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산골짜기에 위치한 예수원과는 특별한 인연이 있다. 군대 가기 전 친구들과 예수원을 방문한 일이 있었다. 예수원 설립자인 대천덕 신부님은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신앙계에 ‘산꼴짜기에서 온 편지’ 그리고 국민일보에서 출간한 ‘나와 하나님, 우리와 하나님’이라는 책을 통해서이다.
놀라운 건 강원도 태백 산골짜기에 있던 예수원이 ‘기도의 집’이었다는 것이다. 매일 아침 점심 저녁 1시간씩 기도의 시간이 있었고, 특히 점심 1시간은 중보의 시간이었는데 아주 구체적으로 세계와 우리나라 그리고 교회와 성도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었다.
예수원 기둥에 “노동하는 것은 기도요 기도하는 것은 노동이다”라는 문구가 있어 처음엔 ‘이게 무슨 말인가?’ 의문을 가졌는데 그 의문이 풀린 사건이 있었다.
낮 시간에는 방문자들이 예수원에 있는 사람들과 함께 일하는 시간이 있었는데 주의 사항이 ‘일할 때 가능하면 말을 줄이고 하나님과 대화하라’는 거다. 기도는 예배시간이나 개인 기도시간에 하는 것이고 일할 때는 열심히 일하면 된다고 생각했었다.
기도와 일이 다른 영역이라고 생각했는데 여기서는 ‘일하면서도 기도하고 기도하면서도 일하라’는 말로 들렸다. 당시 청년이었던 나에게 가장 큰 고민은 신앙과 삶이 너무 다른 모습에 늘 좌절하고 절망했던 시기였기에 아주 멋진 문구로 다가왔다.
군복무를 마치고 복학까지 6개월의 여유가 있어 예수원에서 공동체훈련을 받을 수 있었다. 훈련을 받으면서 알게 된 사실은 결국 성령 충만한 삶이 해답이었다.
성령 받고 방언할 때 우리는 어땠나? 성령 충만하면 일 할 때도 방언으로 기도하고 차를 타도 기도하고 걸어가면서도 기도한다. 삶이 기도가 되었고 기도가 삶이 된 경험을 모두 한다.
히브리어로 ‘예배’가 ‘어브다’인데 ‘노동, 직장’도 같은 단어 ‘어브다’를 쓴다. 쉽게 말하면 하나님께 드려지는 예배가 우리 삶과 멀리 떨어져 있지 않다.
기도가 삶이 되듯이 우리 신앙도 삶이 되는 성령 충만한 순복음의 성도들을 통해 세상은 예수님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이번 설 연휴를 통해 우리 삶의 자리에 찾아오신 예수님을 가족들에게 보여 드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