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산도 여행 2일 차
간 밤에 친구 부부와 우리 부부, 밤 12시가 넘게 술 마시며 인생에 대해 논하고 우리에 우정은 영원히 변치 말자 맹세도 하며
고사리!! (고:고맙습니다.사:사랑합니다.리:이해합시다.)를 외치는 건배사로 마무리를 하고.도청리 여인숙에 들어와 잠을 청하지만 도시에서 태어나 자라 온 아내는 개구리 울음소리와 이상한 동물과 새 울음소리 등으로 무서워 하며 잠을 설쳤다고 하는데
전 새벽 4시 반에 일어나 일출구경을 준비 하고 5시에 어둑한 여인숙을 나옵니다.
미명이 맑아오는 시간에 도청리 항구는 적막하기만 하고
당리에 올라 떠오를 태양을 기다림니다.
하지만 일출의 포인트가 이곳이 아닌 듯 하군요.
태양이 바다 위에서 떠오르기를 기대 했는데....
백산(보적산)과 범바위사이에서 모습을 드러내는 태양을 보며 오늘 하루도 기대 해 봅니다.
'봄에 왈츠''서편재'등을 촬영한 그 유명한 곳
새벽녁이라 오가는 사람은 거의 없고 상쾌한 아침공기가 도시에서 치열한 생존경쟁에서 몸부림 치면서 숨쉬며 마셔왔던 그런 공기하고는 느낌이 조차 달랐습니다. 4월 말 사업상 월말 결산을 하며 자금을 맛추려 신경이 과민해져 입술이 부르트고 머리가 멍한 상태에서 이곳엘 왔는데 어제와 밤사이에 싹 나은 듯 하더군요.
유유자적이라 말그대로 한가로이 거닐며 아름다운 풍광을 만끽 해 봅니다. 돌담길에 유채꽃이 잘 어울리지만 멀리 포구에 아침 안개가 더욱 운치를 더해 주는군요.
아침 이슬을 잔뜩 머금은 청보리가 아침의 연무와 함께 조화를 이룹니다.
당리에서 도락리를 내려다 보는 풍경입니다.
다랭이 논들과 포구가 점점 밝아 오고 이따금씩 오가는 사람들이 보이기 시작하네요
유체밭과 도락리 포구를 거쳐 우리가 머믈렀던 여인숙에 다시 들어 와 씻고 아침식사를 마치고 승용차를 이용 해 섬을 일주 하기로 합니다.
우리 부부와 친구 부부가 다시 당리에 들려 서편재의 한 장면을 연출합니다..
저도 신이 납니다.' 진도아리랑'을 부르며 춤사위를 취해 보는데...덩실 덩실~ 유봉일가가 황토길을 걸어 내려 오면서 불렀던 '진도아리랑'을 부르며 남해의 절경과 유채꽃이 만발한 이곳에서 춤이 안나오면 안되죠..덩실덩실~~인생고개는 몇구비냐~구부야 구부구부가 눈물이 난다~ 아리아리랑 ~스리스리랑 아라리가났네~헤 헤~
전 눈물이 날려고 했답니다.인생이 이렇게도 허무 하고 허무 한것을 왜 이다지도 모진것인가.. 동생을 잃은 친구에 마음도 이런 마음이려니 하며 와락 눈물이 나려는걸 꾹 참으며
대종상과 100만관중에 빛나는 '서편재'의 한편을 연출 해 보았죠
그리고 기념촬영도 하고.
작년 이맘 때 돌아가신 이숙부님의 초장을 찼아갑니다. 이곳 장묘 문화는 풍속대로 돌아가신 분을 나무 침상에 뒤우시고 벼집단과 기타 풀로 덮어 보관 하시다 3년후 탈골이라 해서 뼈만 깨끗이 씻어서 다시 매장 하는 풍속이람니다.사진은 몇 장 찍었지만 이곳에 올리는 것이 왠지 죄송스러워 생략 했습니다.
도청리 농협 뒷 길로 이어진 도로를 타고 지리해수욕장과 국화리를 거처 내항도까지 구서구석을 샅샅이 구경하면서
한가로이 거닐며 아름다운 풍광에 도취 됩니다.
제 아내는 "아름답다! 너무 아름다워서 슬프다" 라고 하네요.
이 아름다움도 이 순간의 시간도 이 인생 여정길에선 찰라에 불과 하기 때문이랍니다. 저도 동감하고 친구 부부도 동감하며
우리 삶을 아름답게 건강하게 그리고 열심히 살자고 그리고 좋은 일 많이 하자고 다짐도 했답니다.
내항도에서 음지쪽으로 오다가.신흥 해수욕장 바다에서 수증기가 구름으로 변화되어
하늘로 솟구치는 아주 보기드문 광경을 볼 수 있었죠.
너무 신기하고 희한한 일이라 차에서 내려 한참을 구경하고 사진을 찍었는데
바닷물이 빠지고 모래톱이 드러나면서 태양열에 가열된 수분이 수증기가 되고 수증기가 모여
구름이 되어 하늘로 올라가는 대 자연의 섬리 였죠. 이곳이 TV "1박 2일" 좔영지로 유명 하다고 합니다.
내항도의 미끈한 바위
바윗돌 사이로 출렁이는 파도소리와 저 멀리 수평선에 아지랑이....
이 순간도시간도 찰라로 지나 가버린다 생각하니 아쉬움에 서글퍼 짐니다.
철석 철석~~ 싹악~ 쏵 ~
음율 좋고 박자 좋고
어느 음악가가 이렇듯 좋은 음악을 작곡할 수 있으며 어느 연주가가 이렇듯 아름다운 음악을 연주 할 수 있으리요.
전 잠시 생각에 잠기다 생각이 깊어져 그만 꾸먹 꾸벅 졸고
두 여인은 고동을 잡고 또 미역도 따고 ...한 참을 노닐니다.
이렇게 한 참을 맞있게 졸고 있는데. 친구가 뒤에서 놀리네요 "역시 자넨 꾸벅꾸먹 조는데엔 대가여 아무나 그렇게 졸 수가 없지"
하며 등을 살짝 두드려서 보니 따개비와 작은 소라를 제법 많이 잡았더군요.
권덕리에 바다 정원엘 찼습니다. 이름이 좋아' 바다 정원'인가요!! 절경입니다.
맛있는 자연산 광어를 주문 해 놓고 또 유유자적하며 또 한가로이 노닐며 아름다움을 만끽하지요
약 3500만년 전 백악기 시대 때 만들어진 골룡 발자국이 선명합니다.
그 공룡 발자국 위로 바닷물이 오르락 내리락 하구요.
이 곳 바다가 정원인 집을 소개합니다..
자연산 광어를 아주 맞있게 먹었죠. 예약은 필수랍니다.
꽃들이 만발하고...
우린 아쉬움을 뒤로하고 오후4시 50분 배로 청산도를 나옵니다.
완도 명사십리 해수욕장
십리길이 모운 모래로 형성 된 해수욕장이 우릴 반기네요.
우리 부부와 친구 부부는 애정행각을 벌이고
남자는 힘든데 여자들은 행복 한가요?
행복이 어디 멀리 있나요.이게 행복이지... 아내만 행복 하다면야 뭘 못 하겠습니까.
친구! 자네도 고생이 많구먼~
아녀 ~ 나도 행복 혀~
그리고 어릴적 동심으로 돌아가 물속으로 풍덩 풍덩
아주 즐거워 합니다.
땅끝에가서 일 몰을 충분히 볼수가 있어서 해남 땅끝까지 달립니다..그리고
시간을 정확히 맞춰 도착해, 충분히 일몰을 볼 수가 있었죠.
저희 부부 너무나 즐겁고 행복한 여행이었습니다.
떨어지는 낙조를 보며 인생 여정길에서 반려자로 만난 당신과 나 영원히 행복하지고 다짐도 해 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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