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 사기꾼들아,
하나님이 너희에게 어떻게 하시겠느냐?
주님이 너희를 어떻게 벌하겠느냐?
[시편 120:3]
시편 120편부터 134편은 순례자의 노래다.
유월절 식사 때 불렀던 할렐시(113~118) 사이에 '시편 119편'이 자리하고 이어 순례자의 노래가 시작되는 것이다.
유월절 식사 후 광야길로 나선 이스라엘을 기억하게 된다.
광야길은 '순례의 길'이다.
이집트의 노예생활을 거부하고 광야로 나선 삶,
광야에 어떤 삶이 기다리고 있는지 알지 못하지만,
이집트 노예의 삶은 분명 사람다운 삶이 아니기에 떨치고 나선 것이다.
시인이 살아가는 현실은,
하나님 없는 이들이 판치는 현실이다.
거짓과 술수가 넘쳐나고 평화를 싫어하는(6) 이들이 판친다.
그런 이들의 미래는 분명하다.
제가 쏜 화살이 제게 날아들고, 뜨거운 숯불이 제 머리를 향할 것이다.
그런 세상 속에서 시인은 고난을 받는다.
아주 오랫동안 어찌어찌 하나님의 말씀을 의지해서 살아보려고 했다(6).
하지만, 하나님 없이 사는 이들 속에 섞여사는 일은 너무 외롭다.
하나님께 부르짖으니 응답하신다.
"떠나라!"
그리하여, 시인은 순례의 길을 떠난다.
유진 피터슨의 <메시지>에서는 3-4절의 말씀을 이렇게 해석한다.
" 너희, 얼굴에 철판을 깐 사기꾼들아,
앞으로 무슨 일이 닥칠지 알기나 하느냐?
날카로운 화살촉과 뜨거운 숯덩이다
너희가 받을 상이다."
2024년 12월 3일, 비상계엄이 선포된 후 보름도 더 지났다.
그럼에도 여전히,
내란수괴는 자신의 행위를 정당화하고,
내란부역당 역할을 했던 국힘당은 여전히 그를 지지한다.
게다가 극우보수층의 집결로 내란수괴의 지지율이 몇 %나 올랐다고 한다.
국민을 개돼로 아는 이들이 권력을 행사하는 나라에서,
개돼지가 되기로 작정한 이들은 개돼지 취급을 받아 마땅하다.
하지만,
제 정신을 가지고 살아가는 이들은 어쩌란 말인가?
그래서 기도한다.
'저 사기꾼들, 망하게 해주십시오!'
그럴 것이다.
하나님은 그들을 반드시 벌하실 것이다.
그때, 그 징벌로부터 피하고 싶다면 지금이라도 그 소굴에서 탈출하라.
순례자까지는 아니더라도, "그들을 떠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