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내의 화훼단지 소개(봄에는 화훼단지로 나들이?)
야간근무를 하기 위하여 문을 나서던 N 기관사, 현관옆에 놓여있는 작은 화분들을 보게 되었다.
난초 , 선인장, 홍콩야자, 행운목 두 그루 등...
태반이 말라 죽었거나 올겨울을 넘기지 못하고 얼어 죽어 있었다.
불쌍한 행운목은 잎이 노랗다 못해 시커멓게 변해 있었다.
어허, 게으름의 소치라...
다음날, 겨울의 묵은 때를 밀어버리고 오색찬란한 봄의 광채를 받아들이고자
꽃의 종류도 많고, 20~30% 싸게 살 수 있는 부산시내의 화훼단지를 살펴하기로 했다.
자, 어디로 갈까?
사진추가(엄궁)(1)(2)(3)
1) 엄궁 화훼단지
-먼저, 엄궁 화훼단지의 위치를 인터넷을 통하여 대강 확인하고 출발하였다.
낙동강 강변도로를 20~30분 달려 엄궁동 농수산물 도매시장에 도착, 지나가는 이에게 화훼단지를 물었더니 바로 뒤편이라고 알려준다.
도착한 엄궁 화훼단지의 모습은 그렇게 크지도 작지도 않은 아담한 크기였다.
농협화훼공판장과는 주차장을 사이로 두고 있었다.
97년도에 입주한 농협공판장은 김해, 진영 등지에서 찾아온 상인과 100여명의 중개인들이 아침부터 문을 열고 주로 도매를 담당한다.
옆에 위치한 화훼단지는 500여평의 하우스로 된 큰 건물하나와 주위에 작은 하우스가 몇 동 자리 잡고, 약 20여개의 업체가 집결되어 있다.
하우스 입구에 들어선 순간 활짝 핀 봄꽃들이 서로 자태를 뽐내며 있었다.
엄궁동 화훼단지의 특이한 점은 큰 하우스 안에 10여개의 상점들이 모여 있었고, 주로 화사한 봄꽃들과 식물들을 팔고 있었다.
그리고 한쪽 귀퉁이에는 화분과 비료 등을 취급하는 상점들이 있었다.
주차장 시설은 옆 농협화훼공판장과 같이 사용하게끔 되어 있으며, 약 30여대가 주차 가능하고 건물입구에 주차하고 볼 일을 보면 될 듯하다.
또한 지난 3월 21일부터 25일까지 이곳 부산화훼공판장에서 제7회 ‘부산사상꽃축제’가 열렸다. 꽃 품평회 개최를 비롯하여 매일 선착순으로 1,000명에게 무료로 꽃씨를 나누어 주고 난, 묘목, 꽃 등을 20~30% 염가 판매하였다.
사진추가(석대)(4)(5)(6)
2) 석대 화훼단지
-며칠 후 일요일 오전, 석대 화훼단지를 취재차 집을 나섰다.
석대 화훼단지도 마찬가지로 석대에 위치한 반여농수산물도매시장 주위에 약 100여개의 화훼상점들이 자리 잡고 있다.
석대 화훼단지는 30년 가까운 전통을 지니고 있으며 부산최대의 대단지로 꼽힌다.
농수산물도매시장의 동문과 북문에 이르는 주위로 화훼상점들이 자리 잡고 있으며, 동문주위에 새로 생긴 지하철 반송우회도로에도 상점들이 들어서서 그 규모가 더해지고 있다.
석대화훼단지는 부산을 대표하는 화훼단지의 하나로 상점 대부분이 수백종이 넘는 꽃들과 모종, 난 등을 비롯하여 비료, 화분 등을 취급하는 전문업체들이 집결하고 있다.
또한 석대입구에 있는 산림조합에서는 관엽수, 유실수 등을 취급하고 있다.
요즘은 북문입구에 지하철3호선의 지상구간이 시작되는 공사가 진행중이라 약간 혼잡하고, 주위의 상점들은 농수산물도매시장 대지 안쪽으로 이동, 새롭게 단장준비를 하고 있다.
주차시설이 부족한 관계로 농수산물도매단지 주차장을 이용하거나 도로 주위에 주차를 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사진추가(두구동)(7)(8)(9)
3) 두구동 화훼단지
-석대 화훼단지를 취재 후 구서IC로 가는 도시고속도로를 이용, 구서동과 지하철 노포동역을 지나 7번국도로 양산방면으로 약 5분정도 달려 공덕초등학교로 들어가는 오른쪽 길목에 위치한 두구동 화훼단지를 방문했다.
두구동 화훼단지의 첫 인상은 약간 오래된 시골스러운 고풍적인 느낌이 들었다.
규모는 30여 개의 화훼상점들이 길주위와 금정종합꽃화훼단지내에 자리잡고 있었다.
여기는 다른 화훼단지와는 다르게 화려한 꽃종류보다는 야생화를 비롯하여 분재와 난을 취급하는 상점들이 눈에 자주 띄는 것이 특이하다고나 할까.
여기도 주차장이 부족한 이유로 주차하는 데 좀 어려움이 있다.
하지만 두구동 화훼단지의 최고의 장점은 근처에 금정체육공원이 있다는 것이다. 가족들과 함께 자전거나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며 나머지 시간을 즐겁게 보낼 수 있다.
사진추가(호포)(10)
그 밖에도 지하철 1호선 종점인 노포동역에 가면, 건너편 도로에 쭉 들어선 10여개의 화훼단지 하우스들이 늘어서 있고,
지하철 2호선 호포역에서도 생긴 지 얼마 안 되는 화원 하우스 11개가 자리 잡고 화훼단지를 이루고 있다. 이곳들 역시 절화(가지째 꺾은 뿌리가 없는 꽃)보다는 난, 유실수, 관엽수, 온갖 꽃들을 취급하고 있다.
어느새 거리에는 어두컴컴하게 땅거미가 내리기 시작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N 기관사의 손에는 봄향기 가득한 화초 한그루가 쥐어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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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서 기자라는 신분으로 첨으로 기사라는 걸 쓰게 되었습니다.
도대체 어떻게 적어야 할 지 몰라서
그냥 맘 내키는 대로 취재하고 글 썼습니다^^;
많은 조언 부탁드리고, 편집해 주세요.
사진은 어떻게 올려야 할지 몰라서 그냥 올렸습니다.
따로 파일로 올려야 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