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로 새로워지도다
본 문: 고린도후서 4:16-18
설교일: 2023. 12. 31(송구영신주일 설교)
인도의 어느 선교사가 예수님의 사랑에 대하여 설교를 하고 있는데,
열심히 듣고 있던 한 소녀가 몹시 흐느끼며 울더라는 것입니다.
예배가 끝나고 선교사가 흐느끼고 있는 소녀에게 무슨 슬픈 사연이 있느냐고 물었더니
소녀가 이렇게 대답하더라는 것입니다.
“슬픈 사연이 있어서 우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이 나를 그토록 사랑하셨다는 사실을 알고 나니 울지 않으려고 해도
눈물이 그치지를 않습니다”
이 소녀의 말을 들은 선교사는 충격을 받았습니다.
“나도 처음에는 예수님 사랑에 대하여, 저런 감정, 저런 뜨거운 감격으로 눈물을 흘렸는데 ~”
“지금, 나는 그 감정이 식었구나, 그 감격이 많이 무디어 졌구나”
이런 생각을 하면서 그는 그 자리에 무릎을 꿇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차가워진 감정과 무디어진 구원의 감격을 안타까워하면서
오랫동안 회개를 했다고 합니다.
여러분은 어떠세요?
주님의 사랑을 생각하면 너무도 감사하고 감격해서 눈물이 나옵니까?
저도 처음 은혜 받을 때는 그랬습니다.
말씀을 들으면서도 가슴이 울컥하고,
그래서 찬송을 부르면서도 울고, 기도를 하면서도 울었습니다.
오래전 성탄절 새벽송을 돌 때, 이야기입니다.
한 자매집을 가는데 갑자기 가면 예의가 아닌 것 같다고 하면서
같이 가던 집사님이 먼저 전화를 했습니다.
그런데 전화 통화 내용이 심상치 않았습니다.
목소리가 왜 그러냐구! 울었느냐구! 그렇게 물어보는 겁니다.
그렇잖아도, 몇주일 안 나와서 걱정이 되는데, 울었다구 하니까 더 걱정이 되잖아요?
그래서 전화를 끊자 마자 그 자매가 왜 울었다고 하느냐고 물었습니다.
여러분 ! 그 자매가 왜 울었는지 짐작이 가세요? “예수님 사랑을 생각하며?”
아닙니다.
연속극 보면서 울었다는 겁니다.
드라마 내용이 하도 슬퍼서 울다보니까 전화 목소리가 이상했다는 겁니다.
사실 그 자매만 그런 것이 아니잖아요?
우리도 가끔은 슬픈 드라마나 어려움을 당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 눈물을 흘립니다.
그런데 여러분 !
우리는 인도의 그 소녀처럼 예수님의 사랑에 감격해서 자주 자주 눈물을 흘릴 수 있어야 합니다.
참된 신앙은 예수님 사랑에 대하여 감사와 감격이 식어지고, 무디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참된 신앙은 예수님의 사랑에 대하여 그 감사와 감격이 날로 더 뜨거워지며
날로 새로워지는 것입니다.
오늘 16절 말씀을 보십시오
“ 그러므로 우리가 낙심하지 아니하노니
우리의 겉 사람은 낡아지나 우리의 속사람은 날로 새로워지도다 ” 아멘
우리는 이 말씀에서 세 가지 중요한 진리를 발견합니다.
첫째, 참된 신앙을 가진 성도는 낙심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낙심하지 아니하노니” 했습니다.
참된 성도는 신앙생활을 하면서, 맡은 사명을 감당하면서,
사람과의 관계, 어떤 상황, 어떤 사건, 심지어 극심한 반대와 핍박에도 낙심하지 않고, 중단하거나 포기하지도 않고, 담대함을 잃지 않는 것입니다.
둘째, 참된 신앙을 가진 성도도 겉사람은 낡아진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겉 사람은 낡아지나 ”했습니다.
여기서 겉사람은 사람의 몸, 육체, 성경의 표현대로 하면 땅에 있는 장막집입니다.
낡아진다는 것은 나이가 들다, 닳아 헤어지다, 써버리다, 약해지다, 죽다 이런 뜻입니다.
그러니까 성도도 세상 사람들과 똑같이 육신은 약해지고, 소진되고, 죽어간다는 것입니다.
셋째, 그러나 참된 신앙을 가진 성도의 속사람은 날로 새로워진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속사람은 날로 새로워지도다 ”했습니다.
여기서 속사람은 성령에 의하여 중생, 즉 새롭게 창조된 사람의 영입니다.
죄와 허물로 죽었다가 예수 그리스도에 의하여 다시 살아난 사람의 영입니다.
성경의 표현대로 하면 새로운 피조물, 새사람입니다.
성도의 속사람, 우리의 속사람은 날로 새로워져야 합니다.
이제 17절-18절을 보십시오
(17) 우리가 잠시 받는 환난의 경(輕)한 것이,
지극히 크고 영원한 영광의 중(重)한 것을 우리에게 이루게 함이니
(18) 우리가 주목하는 것은 보이는 것이 아니요, 보이지 않는 것이니
보이는 것은 잠깐이요, 보이지 않는 것은 영원함이라 "
우리는 이 말씀에서도 중요한 두 가지 진리를 발견합니다.
1) 하나는 성도가 겪는 환난은 그가 하늘에서 받게 될 영광과 비교가 안된다는 것입니다.
바울은 자신이 받고 있는 환난을 한쪽 끝에 올려 놓고,
장차 받게 될 영광을 다른 쪽 끝에 올려 놓은 다음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랬더니 자신이 받는 환난이 가장 무겁고 심각한 것인 줄 알았는데,
앞으로 받게 될 영원한 영광을 생각하니 자기가 받는 환난은 아주 가벼울 뿐만 아니라
그 가벼운 환난이 지극히 크고 영원한 영광을 이룬다는 것을 알게 되었던 것입니다.
2) 그리고 또 하나 성도의 눈은 영적이고 영원한 것들에 초점을 맟춰야 한다는 것입니다.
(18) 우리가 주목하는 것은 보이는 것이 아니요, 보이지 않는 것이니
보이는 것은 잠깐이요, 보이지 않는 것은 영원함이라 " 아멘
여기서 주목한다는 것은 사람의 눈과 주의를 정해진 목표에 집중시키는 것을 말합니다.
물론 그 목표는 새 하늘과 새 땅에서 하나님과 함께 영원히 사는 것입니다.
우리 성도들은 보이는 것들, 즉 육신적이고, 일시적인 것들을 바라보지 말고
보이지 않는 것들 즉 영적이고, 영원한 것들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사도바울도 우리와 똑같이 해가 지나갈수록 겉사람 곧 육신은 점점 늙어 쇠약해졌습니다.
그런데 그의 속사람, 그의 영혼은 날마다 새로워져 갔습니다.
그러나 사도바울은 보이지 않는 것을 볼 수 있는 눈을 가졌습니다.
이 땅에서 받는 고통이나 환난은 잠시 잠간이라는 것과 그것은 아주 경한 것, 가벼운 것이라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그런 잠시동안의 경한 환난이 지극히 크고 영원한 영광의 중한 것을 이루고 만다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래서 그는 비록 육체는 해가 갈수록 쇠약해지지만,
보이지 않는 하늘나라의 영광을 바라보는 그의 속사람, 그의 영혼은 날로 새로워졌던 것입니다.
우리도 그렇습니다.
우리의 속 사람, 우리의 영혼도 날로 새로워져야 합니다.
그래서 요한3서 2절을 보면
“사랑하는 자여 네 영혼이 잘됨같이, 범사에 잘되고, 강건하기를 내가 간구하노라”했습니다.
영혼이 잘되어야, 범사에 잘되고, 강건합니다.
영혼이 잘된다는 것은 오늘 사도바울의 고백처럼 속 사람이 날로 새로워지는 것을 말합니다.
이제 새해를 맞으면서 우리의 영혼도 날로 새로워져서
범사에 잘되고 더욱 강건하게 되기를 소원합니다.
그러면 어떻게 하여야 우리의 속 사람이 날로 새로워질 수 있을까요?
첫째는 지난 일에 붙잡혀 있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이사야 43장 18절에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는 이전 일을 기억하지 말며 옛날 일을 생각하지 말라
보라 내가 새 일을 행하리니 이제 나타낼 것이라
너희가 그것을 알지 못하겠느냐 내가 광야에 물을, 사막에 강들을 내어
내 백성 내가 택한 자에게 마시게 할 것임라 ” 아멘
우리가 날로 새로워지길 원한다면 과거의 일에 붙잡혀 있어서는 안됩니다.
지난 한해 무슨일이 있었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그 일에 붙잡혀 있지 말고,
새 일을 행하시고 나타내시며, 광야에 물을 사막에 강들을 내어 마시게 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받아 더욱 새로워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둘째, 순간순간 순종의 결단과 실천이 있어야 합니다.
우리의 신앙생활은 매 순간순간 순종의 결단과 실천의 연속이어야 합니다.
그럭저럭 대충대충 넘어가는 신앙 그리고 실천은 없고 형식만 있는 신앙 이런 신앙은 결코 하나님 앞에 인정받을 수가 없고, 새롭고 발전적인 신앙을 이룰 수가 없습니다.
우리는 모두 순종하지 못하고, 실천하지 못해서 마음에 걸리는 것이 있습니다.
새해에는 우리 모두 순간 순간 순종의 결단을 하고 그 결단대로 실천해야 합니다.
그러다 보면 우리의 영혼이 잘되고, 범사에 잘되고 강건하게 됩니다.
그리고 모든 것이 날로 새로워질 것입니다.
셋째, 성령의 도우심을 받아야 합니다.
그래서 에스겔 선지자는 “새 영을 너희 속에 두고, 새 마음을 너희에게 주되,
너희 육신에서 굳은 마음을 제하고 부드러운 마음을 줄 것이다”말씀 했습니다.
우리의 신앙생활은 성령의 도우심으로 날마다 새로워 지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항상 "성령님 ! 도와 주시옵소서"하고 개도해야 하는 것입니다.
아무쪼록 새해에는 우리 모두 성령의 도우심으로 지난 일에 붙잡히지 말고,
순간순간 순종하는 실천하는 신앙으로
날마다 새로워지는 복된 삶이 이루어지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