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덕은 예로부터 "오래 묵은 더덕은 인삼보다 낫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사랑을 받아 온 약재이자 식재료이다. 자연산 더덕이 크기는 작지만 향이 강하고 효능이 뛰어나다고 하지만 구하기가 어려워 보통 재배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더덕은 쌉싸레한 향과 고기와 같은 식감으로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식재료이며, 인삼처럼 사포닌이 풍부하다. 혈압과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진해와 거담, 감기에도 효과가 있다. 사삼이라고도 부르며, 뿌리 뿐만 아니라 어린 순을 생식하거나 나물로 먹기도 한다. 육류를 삶을 때나 백숙에 넣어서 먹기도 한다.
나는 본격적으로 농사를 짓기 시작하면서 더덕을 심었다. 그러니까 올해로 3년 차이다.
2중으로 된 비닐에 더덕 씨앗을 붙인 씨 비닐을 사서 두둑을 만든 뒤 그 땅에 까는 방식으로 심었다. 비닐 반대편에 붙은 더덕 씨앗이 발아해서 뚫어 놓은 비닐 사이로 올라 왔다. 비닐은 3~5년을 견딜 수 있는 것이어서 김매기를 최소화해 노동력을 절감할 수 있다. 그런데 씨비닐은 비싼 것이 최대 흠이다.
올 봄 몇 뿌리를 캐어 보니 토양이 좋은 곳은 크기가 크고 척박한 곳에서는 크기가 작았다. 이런 차이가 생긴 것은 포클레인으로 개간한 땅에 제대로 거름을 넣지 못한 탓이 크다. 농사철은 시작되고 시간은 없다 보니 퇴비 넣는 것을 생략했더니...
봉장군이 안 보이더니 해외여행 다녀 왔나 보다. 아침 분당성에서 복정을 다녀 간다. 황장군은 오늘도 화성벌을 가른다. 호장군은 찔레꽃 사진을 톡방에 올려 놓고 무슨 꽃인지 퀴즈를 낸다. 도장군이 맞혀서 칼국수 한 그릇 벌었다. ㅎㅎ
농막에서 먹는 점심상을 톡방에 올렸더니 점심상이 거하단다. 농부는 밥심으로 농삿일 하니 당연하지. 하장군이 사무실 자출, 자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