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9: 8 전에 보았던 사람들 - 요 9: 12 알지 못하노라.
요 9: 8 전에 보았던 사람들 - 이웃 사람들과 전에 그가 걸인인 것을 보았던 사람들이 이르되, 이는 앉아서 구걸하던 자가 아니냐? ( 이웃 사람들과 및 전에 저가 걸인인 것을 보았던 사람들이 가로되, 이는 앉아서 구걸하던 자가 아니냐? )
시각장애인의 이웃 사람들이나 예전에 그가 걸인으로 구걸하는 모습을 본 사람들이 시각장애인이였던 그를 보고 수군대기 시작하였다.
1] 이웃 사람들과 전에 그가 걸인인 것을 보았던 사람들이 이르되,
칼빈(Calvin)은 이 점에 있어서 다음과 같이 해석하였다.
"이 시각장애인이 그 이웃 사람에게만 잘 알려졌던 것이 아니라 그 지방 모든 거민들에게도 걸인(乞人)으로 알려졌던 것이 확실하다. 모든 사람이 알고 있었던 시각장애인이 이제 눈을 떴으니, 그 이적은 의심할 수 없었던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여기서도 변론하면서 그 이적을 유쾌하게 믿지 아니하려는 경향을 나타내었다.
이것을 보면, 하나님의 능력이 명백하게 나타나도 인간성은 거기에 대하여 희박하게(혹은 적게) 믿는 악한 근성을 나타낸다.
그러나 이 사건에 있어서 그들의 의심은, 그 이적을 사실로 드러내는 데 도움이 된 것 뿐이다.
그 이유는, 그들이 그 눈 뜬 시각장애인에게 힐문할수록 그의 증언은 더욱 확실히 진술되었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권능과 진리는 모든 반대와 시험을 겪을수록 더욱 빛난다."라고 하였다(Calvin's Commentary, John's Gospel, P.372).
2] 이는 앉아서 구걸하던 자가 아니냐?
이 시각장애인은 주변의 사람들에게 알려진 인물이었으며 그가 구걸하고 있었던 것을 본 사람들이 그가 눈을 뜨고 있는 것을 보고 서로 그 사람임을 의심하며 말했다.
요 9: 9 자기 말은 - 어떤 사람은 그 사람이라 하며 어떤 사람은 아니라 그와 비슷하다. 하거늘 자기 말은 내가 그라. 하니 ( 혹은 그 사람이라 하며, 혹은 아니라 그와 비슷하다 하거늘, 제 말은 내가 그로라. 하니 )
시각장애인을 본 사람은 당사자라하는 사람도 있고, 아니라는 사람도 있어 의견이 나누어졌다.
1] 어떤 사람은 그 사람이라 하며 어떤 사람은 아니라 그와 비슷하다. 하거늘
시각장애인에 대한 이웃 사람들의 평가는 서로 달랐다.
(1) 당사자다.
시각장애인을 어렸을 때부터 지켜본 사람이나 자주 목격한 사람은 정확하게 구별해내 당사자임을 확인하였다.
(2) 아니다.
시각장애인에 대한 직접적인 접촉이 없었으나 가끔 그의 동정을 들은 자들은 그가 아니라고 하였다.
(3) 모르겠다.
보긴 보았으나 가끔 보았거나 최근의 상태를 알지 못한 자들은 긴가민가하였다.
2] 자기 말은 내가 그라. 하니
이것은, 눈 뜬 시각장애인이 그 받은 은혜에 대하여 증언한 제 일보(第一步)이다.
그는 시각장애인으로서 눈을 뜨게 된 큰 은혜를 받고, 그 사실을 드러내고자 하였다.
하나님께서 사람들에게 은혜를 주시는 것은, 자기(하나님) 자신을 증언하고자 하심이다.
(1) 은혜를 받은 자가 그 사실을 증언하지 않으면, 하나님의 은혜는 그에게 계속될 수 없다.
(2) 사람 중에는 은혜를 받은 사실을 증언할 때 자신을 나타내고 하나님을 나타내지 않는 폐단도 있다.
이것도 역시 그 증언의 목적을 이루지 못하고, 도리어 하나님에게 근심되게 하는 행동이 된다.
그러나 이 눈 뜬 시각장애인은 최후까지 주님을 나타냈다. "내가 그라"고 한 말도 그 자신을 자랑하는 의미가 아니고, 시각장애인되었던 자기 처지를 밝혀 예수님을 나타내는 말이다.
요 9: 10 눈이 어떻게 떠졌느냐? - 그들이 묻되, 그러면 네 눈이 어떻게 떠졌느냐? ( 저희가 묻되 그러면 네 눈이 어떻게 떠졌느냐? )
네 눈이 어떻게 떠졌느냐고 질문함으로 그가 곧 시각장애인이었던 자임을 확인시켰다.
1] 그들이 묻되, 그러면 네 눈이 어떻게 떠졌느냐?
고침을 받은 시각장애인은 여기서 자기의 신념 그대로를 증언한다.
곧 그는 자기의 개인적 체험을 사실 그대로 말한다.
이것은 그의 순수한 확신을 남들에게 알게 하여 주는 고백이다.
요 9: 11 가서 씻으라 - 대답하되, 예수라 하는 그 사람이 진흙을 이겨 내 눈에 바르고 나더러 실로암에 가서 씻으라. 하기에 가서 씻었더니 보게 되었노라. ( 대답하되, 예수라 하는 그 사람이 진흙을 이겨 내 눈에 바르고 나더러 실로암에 가서 씻으라. 하기에 가서 씻었더니 보게 되었노라. )
시각장애인은 예수라는 사람을 만나 치료를 받기까지의 과정을 자기를 아는 자들에게 낱낱이 증언하였다.
1] 대답하되, 예수라 하는 그 사람이 진흙을 이겨 내 눈에 바르고
그의 증언은 사실과 조금도 다름이 없었다.
예수라는 사람이 진흙을 이겨 자기의 눈 위에 바라주었음을 증언한 것이다.
2] 나더러 실로암에 가서 씻으라. 하기에
예수는 실로암 못에 가서 그 물로 눈을 씻으라는 명령을 받았다.
그는 그리스도에게 대한 순종의 열매가 얼마나 확실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3] 가서 씻었더니 보게 되었노라.
"실로암에 가서 씻으라 하기에 가서 씻었더니 보게 되었노라"고 하였으니, 그것은 주님의 말씀에 순종한 결과 틀림없이 효과를 가져왔다는 고백이다.
요 9: 12 알지 못하노라 - 그들이 이르되, 그가 어디 있느냐? 이르되, 알지 못하노라 하니라. ( 저희가 가로되, 그가 어디 있느냐? 가로되, 알지 못하노라. 하니라. )
이렇게까지 치료과정을 자세하게 설명하는 상태로 보아 예수와 시각장애인은 서로 예전부터 관련이 있는 상태로 알고 치료 후에 예수가 어떻게 처신하였는지를 되물었다.
1] 그들이 이르되, 그가 어디 있느냐? 이르되, 알지 못하노라 하니라.
그들은 예수께서 머물고 계신 곳이 어디인지를 물었으나 이 시각장애인은 알지 못했다.
왜 예수께서 계신 곳이 어디인지를 물었는지는 두 가지로 짐작해 볼 수 있다.
호기심과 또한 자신들의 병도 고침을 받기 위해서였거나 13절에 시각장애인 되었던 사람을 데리고 바리새인들에게 간 것으로 보아 안식일을 어긴 일에 대해서 예수를 바리새인들에게 고발하고자 한 것이다.
2] 맹인의 확실한 증언 (요 9: 8-12)
그리스도인이 된 첫 번째 역사는 그의 변화로 나타난다.
예수님을 영접하면 그 마음에 하나님의 성전을 이룬다.
바울 사도는 이렇게 증언하였다.
* 고전 3: 16-17 – 16 너희는 너희가 하나님의 성전인 것과 하나님의 성령이 너희 안에 계시는 것을 알지 못하느냐? 17 누구든지 하나님의 성전을 더럽히면 하나님이 그 사람을 멸하시리라. 하나님의 성전은 거룩하니 너희도 그러하니라.
마음에 하나님의 성전을 이룬 사람은 그의 생활에 놀라운 변화를 가져온다. 시각장애인이었다가 예수님을 만나 눈이 떠진 이 청년은 그리스도인의 한 모형이다.
이 청년은 구원받은 사람의 한 모형으로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다.
(1) 청년의 근본적인 변화
시각장애인이었던 이 청년의 변화는 결정적인 변화였다. 자기 자신이 스스로 할 수 없는 불가항력적인 변화였다. 인격적인 수양이나 교육적인 배움으로 닦아진 변화가 아니라 어떤 권능에 의해 초래된 강권적인 변화였다.
① 자신의 눈이 떠졌다.
이 변화는 자신이나 자기 부모나 이 청년을 알고 있는 주변의 모든 사람이 절대로 부인할 수 없는 변화가 아닐 수 없다.
그는 캄캄한 어둠 속에서 헤어 나와 밝은 빛을 보게 되었다. 남들이 부인할지라도 자기 자신만은 확신할 수 있는 성령 체험과도 같다.
예수님은 빛으로 오신 분이시다. 우리의 시각장애인된 눈은 예수님을 만났을 때 뜨이게 되며 이 눈이 열려질 때 비로소 밝은 빛을 바라볼 수 있다.
② 그리스도인의 변화는 나와 가까운 이웃 사람들에게 밝히 보여지는 변화이다.
이 청년의 눈이 뜨인 다음에 제일 먼저 수군거림이 있은 것은 바리새인들이 아니라 그를 알고 있는 이웃 사람들이었다.
여기서 세 가지 견해가 있다.
Ⓐ 그 사람이다는 견해다.
시각장애인 되었던 그 청년은 과연 소문대로 모든 것이 변했지만 그 인물은 거리에 앉아서 구걸하던 그 청년임이 분명했음으로 “그 사람이라”고 확인했다.
Ⓑ 아니라는 견해다.
그의 모든 것이 새로워졌음으로 그를 잘 알지 못했던 사람들은 아니라고 부인할 수 밖에 없었다.
Ⓒ 그와 비슷하다는 견해다.
되어진 일로 미루어 보면, 아닌 것이 분명하지만 사람을 자세히 보니 그 사람임이 틀림없는 것 같다는 견해다.
③ 시각장애인이었던 청년
그들 앞에 서서 “내가 그로라”고 말했다.
지금 눈을 떠서 여러분 중에 서 있는 나는 다른 사람이 아니라 그 전에 거리에서 걸인으로 앉아있었던 시각장애인이요 “내가 바로 그 사람이다”라고 자신의 신분을 분명히 나타냈다.
(2) 시각장애인의 증언
그들 둘러선 사람들은 “내가 그로라”라고 하는 그 청년의 말에 그러면 네가 어떻게 하여 눈을 뜰 수 있게 되느냐고 물었다.
① 예수를 만난 사실을 먼저 분명히 밝혔다.
우리의 변화는 예수로부터 온다. 예수와의 만남이 없으면 우리에게는 영적인 아무런 변화도 기대할 수가 없다.
② 청년은 예수가 자기에게 무엇을 행하셨는가에 대하여 사실대로 말했다.
“그 사람이 진흙을 이겨 내 눈에 발랐다”라고 했다.
청년은 예수가 자기에게 무엇을 명하셨는가에 대하여 “나더러 실로암에 가서 씻으라”라고 말했다.
③ 청년은 자기가 한 일에 대하여 말했다.
그의 증언을 듣고 있는 사람들은 이 청년이 엄청난 일을 하였을 것으로 생각했을 것이다. 시각장애인의 눈이 떠질 일을 하려면 굉장한 대가를 치렀을 것이라고 여겼을 것이다.
그런데 청년의 답변은 아주 간단했다. “가서 씻었더니”입니다. 다만 예수님이 명하신 그 말씀을 따랐더니라고 말한 것이다.
④ 청년은 결과에 대하여 말했다.
“보게 되었노라” 군중들이 요구하는 것은 “네 눈이 어떻게 떠졌느냐?”는 문제였음으로 “내 눈이 이렇게 떠졌다”고 말한 것이다.
이 청년은 배운 것이 없는 사람이었지만 훌륭한 그리스도의 증인이 되었다. 자기가 체험한 경험에 대하여 사실 그대로를 증언하는 일보다 더 위대한 증인은 없다.
이 같은 증언은 체험으로 자신에게 일어난 일이며 또한 다른 사람에게 보여줄 수 있도록 나타난 것이기 때문에 그 자리에 있었던 많은 사람에게 흥미를 주었다.
그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가 있었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일은 말의 재간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사실 그대로의 증거에 있다.
그들은 드디어 예수를 만나보려는 충동을 받았다. 그에게 이런 이적을 나타내실 수 있는 분이라면 그 야말로 이스라엘의 메시야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을는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