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령과 함께했던 ‘인생수업’…이길여, 아이디어 탁탁 냈다
‘청춘 이길여’ 관심 “2022년 말에 총장님의 자서전 『길을 묻다』가 나온 직후 오랜만에 만났어요. 책도 그렇고 옛날이야기나 가볍게 할 줄 알았는데 웬걸요. 1시간 만나서 40분 넘게 ‘세상이 앞으로 어떻게 될 것 같냐’라는 말이 오갔죠. 보통 그 연세면 추억을 곱씹거나 건강 이야기를 하지 않나요. 그런데 총장님 입에서는 AI, 챗 GPT가 가장 많이 언급됐어요.” (윤은기 한국협업진흥협회장)
이 총장을 두고 ‘젊다’고까지 표현하는 가장 큰 이유는 체력·주름·걸음걸이·성량 같은 외연에만 있지 않다. 오히려 그를 제대로 아는 사람일수록 ‘새로움과 내일에 대한 호기심’이 진짜 건강 비결이라고 입을 모은다. 이길여 총장은 뉴스를 통해 새로운 화두를 포착하고 관련자들과 논의의 자리를 마련한다. 사진 가천대
실제 장수와 학습의 연관성을 입증하는 연구는 이미 많은데, 그중에는 오래 사는 사람의 60%가 ‘새로운 학습에 도전했다’는 결과도 있다. 배우는 과정에서 몰입하는 즐거움을 느낄 뿐만 아니라 새로 얻은 지식을 통해 현상을 이해하고 안정감을 찾음으로써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다.
‘배움에는 끝이 없다’고 말하는 이 총장만의 자기 주도 학습은 어떤 것일까. 일상을 들여다봤다.
# 이 총장의 집은 작은 뉴스룸이나 다름없다. 거실의 큼지막한 테이블 위에는 늘 신문이 수북이 쌓여 있다. 바퀴가 달린 이동 테이블 위에도 언제든 손 뻗으면 잡힐 수 있도록 신문을 둔다. 매일 아침, 중앙일간지부터 지방지까지 헤드라인이라도 빠르게 훑는 게 중요한 일상이다. 주요 일간지의 경우 사설을 읽는 걸 빼놓지 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