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은 신중하게 이혼은 신속하게/ 이지훈 변호사(여)
Prologue 내가 무너져 내리던 날
PART 1 결혼은 신중하게
결혼, 꼭 해야 하나요? - 결혼은 의무가 아닌 선택이다
이 정도면 결혼 상대자로 충분한 것 같아요 - 판단의 근거를 분명히 하라
평생 함께할 수 있는 사람을 찾았어요 - 사람 보는 눈을 길러라
내가 노력하면 되지 않을까요? - 배우자의 첫 번째 조건, 문제 해결 능력
제 이상형은 착한 사람이에요 - 착한 사람은 좋은 배우자가 아니다
성격은 안 맞아도 조건이 괜찮아요 - 반드시 체크해야 하는 한 가지
어려움이 와도 잘 이겨낼 자신 있어요 - 인생의 흐름에서 내가 어디에 있는지를 파악하라
돈은 없지만 둘 다 젊으니까 어떻게든 되겠죠 - 곤궁함은 누구도 해결하지 못한다
적극 도와줄 테니 결혼해도 내 일을 하랬어요 - 달콤한 말 한마디에 인생을 걸지 마라
혼수, 예단 결혼 준비만 잘 넘기면 괜찮지 않을까요? - 이혼 사유는 결혼할 때부터 이미 존재한다
너 우리 집 돈 보고 결혼했잖아 - 모든 일에는 대가가 따른다
파혼할 용기가 없었어요 - 하지 마세요, 그 결혼
결혼은 ‘해도 후회, 안 해도 후회’라면 하고 후회할래요 - 후회할 짓은 애초 시작도 하지 마라
PART 2 이혼은 신속하게
남들도 다 이러고 산다는데 내가 유별난 건가요? - 모든 이혼 사유는 결국 이것 하나다
언젠간 남편이 알아줄 거라 믿었어요 - 목적 없는 노력은 자신을 비굴하게 만들뿐이다
그래도 없는 것보다 있는 게 낫지 않나요? - 상실을 두려워하지 마라
웬만하면 싸우지 않아요 그래야 평화롭거든요 - 부부 싸움도 기술이 필요하다
나보고 너무 이기적인 사람이래요 - 결혼은 희생이 아니다
다른 여자를 만나는 것 같아요 - 배우자의 불륜 대처법
시집 때문에 못 살겠어요 - 며느리로 산다는 것
아이가 생기면 달라질 줄 알았어요 - 아이는 회피의 도구가 아니다
아이 때문에 참고 살았습니다 - 자녀에게 나는 어떤 부모인가를 생각하라
연애 때부터 저는 가스라이팅을 당했어요 - 너 자신을 믿어라
이혼하는 것이 맞는지 두려워요 - 이혼에도 타이밍이 있다
이혼보다는 졸혼을 선택하고 싶어요 - 과연 졸혼은 차선책인가
PART 3 이혼 후 유쾌하게
주변에서 다들 말해요 그럴 거면 왜 결혼했냐고 - 권위에 속지 마라
왜 나만 이런 고통을 겪어야 할까요? - 실패의 창조력을 믿어라
이혼 후의 삶이 두렵기만 합니다 - 행운과 불행은 늘 함께 찾아온다
실패했다는 생각에 너무 우울해요 - 후회와 걱정을 이겨내는 법
이 끔찍한 우울감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 모든 터널에는 출구가 있다
기죽지 않고 살 수 있을까요? - 이혼을 낙인찍는 사회와 대처법
이혼, 아이에게 언제 말해야 할까요? - 먼저 나를 바로 세워라
‘아빠 없이 자란 아이’라는 소리 안 듣게 하고 싶어요 - 괜한 걱정 하지 마라, 자식은 타인이다
이제 아무도 안 만날 거예요 - 애 딸린 돌싱의 4가지 연애법
너무 외로워요 새 가정을 만들고 싶어요 - 외로운 이유를 사람에게서 찾지 마라
아이에게 아빠의 빈자리를 채워주고 싶어요 - 하지 마세요, 그 재혼
그동안 고생했는데, 재혼해서 행복하게 살고 싶어요 - 재혼은 구원도 탈출구도 아니다
Epilogue 나를 세우는 방법, 아류논어(我流論語)
아는 변호사
숙명여자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우연히 고려대학교 법학과로 편입했다. 8개월 만에 사법시험 1차에 합격하였으나 초유의 행정법 대량과락 사태가 발생하면서 사법시험 2차에 실패한 뒤 다시 도전하여 군법무관 임용시험에 합격했다. 고대 법대에서 장학금을 받았고, 사법연수원장상을 수상했다. 교육과학기술부에서 주관하는 국비유학생 시험에 합격하여 국비유학생으로 중국 칭화대학교에서 유학하였으며 법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4년 동안 군법무관으로 봉직하면서 국군 장병의 인권 증진을 위해 일해 왔다. 2019년 7월 1일, 새로운 시도와 도전을 꿈꾸며 전역을 결정하고 서울에서 ‘아는 변호사 이지훈 사무소’ 와 ‘군인권교육센터 디펜더스’를 설립했다. ‘경계를 넘어서(Beyond Boundaries)’를 기치로 자기만의 고유한 삶을 살기 위해 분투하는 중이다. 어떠한 풍파에도 흔들리지 않는 나를 세우는 비밀병기, 아류논어(我流論語)로 내공을 닦으며 유튜브 ‘아는 변호사’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저서로 『공부, 이래도 안되면 포기하세요』와 결혼 14년 차, 이혼 7년 차 현직 변호사의 독한 충고를 담은 『결혼은 신중하게 이혼은 신속하게』가 있다.
--- p.12, 「내가 무너져 내리던 날」 중에서
민법은 법률혼에 적용되는 게임의 규칙과 같은 것입니다. 하다못해 RPG 게임을 할 때도 먼저 규칙을 이해하기 위해 공략집을 공부하는데, 심지어 여러 가지 권리와 의무가 발생하는 법률혼을 결정하면서 게임의 규칙에 관심조차 두지 않는다면 그 결혼은 이미 실패가 예견되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 p.20, 「결혼, 꼭 해야 하나요?」 중에서
우리는 판단의 근거를 면밀히 살피지 않고 막연한 느낌, 기대, 평판 등에 근거해 섣불리 사람을 평가해버립니다. 그 이유는 판단의 근거를 면밀히 살피기란 어렵고 힘든 일이며 끊임없이 생각을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자신의 생각을 스스로가 믿지 못하기 때문에 결국 생각을 포기하고 오로지 나의 기대와 희망 등으로 사람을 평가하는 우를 범하게 됩니다.
--- p.26, 「이 정도면 결혼 상대자로 충분한 것 같아요」 중에서
인생의 굴곡에서 내리막길과 마주한 순간이 왔을 때 부부는 그 어려움을 함께 극복해나가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동반자라고 하는 것입니다. 배우자를 선택할 때 반드시 체크해야 하는 유일무이한 조건은 바로 문제 해결 능력의 유무입니다. 이것은 외모, 재력, 안정적인 직업, 성실함, 자상함, 착함이라는 액세서리와 같은 조건들과는 판을 달리하는 본질적인 문제입니다.
--- p.37, 「내가 노력하면 되지 않을까요?」 중에서
배우자를 선택할 때는 여러분이 지금 인생의 어느 지점에 서 있는지를 먼저 파악하셔야 합니다. 자기객관화가 이루어지면 상대방이나 상황을 무조건 과대평가하거나 과소평가하는 실수를 최대한 줄일 수 있습니다. 그리하여 인생의 그 어떤 상황과 마주하더라도, 조건이 아무리 달라지더라도 인생의 긴 여정을 함께 헤쳐나갈 수 있는 동지를 찾으십시오.
--- p.56, 「어려움이 와도 잘 이겨낼 자신 있어요」 중에서
돈 이야기를 꺼내는 것이 불편한가요? 돈 이야기는 행복한 결혼생활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절차입니다. 이혼 사유는 결혼할 때부터 이미 존재했습니다. 원래 그런 사람이었는데 내가 그것을 확인하지 않았을 뿐입니다. 알고도 문제를 만들기 싫어 이를 회피했을 뿐입니다.
--- p.61, 「돈은 없지만 둘 다 젊으니까 어떻게든 되겠죠」 중에서
우리 각자는 자신만의 고유한 삶을 살아갑니다. 하지만 어릴 때부터 개성을 말살하고 자신을 다수 집단에 범주화하는 것에 익숙해져 있는 우리는 스스로를 소속시킬 가정이 있어야만 안정적이라고 믿습니다. 그러나 안정은 나에게서 나오는 것이지 결코 결혼이나 가정 그 자체에서 나오는 게 아닙니다.
--- p.94, 「남들도 다 이러고 산다는데 내가 유별난 건가요?」 중에서
마지막으로 여러분에게 필요한 자세는 질문하는 용기입니다. 나의 질문이 배우자의 차가운 시선과 분노로 이어진다고 하더라도 질문을 포기해서는 안 됩니다. 나의 질문을 배우자가 회피하고 무시한다면 그때가 바로 이혼의 타이밍입니다.
--- p.110, 「웬만하면 싸우지 않아요 그래야 평화롭거든요」 중에서
혹여나 이혼을 결정하는 데 자녀의 의사가 결정적인 요소로 작용해서는 안 됩니다. 아이들은 아직 사리분별력이 없을 뿐만 아니라 이기적입니다. 아이의 의사를 묻고 이에 따라 이혼을 결정한다는 것은 그저 책임을 회피하겠다는 것에 불과합니다.
--- p.137, 「아이 때문에 참고 살았습니다」 중에서
이혼 후의 삶이 힘든 것은 당연합니다. 이제부터 진짜 나의 삶이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한 번도 경험한 적 없는 바로 나의 삶입니다. 그런데 원래부터 삶은 그런 것이었습니다. 다만 나의 나약함, 외로움, 두려움 등으로 어릴 때는 부모에게, 어른이 되어서는 배우자에게 의존해왔던 것뿐입니다.
--- p.177, 「이혼 후의 삶이 두렵기만 합니다」 중에서
아무리 노력해도 자녀가 외부에서 받는 편견과 차별을 막을 수 없습니다. 그것은 이혼하지 않은 가정의 자녀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이가 받는 고통은 이혼으로 인한 여러분의 고통을 투영한 것에 불과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흔들리면 자녀도 흔들립니다. 하지만 여러분이 당당하게 앞으로 나아가면 여러분의 자녀도 그렇게 될 것입니다.
--- p.202, 「이혼, 아이에게 언제 말해야 할까요?」 중에서
인생의 굴곡에서 내리막길에 직면했을 때 나만의 기준이 없는 사람은 그대로 심연의 나락으로 떨어져버리고 맙니다. 지금은 나를 탐구하고 나를 바로 세울 때입니다. 더 이상 내 외로움의 근원을 다른 사람에게서 찾지 마십시오. 외로움을 직시하고 자기 자신이라는 우주를 탐구할 시간입니다.
--- p.217, 「너무 외로워요 새 가정을 만들고 싶어요」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