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라의 하수는 어떠한 사람들인가? 다음과 같은 게임운영을 하고 있다면 결코 고수가 될 수 없다.
① 카드를 규칙적으로 높은 순서대로 버린다.
하수 뒤에 앉아 있을 때 가장 유리한 점이다. 하수의 카드는 다음 라운드에 무슨 카드가 나올지 예측 가능하여 뒷사람이 게임을 운영하기가 한결 수월하다. ♥Q-◆J가 있다면 ♥Q가 먼저 나갈 것이며, ♠J-♣10이 있다면 항상 ♠J가 먼저 나간다. 이러한 게임운영 때문에 하수가 J를 버렸다면 그의 손안에는 K-Q가 없음을 쉽게 알 수 있다.
훌라는 내가 등록을 하고 카드를 줄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남의 전투력을 무기력화시키는 전술도 대단히 중요하다. 따라서 상대방들이 예측가능하여 땡큐가 자주 나오면 결코 이길 수가 없는 것이다. 상대방에게 땡큐라는 말이 적게 나오게 게임을 운영하여야 한다.
② 뒷사람의 땡큐를 이용할 줄 모른다.
①과 상반되는 이론이다. 이 말은 무조건 뒷집이 땡큐 못하게 하는 훌라가 최고의 훌라인 줄 아는데 역시 하수다운 발상이다. ①이 초보적인 하수라면 ②와 같은 사람은 그보다 발전된 하수이지만 하수인 것만은 확실하다. 대부분 탱큐하기를 바라면서 카드를 버릴 때는 주로 뒷집이 땡큐하여 다른 사람의 스톱을 견제하게 만들 때만 사용한다. 그러나 그 외에도 뒷집을 땡큐하게 만들어야 할 때가 많다.
-같은 카드를 맞들고 있을 때
예를 들어 Q-Q를 뒷집과 맞들고 있다면 무조건 앞집이 그 낌새를 알아차리고 카드를 먼저 풀어야 한다. 그래야만 자신의 카드도 살 수 있는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풀더라도 자신의 순서가 한 번 남았을 때 풀어야지 자신의 순서가 돌아오지 않는 마지막 라운드에 풀어서는 아무런 도움도 안된다는 점이다. 따라서 3라운드를 겨냥해서 그전 라운드인 2라운드에 풀 줄 아는 사람은 상당한 고수.
- 뒷집이 땡큐함으로 인해 자신의 순서가 다시 돌아올 때
3라운드에 버린 카드를 뒷집이 땡큐함으로 인해 자신에게 4라운드가 돌아오게 하는 기법.
- 뒷집이 땡큐함으로 자신의 카드를 이용할 때
상당히 고급스러운 기법인데 ♥A-♥3를 들었는데 ♥4가 이미 죽어있다면 ♥A를 버릴 수도 있는 것이다. 뒷집이 땡큐를 ♥K-♥A-♥2로 한다면 ♥3이 자연스럽게 살기 때문이다. 또는 ♠J-♠Q를 들고 있고, ♠K가 죽었다면 역시 ♠J를 먼저 버릴 수도 있다. 이 역시 뒷집이 ♠9-♠10-♠J로 받기를 바라는 선택이다.
③시도 때도 없이 견제를 한다.
1등 날 사람을 견제하여 스스로에게 득이 될 게 하나도 없는데도 강력하게 견제를 한다. 예를 들어 스스로의 사이드
카드인 6이나 8을 버리면서 강력하게 상대방을 견제하는 경우인데 자신이 견제한 사람이 1등을 하면 스스로는 2등을 하는 판인데 무리하게 견제를 하다가 스스로가 3등이나 4등으로 추락하는 경우이다. 이러한 상황은 훌라에서 의외로 자주 나온다. 하수들이 느끼기 어려운 하수들의 수이다.
④카드를 될 수만 있으면 많이 털려고 한다.
상대방이 스톱할 지도 모른다는 생각과 어떤 사람이 갑자기 "훌-"로 날지도 모른다는 생각 때문에 될 수만 있으면 등수를 2 3등으로 만들려고 카드를 붙이는데 대단히 잘못된 훌라이다. 훌라를 2 3등 할려고 노력한다면 말 그대로 운영위원일 뿐이다. 게임을 했으면 이길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여야지 적게 맞을 생각만 한단 말인가? 2 3등을 겨냥한 훌라보다는 1등 아니면 4 5등이라는 적극적인 사고방식이 훌라에선 필요하다. 굳이 등수를 줄일려고 카드를 붙여서는 안된다.
⑤"7"을 들고 가지 못한다.
모험을 하지 않고, 어찌 큰 장사를 할 수 있단 말인가. 때로는 7을 들고도 곡예를 할 줄 알아야 한다. 항상
상대방의 의표를 찌르는 작전을 구사할 줄 알아야 하며, 게임의 완급을 조절할 줄 알아야 한다. 그러나 용기와 패기가 너무 앞서 무모하여서는 아니 된다.
⑥"훌-"에 미련을 갖는다.
"훌-"에 가까운 카드를 들고는 꼭 "훌-"로 게임을 끝내려고 고집하다고 "미등록 바가지"를 쓰는 경우를 본다. 특히
상대방의 기습(스톱)에 나가떨어지는 경우를 종종 보는데 누구나 "훌-"로 먹고 싶겠지만 그 좋은 카드를 들고도 남과 타협을 할 줄 알아야 하고, 스스로의 욕심을 줄일 줄 알아야 한다. 타협할 줄 알고, 스스로의 욕심을 자제할 줄만 안다면 그가 곧 고수라는 칭호를 받는 사람이다.
⑦ 게임 중에 말이 많다.
기술적인 면이 아니라 정서적인 면에서의 하수를 말하고 있다. 게임중에 필요없는 말을 많이 하고, 각 플레이어들에게
불쾌감이나 짜증을 주는 언사를 하는 사람들은 그 실력을 보지 않아도 하수임이 분명하다. 카드게임(훌라나 포커)의 고수들은 한결같이 깔끔한 매너를 지녔음을 유의하여야 한다. 실력이 좋아서 매너가 좋은지 아니면 매너가 좋아서 실력이 좋은지는 모르겠지만 좋은 매너는 고수에게 필수이다.
⑧ 게임 중에 감정을 들어내 자신의 전력을 노출시킨다.
가장 대표적인 경우가 자신의 땡큐자(눈)를 앞집이 아닌 다른 사람이 버렸을 때 한숨을 쉬는 경우인데, 결코 바람직하지 않은 게임 태도이다. 싸움에 임해서 상대방에게 자신의 감정을 표출하는 행위는 전력을 노출시키는 이적 행위이기 때문이다.
타자는 이런 말을 한다.
"공격 개시 전은 고요한 호수와도 같아야 하며, 공격은 무너지는 뚝처럼 과감하게 해야 한다."
이상이 훌라에서 나타나는 대표적인 하수들의 증상이다. 만약 여러분 중에 위와 같은 증상이 있다면 스스로 치유하려고 노력을 하여야 한다,
그러나 도박 기술자에게는 절대 이길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