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내 인생의 특별한 하루가 되었습니다. 개인적인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날이지요. 코로나19에 대한 2차 백신 접종을 마쳤기 때문입니다. 백신 접종을 두번 했다는 것이 무슨 대수냐 할 수도 있겠으나 세월이 하도 어수선하여 생명에 지장이 없고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특별한 수단으로 백신을 접종하였기에 그냥 지나칠 수는 없는 것 같네요.
예약이 된대로 아스트라제네카를 접종했습니다. 동네 의원에서 주사를 맞았는데 1차 보다는 따끔하게 느껴졌습니다. 어느 여성 접종자도 맞고 나오면서 그렇게 말을 했습니다. 1차 보다는 약간 더 따끔하게 느껴졌다고요..
20여분 가까이 의원에서 기다렸으나 아무런 이상 반응이 없어서 나왔습니다. 1차때처럼 주사 맞기 전에도 물을 마셨고 접종 후에도 바로 준비해간 생수를 마셨습니다. 나와서 아이스크림을 사 먹기고 했구요..그냥 아내와 함께 먹고 싶어서 그랬습니다.
주사 맞은 자리가 처음에는 약간 아픈듯 했으나 그런 기미도 가라앉았습니다. 집에서 저녁을 먹은 후에 아주 미미하지만 어지럼증 같은 것이 감지되어서 집에 있던 타이레놀 한 알을 먹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중인데 아무런 이상 징후가 없습니다. 물론 접종 당일이기에 앞선다 싶기도 하지만 1차때도 당일 괜찮으니까 이후에도 아무런 문제가 없었거든요.
카카오톡을 열어 보니까 질병청에서 문자가 와있었습니다. 국민비서 구삐에게서이지요. '2차 접종(완료) 증명'의 문자였습니다. 접종 하시느라 수고하셨다고 인사를 하더군요. 어찌 되었든지 고마운 정부이고 대한민국이 좋은 나라인 것은 틀림없습니다. 옛날 처럼 아직도 후진 나라, 그러니까 한 참이나 뒤쳐진 후진국 수준에 머물고 있다면 어떠할까요? 이만큼의 나라인것을 다행으로 여겨야 하지요. 아닙니다. 하나님께 감사해야 합니다. 이렇게 돌보아 주시는 그 은총에 정말 우리 국민이 감사해야 합니다. 뭔 멍멍이 소리냐 하시는 분들도 많겠지만 성경 말씀처럼, '들을 귀가 있는 사람들'은 감동으로 받아들일 것입니다. 성령의 감화가 있는 사람들이지요.
제가 하나님을 향한 믿음을 가진 사람인데도 여전히 불안과 두려움은 완전히 떨치고 살 수는 없음을 오늘도 확인할 수가 있었습니다. 2차인데 뭘, 하면서도 내심 불안했거든요. 의원에 접종하려고 대기 중인 사람들의 표정을 살펴보니 저 보다 더 태연한 거 같았습니다. '저 사람들은 나보다 하나님을 더 잘 믿는 사람들인가?'.. 어쨋든 가면서도 기도했고 대기 중에도 기도했습니다. 접종 하면서도 주사를 놓아주는 원장을 위해서도 기도했고 옆에서 보조하는 간호사를 위해서도 기도했지요. 주사를 잘 놓게 해달라고 말입니다. 참 이기적이지요? 하나님도 아마 저의 그런 기도를 들으시고 웃으셨을것 같습니다. '이 한심한 친구 같으니..'
이번 접종을 위해서 제가 마음에 떠올리며 기도했던 성경 구절이 이렇습니다.
"여호와는 너를 지키시는 자라 여호와께서 네 우편에서 네 그늘이 되시나니 낮의 해가 너를 상치 아니하며 밤의 달도 너를 해치 아니하리로다"(시121:5,6).
"...무슨 독을 마실지라도 해를 받지 아니하며..."(막16:18).
내가 하나님을 사랑하기때문에, 그래서 하나님께서 그런 나를 사랑하시므로, 백신 접종에 따른 어떤 해도 입지 않게 해주실 것이라는 생각과 믿음을 가지고 위의 말씀을 적용해 본 것입니다.
"하나님이 가라사대 저가 나를 사랑한즉 내가 저를 건지리라 저가 내 이름을 안즉 내가 저를 높이리라 저가 내게 간구하리니 내가 응답하리라 저희 환난 때에 내가 저와 함께 하여 저를 건지고 영화롭게 하리라"(시91:14,15).
새로운 코로나 변이가 나타났다는 바깥 소식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인자하심으로 이 재앙에서 벗어나기 위하여 국제 사회는 그리스도 예수의 이름으로 한 마음되어 기도해야 합니다. 인류의 죄를 회개하고 용서를 구해야 합니다. 아무쪼록 여러분이 이 코로나로 부터 건강을 지키시고 하나님의 무궁하신 긍휼을 덧입게 되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