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페친들의 글을 보면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 드라마에 대해 호평보디 혹평이 대부분이었다. 1화나 2화를 보다 시청을 포기했다는 글도 있고 혹평이 많아 아예 보지 않겠다는 글도 많았다.
나와 남편은 타인의 의견으로 결정하지 말고 1화를 직접 보고 결정하자고 했다.1화를 보고 나니 2화 내용이 궁금했고 2화를 보고 나니 3화가 궁금했다. 2주에 걸쳐 우리는 8화까지 전부 다 보고 말았다. 연기 잘하는 배우들이 모두 자신의 역할을 충분히 해줬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래서인지 우리는 무척 재밌게 봤다.
어제는 <무도실무관>을 봤다. 이 영화 역시 페이스북에서는 혹평이 많았다. 영화를 보면서 왜 혹평이 있는지 이해가 됐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즐겁게 시청했다. 다큐가 아닌 영화이므로 중간중간 과도한 설정은 "에이~ 저건 아니지 ㅎㅎ" 하며 우리는 웃어 넘겼다. 대신, 우리는 영화의 의미와 메시지에 주목했다.
영화 덕분에 무도실무관이라는 직업을 처음 알게 되어 좋았다. 영화를 다 보고 난 후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이 영화를 국회에서 상영하고 싶다였다. 우리나라 성범죄 처벌이 약한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성범죄 심각성에 대한 인식이 낮으니 미성년자 성범죄가 나날이 늘어나는 것이다. 법에 문제가 있는데 판사가 마음대로 처벌할 수는 없지 않은가.
정쟁 소모에 매몰된 국회의원들에게 강력히 바란다. 민생 법안을 만들겠다고 말만 하지 말고 제발 법을 만들거나 개정하길 바란다. 최소한 성범죄와 아동 관련 범죄에 대해 강력한 법을 만들 것을 촉구한다.
요즘 딥페이크 관련 범죄가 갑자기 등장한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불과 몇 년 전에 있었던 'n번방 사건'을 우리가 너무 쉽게 잊은 것은 아닌지 우리 모두 반성이 필요하다. 성범죄는 그 어떤 이유에서도 결코 가볍게 대하면 안된다. 판사들이 제대로 된 처벌을 할 수 있도록 국회의원들이 하루빨리 제대로 된 법을 만들길 다시 한번 요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