 외도나 법밀부(法密部)·화지부(化地部)·음광부(飮光部)·독자부(犢子部)·대중부(大衆部)·분별논자(分別論者)·비유사(譬喩師) 등 다른 부파의 주장이다.
이 논은 114년경에 인도 건타라국(健駄羅國)의 가니색가왕(迦膩色迦王)의 후원 아래 협(脇) 존자를 비롯한 법구(法救), 묘음(妙音), 세우(世友), 각천(覺天) 등의 논사와 500명의 대아라한이 가습미라(迦濕彌羅)에 함께 모여 12년에 걸쳐 결집한 것이라 한다.
다만 가니색가왕의 재위 연대를 비교해 그 설의 진위를 반박하는 주장이 있다. 전체 내용은 가장 마지막 부분인 가타(伽陀) 납식을 제외하고, 8온(蘊) 43납식(納息)의 8장 43절로 이루어진다.
아비달마 8건도(犍度), 즉 잡(雜)·결(結)·지(智)·업(業)·대종(大種)·근(根)·정(定)·견(見) 등을 각 온(蘊)으로 한 뒤, 다시 여러 부분의 납식(納息)으로 구분하여 논의를 펼친다.
예부터 이 논은 가습미라파(迦濕彌羅派) 유부의 주장을 담는 대표적인 문헌으로 후대의 수많은 아비달마 논서의 표본이 되었다.
이역본 가운데 전체 100권 중에서 현재 60권이 남아 전하는 『아비담비바사론(阿毘曇毘婆沙論』은 구역 바사라 하여 구바사(舊婆沙)라 하고, 현장(玄奘)이 한역한 이 논은 신바사(新婆沙), 신역바사(新譯婆沙)라 부르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