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러미 나가는 날~
내리던 비가 그치고 공기는 한층 맑아졌어요.
어제오늘 수확한 꾸러미 물품들 챙겨요.
비 맞으면 무르거나 상하기 쉬운 콩과 감자는 미리 수확하고
상추나 허브 같은 잎채소는 당일 새벽에 따서 살짝 물기를 말려요.
꾸러미 물품은 대체로 종이백이나 신문지로 포장을 하고요,
이번 잎채소들처럼 물기가 있는 잎채소 종류는 비닐을 사용해요.
(껍질이 단단한 것들은 포장을 아예 안 하기도 합니다)
소스난 열탕 소독한 새 병에 담아 재사용 완충제, 신문지 등으로 포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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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꾸러미는 짐이 좀 많네요 ㅋㅋㅋ
짐 바리바리 싣고 도착한 곳
이번 꾸러미 포장 장소는 안동 들풀바우님네에요.
집 앞마당에 잎맨드라미가 아름답게 무리지어 피어있어요.
먼저 짐을 내려요.
쌈모둠(상추, 깻잎, 잎맨드라미 등)과 허브모음은 각자 수확한 것을 모아 섞어서 함께 포장하기로 했어요.
들풀님과 호정님이 차려주신 사랑스러운 간식상
앵도, 보리수, 라즈베리, 햇감자
전부 탐스럽고 예뻐요. 심지어 맛있음
처음 맛보는 라즈베리
신맛 거의 없이 달콤해요.
생긴 것도 참 야물딱지죠?
간식 먹는 동안 멤버가 모두 도착했어요.
이제 포장 시작해요.
바질, 딜 그리고 써비스 쳐빌까지 허브모음입니다.
쌈모둠도 골고루 섞어 포장해요.
잎채소 모둠(안성키상추, 바타비아상추, 깻잎, 잎맨드라미, 쑥갓)
올 초 해외 에어룸 씨앗 사이트에서 주문해 처음 심은 ‘5색근대’. 늘보님과 거의님이 성공정으로 키워내셨어요.
완성된 물품은 라벨링 하고요.
이제 물품 포장은 다 되었고 박스포장을 위한 자리 세팅 해요.
달걀까지 총 11가지 품목이네요.
헷갈려서 두 개씩 담지 않으려면 색깔이나 포장이 비슷한 것들은 서로 멀리 두어요(웃기지만 포장하다보면 생각보다 엄청 헷갈림ㅋㅋㅋ).
짜란~
밖에서 박스조립해서 주면
두 사람이 조를 이루어 바구니 두 개에 물건을 담아요.
그렇게 준비된 물품을 한 명이 박스에 요령껏 담고
또 한 명이 그 옆에서 박스 마감을 도와요.
박스 포장이 이뤄지는 동안 저는 다음 일정 때문에 먼저 나왔어요.
마지막까지 애써주신 분들 고생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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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은 6월 꾸러미 없이 7월에 2회 발송했는데 올 해부턴 6,7월 각각 1회 발송해요.
이 시기에만 나오는 잎채소를 보내드릴 수 없는게 아쉬워
재작년부터 작물 재배 기록들 살피며 물품 구성을 새롭게 짜보았어요.
예상과 다른 부분도 있었지만 그래도 대체로 잘 나와주었어요. 밭과 작물들에게 참 고마워요.
이번 꾸러미는 초록의 향연이에요.
초록색도 참 다양하네요. 형광에 가까운 연두부터 검은빛이 도는 짙은 초록까지.
심지어 말린 야채에 들어간 묵나물도 그렇네요~
마지막으로 딜과 바질 사진..
꽃이 피기 시작해요. 타이밍 맞춰 꾸러미 잘 나간 것 같아요.
어제도 모두 고생하셨습니다!
첫댓글 꾸러미 잘 받았어요, 두손 모아 고맙습니다. 한아름 받은 꾸러미 속 작물을 더 자세히 알게 된 것 같아서.... 더 맛있게 먹어야겠어요!!:-)
한빛님 꾸러미 반갑게 맞이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저희도 두 손 모아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