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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이야기/사계절/음악 스크랩 인성, 지성, 감성 三性교육의 삼성초 개나리반에서 만난 사회복무요원
라미 추천 0 조회 11 14.07.25 12:02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개나리반 아이들과 정이 들어 복무가 끝나가는 것이 아쉽습니다"

 

장애학생에게 마음을 열고 다가가 사랑을 펼치고 있다는 김명운 사회복무요원이 복무하는 곳은

충북음성이라고 했습니다.음성은 한 번도 가 본 적이 없어도 왠지 마음이 끌렸습니다.

어릴 적부터 존경했던 반기문 UN 사무총장의 고향이라는 사실이 자리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김명운 씨가 근무하는 곳은 음성군 덕정로에 위치한 삼성초등학교였습니다.

그를 만나러 가기 위해 삼성초등학교 홈페이지를 방문해 보았습니다.

이중용 교장 선생님의 인사말이 한 편의 시 같았습니다. 

 

 

<어린이를 사랑으로 대하는 김명운 사회복무요원의 부드러운 미소가 돋보입니다>

 

#봄이 되면 마음이 설레입니다.
꼬맹이 입학식 전날 설레며 잠 못 이룬 젊은 아빠, 엄마처럼요.

 

조막손 부여잡고 공수하며 인사하는 초롱하니 맑은 눈망울 꼬맹이가
50년 전 삼성국민학교 노닐던 그 꼬맹이를 기억하게 합니다.

 

어릴 적 마음껏 뛰어놀던 그 운동장, 그 나무 그늘 그리워
마음 설레어 다시 찾아온 내 고향 삼성초등학교입니다.

이 곳은 사랑과 추억, 그리움이 피어나는 삼성초 학교 누리집입니다.


선생님이나 친구간에 情을 나누며 정보를 나누는 소중한 공간입니다.
방문해 주셔서 감사드리며 항상 좋은 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삼성초 홈페이지에 실린 이중용 교장 선생님 인사말-   

 

 

<김명운 사회복무요원> 

 

지난 18일 동서울터미널에서 버스로 1시간 20분 정도 달리니 음성삼성터미널에 도착했습니다.
충북권이라고 해서 멀 줄 알았는데 서울에서 그리 멀지 않았습니다.

삼성초등학교는 삼성터미널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있었습니니다.

학교에 들어서니 인성, 지성, 감성의 三性교육의 삼성초라는 교육목표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인자한 모습의 이중용 교장 선생님이
반갑게 맞아주셔서 마음이 편안해졌습니다.        
김 씨가 맡은 학생 4명이 있는 특수학급 개나리반에서

 제가 다녔던 초등학교와 초등학교 시절을 떠올리며 인터뷰를 했습니다.  

 

<전통악기를  배우는 시간. 사진=김명운 >

  
-이 초등학교에서 어떤 직무를 담당하나요

"초등학교에 특수교육실무원이라는 자리가 있는데

그걸 사회복무요원이 대체하고 있습니다.장애아동에 대한 전반적인 지원과 학교 내에서

 필요할 때마다 적재적소에 찾아가서 필요한 일을 합니다."


-이 초등학교에서 일하게 된 계기는
"사회복무요원은 자기가 직접 신청하는 방식과 병무청에서 배정해주는 것 이 두 가지가 있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신청을 했습니다. 처음부터 이 학교로 신청을 한 것은 아니고 교육청으로

신청을 했는데 교육청에서 이 학교로 발령을 냈습니다."

 

- 개나리반에 배치받았을 때의 소감은   
"솔직히 처음에는 살짝 거부감이 들긴 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개나리반에서

여러 아이들을 만나보니 아이들의 미소와 천진난만한 모습이 무척 예뻤습니다.

오히려 지금은 아이들과 정이 들어 복무가 끝나가는 것이 아쉽습니다."

 

<운동을 좋아하는 김명운 씨와 투포환훈련을 한 한 아이는 소년체전에 나가 동메달을

따기도 했답니다. 사진=김명운 >  


- 이 업무를 하면서 보람이라면
"처음에 아이에게 빨강이라는 단어 하나를 가르치는데 3개월이 걸렸습니다.
빨강을 하나 배우고 나서 초록을 배우고 노랑을 배우고 파랑을 배우는데 그 속도가 3개월 걸렸던 것이

1개월로 줄어들더군요. 15일로 줄어들다보니까 가르치는 입장에서 무척 뿌듯합니다.

한 아이에게는 투포환 훈련을 같이 한 적이 있습니다. 같이 열심히 훈련한 결과 소년체전에 나가

동메달을 딴 적도 있지요. 저와 아이들이 같이 노력을 해서 열매가 맺어지는 것이 정말 뿌듯했습니다."

 

-본인의 활동으로 인해 아이들이 변하는 모습이 느껴지나요

"네 확실히 느껴집니다. 처음 이 곳에 왔을 때 아이들은 저를 보자마자 손톱으로 긁기도 하고

통제가 어려웠는데 지금은 말을 잘 듣고 문제되는 행동도 많이 줄어 들었습니다.

아이들이 변화하는 모습을 보면 기분이 좋습니다.진심으로 대하니 사랑으로 돌아오더군요. "

 

<운동장에서 아이에게 동작을 가르치는 모습. 사진= 김명운 >   

 

-앞으로의 사회활동을 함에 있어서 사회복무요원 경험이 미치는 영향은 뭐라고 여기는지
"제가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마인드를 갖고 있었는데 이 일을 하면서 완전히

긍정적인 마인드로 변해버렸습니다.앞으로 사회에 나가서도 적응할 자신이 있습니다."

 

- 체격이  건장한데 취미나 특기는

"컴퓨터공학도답게 프로그램을 만드는 코딩이 취미입니다. 또한 왠만한 스포츠는 다 좋아합니다.

아이들과도 운동을 합니다. 아이들과 원활한 플레이는 되기 힘들지만

어느 정도 공을 주고 받고 뻥 차고 그런 것들은 가능합니다."

 

-음성의 자랑은

" 원래 고향은 음성이 아니고 경북 영주입니다. 초등학교 때부터 음성에 살았습니다.

이 곳에 살면서 크게 해를 입어본 적이 없습니다. 모든 시설이  잘 되어 있어서 손해보거나 위험을

느껴본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또한 산이 많아서 공기가 맑고 바람이 잘 불어 환경이 청정합니다.

더불어 마음도 청정해지는 것 같습니다."  

 

<삼성초 개나리반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습니다>

 

<충북 음성군 삼성면 덕정로에 위치한 삼성초등학교 교정>

 

- 입대 몇 개월 차이며 전역 후에 하고 싶은 일은
"복무한지는 현재 1년 6개월 되었습니다.사회복무요원은 계급이 따로 없지만 월급상으로는 상병 쯤됩니다.

 전공은 컴퓨터공학과이며 소집해제 후 학교에 복학하고 컴퓨터개발자를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 제대가 5개월 정도 남았는데 사회복무요원으로서 앞으로의 다짐은
"얼마남지 않은 기간만큼 아이들과 함께 더욱 더 많은 활동을 하고 싶습니다."

 

삼성초의 학교 규모는 크지 않았지만 자연의 숨결이 느껴지는

주변환경에 정서적으로 안정이 되었습니다.운동장에는 여러가지 운동시설이

갖추어져 있었고.학교 내부도 깔끔했습니다.

맏형처럼 건강한 체격에 부드러운 미소로 아이들을 대하는 김명운 씨의

 "아이들과 정이 들어 복무가 끝나가는 것이 아쉽다"는 말이 특히 잊혀지지 않습니다. 

 

<귀가 차량 옆에서 아이를 배웅하는 김명운 씨. 사진=김명운>

 

 

<취재 : 청춘예찬 김가람 대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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