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을 마치고 공강을 이용해 동기4명과 밥을 먹기 위해서 식당을 찾던 중 학교 정문 바로 앞에 위치한 사대분식을 가기로 했다. 오래되어서 허름해 보이는 인테이어였지만 맛있다고 소문을 들었기 때문에 선택하게 되었다. 반찬과 식기도구 물은 셀프였다. 우리는 천천히 이것저것 메뉴를 고르기 시작하였다. 하지만 주인 아저씨는 여러 메뉴를 시키기 보다는 사대세트라는 전통적인 세트메뉴가 있다고 메뉴판에도 없는 메뉴를 권하기 시작하였다. 우리는 어리둥절하며 여러가지를 한꺼번에 먹을 수 있는 세트메뉴를 시켰다. 나름 다양하게 나왔고, 맛도 소문대로 괜찮았다. 하지만 문제는 다먹고 계산하려는 순간에 발생하였다. 보통 대학생들은 체크카드를 많이 이용한다. 그래서 통장에 돈을 넣어두고 카드만 들고다니는 학생들도 많고, 집에서 나왔는데 깜빡하고 현금을 가져오지 않은 경우도 많이 있다. 우리는 평소처럼 분할계산으로 카드결제를 하려고 하였다. 하지만 주인 아저씨는 그렇게는 안된다며 개개인이 카드로 분할결제를 할 경우 수수료가 각자 붙기 때문에 현금으로 하라고 강요를 하였다. 현금이 없기 때문에 다른 친구에게 빌리면 나중에 또 다시 현금을 갚아야하는 번거로움이 존재하기에 우리는 기분이 나빴다. 아무리 수수료가 붙는다 하지만 카드로 하겠다는 것을 거부하고 현금을 모아서 달라는 아저씨의 서비스는 우리들의 만족을 사지 못하였다. 결국 현금이 많은 친구 한명이 모두 결제를 하고 나중에 갚는 방식으로 식사를 마무리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