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집으로 올라가는 골목 입구 맞은 편.....지난 달 뚝딱뚝딱~ 공사가 한창이더니 민물장어 전문점이 하나 생겼습니다.
원래 이 터는....주유소에 딸려 있던 공터였는데 대형 화물차와 버스 등의 정기 주차를 하던 곳입니다.
민물장어....글쎄요....
제 식성상 있으면 닥치는 대로 먹곤 합니다만, 특별히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음식은 아니었지만, '우리 동네'에 생긴 거라 구경삼아 가보기로 했습니다.
2. 집에서 나와 장어집으로 가는 도중에도 제 눈은 꽃으로 향해 있습니다.
뭐...꽃의 이름이야 모르면 어때요. 너....참....예쁘다....이렇게 쫑알거려 주는 것만으로도 꽃도 저도....따뜻해집니다. 우웱~~ㅋㅋ
3. 왜 가게 이름을 하필 <늑대장어> 라고 지었을까요?
장어를 먹고 늑대가 되어보란 뜻일까요?ㅋㅋ
4. 장어가 힘이 좋긴 좋나 보네요. 막혀 있는 것도 퍽퍽! 뚫고 나옵니다. 쳇~~
5. 메뉴판을 보니 '손질한 장어 500g'이 기본인가 봅니다.
예전의 장어 시세가 얼마였는지 전혀 기억이 나진 않지만, 어쨌든 몸값을 하느라 그러는 건지 '착한 가격' 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네요.
뭐 그거야 오야 마음이니까 주면 주는 대로 먹은 후, 만족스러우면 다시 오면 되고 돈값을 못한다는 느낌이 들면 안오면 됩니다.
전권(全權)을 쥐고 있는 입장이니까 일단 주는 대로 맛있게 먹기로 합니다.ㅋㅋ
6. 장어이야기는....한가하신 분만 읽어 보시구요.ㅎㅎ
7. 우선 숯불이 나옵니다.
장어를 굽기에 적당한 열량을 계산한 배열이겠죠?
8. 석쇠를 올려 놓고 잠시 기다리자....
9. 구수한 된장국과 묵은 파김치가 나옵니다.
둘 다....'뛰어나다'는 평점을 주어도 아깝지 않을 정도로 맛이 괜찮네요.
10. 한 쪽 켠에는 장어를 싸먹기 위한 밑반찬들이 깔립니다.
11. 상추와 깻잎을 기본으로....구워 먹기 편하게 버섯과 마늘은 산적처럼 꿰어서 나오네요.
12. 부추무침을 볼 때면....돌아가신 할머니 말씀이 생각나곤 합니다.
"봄 부추(정구지)는 피가 서말이라 했다. 마이 무라~~"
피를 맑게 하는 바다 채소(?)로는 미역이 대표적입니다만, 부추도 미역 못지 않게 몸에 좋다고 자꾸 먹으라고 그러셨던 할머니....
그 때는 왜 그렇게 먹기 싫었던지....지금은 부추로 만든 음식이라면 눈을 까뒤집으면서 먹어댑니다.ㅋㅋ
13. 잠시 기다리자 장어가 나왔는데....꿈틀꿈틀~~ 송중기 같은 몸매를 자랑질 합니다. (글 그대로 해석하십시오. 꿈틀님~~ㅋㅋ)
갓 손질해 싱싱하다는 뜻이겠죠?
14. 눌러 붙지 않게 석쇠와 장어 사이를 쑤셔(?) 준 후...한 번 뒤집어 줍니다. (물론 제가 한 게 아니라 여기 직원분이....ㅎㅎ)
15. 노릿노릿~ 맛있게 구워졌죠?
장어 꼬리는....에이~~ 버려야겠죠?ㅋㅋ
16. 비린 맛에 민감한 분들은 깻잎이 좋을 것 같고, 저는 워낙 상추를 좋아하는 터라 상추로....
민물장어를 오랜만에 먹었더니....
내일부터는 더 힘있는 글을 쓰도록 하겠습니다.
장어의 효능이 그런 것 아니었어요? 양기가 손꾸락으로....ㅋㅋ
17. 장어는 장어고....꽃이나 하나 더 보십시오.
한 나무에 두 가지 색깔의 꽃이 예쁘게 피었네요.
18. 이 꽃의 이름은 뭔가요? 베짱이님~
혹시....천리향 아닌가요?ㅋㅋ =3=3=3=3=3=3=3=3=3=3
첫댓글 비싼 늑대장어 드시고 웬 천리향?..턱없는소리 마세요. 일단 장어집 이름은 맘에듭니다.ㅋㅋ
이 동네 제가 가끔 가는 장어집 이름은 "바람난 장어"입니다.^^*
바람난 장어는....단기 돌씽들을 위한 집인가요
장어가 생각나면 집사람과 같이 가는 파주장어집이 있는데 제주 돼지 목살 두께로 2마리정도가 1kg( 실중량:600g) 배터지게 먹고 아들 먹을 1kg 노리끼리 구워서 싸가지고 오는데 단돈 98,000원 대한민국에서 가장 싸고 맛있어 안가르쳐 줄래요. 단 같이 가면 사줄수는 있어요.
안갤챠 주셔도 되세요. 저....어제부로....장어 끊었습니다. =3=3=3=3=3=3=3
방장님!
우리 아나고낚시하고싶네요
추천서 써주세요 ㅎ
붕장어는....청산리 전공입니다.^^*
장어 제일 싼 곳은???
제가 가본 중에 시흥시 물왕저수지 아래 'ㅊ수산' 장어 입니다...
1kg 2만 5천원 정도...2만 3천원~2만 7천원...그때그때 가격이 다릅니다..
구워 먹을때는 1인당 2천원씩 별도..함 가보세요..
장어 먹으러는 안갈 거구요. 어제부로 끊었기 때문에....^^*
물왕저수지는....한 때 추억이 서렸던 곳이라 가보고 싶네요.
장어의 힘이 얼마나 쎄면 죽었던 송중기두 살려냅니까 "장어" 합니다
장어
장어하면 고향의 풍천장어 요즘은 자연산은 없고 다양식 이라서 패스
그러게요. 모든 양식고기에서 나는 흙냄새는....그게 흙냄새가 아니라 사료냄새라는...ㅋㅋ
땅강아지 가지고 자연산 잡으러 갈까요? 소양호로....ㅎㅎ
@감성킬러 이왕이면 고창으로 가요
@감성킬러 징거미새우 강추입니다^^*
@우럭이야기 고창....좋죠. 근데....고추장 잡으러 가는 거예욤
@베짱이 징거미보다는 땅강아지가 직빵입니다. 장어 안 잡아 보셨어요
혼자 목으로 넘어가요? 다 먹었으요?
목으로 해서 위로 해서 소장, 대장을 거쳐 떵꼬까지 순항하던데요 혼자 안먹었으요. 둘이 먹었으요.
맛있어서 추천을 하는건지? 실속없어 먹지 말라는 건지......맛집은 아니고 멋집라는 건지 당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