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8일
오늘은 서울로 돌아가는 날이다. 오전에 넙도라는 섬을 한 곳 더 둘러보고, 해남 땅끝을 통해 뭍으로 들어가 목포를 경유 귀경하는 일정을 잡다 보니, 어제에 이어 연속으로 새벽 출동이 불가피하다. 넙도행 출항하는 배는 우리가 묵는 모텔 바로 앞에 있으니 그나마 위안을 삼는다.
배 시간을 맞추려 아침단장을 하려면 새벽 4시 반이면 기동을 해야 했다. 섬돌이들의 비상이 시작된다.
그야말로 야밤에 부산을 떨어 배에 오르니 06시 40분, 드디어 50분에 배는 출항을 하고 반시간도 못 돼 넙도에 도착한다.
07:25 넙도에 하선하여, 노인팀은 아침 먹을 집을 정하기로 하고 청춘팀은 넙도 탐방에 들어간다.
넙도 소개
면적 4.1㎢, 인구 1,140명(2001)이다. 노화도 서쪽 2.8㎞ 떨어진 해상에 있다. 고려, 조선시대 이르는 동안 영암군에 속하였으며 1870년에는 삼도진(노화도•보길도•넙도)을 설치함에 따라 그 관할 아래에 있었다. 1896년에 완도군 넙도면이 되었다가 1916년 노화면으로 통합되었고 그간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1964년 넙도 행정출장소를 개설하였다.
섬의 이름은 약 160년 전 김씨가 보길도 우두에 묘를 쓰고 풍수지리로 보아 이 섬이 소의 먹이에 해당된다 하여 풀섬이라 칭했다고도 하며, 지형이 게를 닮아 넙게라 칭하다가 넙도라 하였다는 유래가 있다.
경사가 비교적 완만한 구릉성 산지로 이루어져 있으며, 북서해안에는 암석해안도 발달하여 있으나 사질해안이 많고, 남쪽과 동쪽 연안에는 간석지가 펼쳐져 있다. 1월 평균기온 0℃, 8월 평균기온 25℃, 연강수량 1,347㎜이다.
취락은 섬 동쪽 해안의 내리마을과 남쪽의 방축리마을에 집중되어 있다. 주민들은 대부분 농업과 어업을 겸하고 있다. 주요농산물로는 고구마•보리•마늘•콩 등이 생산되며, 근해에서는 갈치•삼치•도미•농어 등이 잡히고 김•소라•전복의 양식업도 활발하다.
매년 정월 초하룻날에는 풍어와 주민들의 무사를 기원하면서 당제를 지낸다. 예전에는 제물로 소를 구입하여 방목으로 길렀는데 소가 농작물을 먹어도 몰아내지 않고 일도 부리지 않는 등 신성하게 키워 제사에 쓸 정도로 토속신앙이 강했던 곳이기도 하다. 말바위 설화가 구전으로 내려오고 있다.
약 2㎞에 이르는 백사장이 있으며 인근 해역에 풍부한 어족자원이 많아 가을이면 낚시꾼들이 많이 찾는다. 농림어업체험지에서는 김생산, 조개캐기, 낚시 등을 할 수 있다. 교통편은 정기여객선이 매일 운항한다.
[출처] 네이버 백과사전
넙도 앞 바다는 대부분 물살이 세고, 파도가 많이 치며, 깨끗해 김 양식에 적합한 곳이라 한다. 생산되는 김이 가공된 것으로만 10만 속 정도 연 50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고 한다.
또 하나 이로운 점은 지하수가 풍부하다는 것이다. 생산한 물김을 섬에서 직접 가공하는데 34개의 공장에서 사용하는 민물이 하루 2만 4천 리터, 식수도 부족한 섬이 많은데 조그만 섬에서 이만한 지하수가 솟아 김 가공에 커다란 도움이 된다고 한다.
넙도초등학교, 노화중학교 넙도분교... 이 작은 섬에 이렇게 훌륭한 학교시설이 있다는 것은 이 섬이 살기좋은 섬이라는 것을 말해준다.
넙도 내리 당숲 전경
넙도 내리 남쪽 언덕배기에는 마을을 내려다보는 당숲이 있다. 당숲은 폭이 대략 100미터, 길이 120미터 정도 되는 직사각형의 땅에 터를 잡고 있다. 당 숲이 있는 언덕을 이곳 사람들은 ‘당넘에’라하고 당 숲을 마을에서는 그냥 ‘당’이라 부른다.
설 명절이 되면 당에 모시고 있는 마을의 수호신 ‘당조할머니’를 위해 제를 지내고, 마을 농악놀이를 시작하여 집들을 돌며 지신밟기 행사를 펼친다 한다.
붉은 꽃망울이 벌써 기지개를 펴기 시작하는 남해의 동백
넙도를 돌아보고 아침식사를 마친 뒤, 여객 대합실로 옮겨 10: 50분 넙도- 땅끝행 배를 기다린다.
10: 48분 땅끝행 해광훼리가 접안을 한다.
11: 35분 배는 40여 분에 걸쳐 땅끝에 도착했다. 뒷 산에 땅끝전망대가 보인다.
목포행 고속버스 출발까지 남은 시간동안 땅끝전망대 모노레일 주차장을 둘러본다.
13: 59분 목포터미널 도착, 14: 40분 서울행 고속승차시간까지 점심을 들고…
19: 10분 40항차 마지막 뒤풀이는 반포 "友마루"에서…
첫댓글 고장난 사진기로 찍은 사진이 너무 훌륭하구나. 역시 찍사실력이 보통이 아니구나.
모두 취해서 다녔는데(회장님 빼고)
깨어 있던 또 한사람이 있었네
정말 고맙다
두분 댓글"醉生醉글" 에 共感이것도 4자성어생각해보면 이게 삶..이게 글 이려니 우린 머쟎아 없어져도 섬은 남으리라
작은 섬이 우리 모자란 섬사모들에게 주는 가르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