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자 상 제5장. 인의는 안에서부터 나온다.
(대강의 내용)
맹계자孟季子가 공도자公都子에게 물었다。
"어찌하여 義를 내면적(內)이라고 합니까?"
"내 마음 속의 공경恭敬을 行하는지라 내면적(內)이라고 이릅니다。"
"마을 사람이 자기 큰 형님보다 한 살 더 많으면, 누구를 공경恭敬합니까?"
"자기 큰 형님을 공경恭敬합니다。"
"술잔은 누구에게 먼저 줍니까?"
"마을 사람한테 먼저 줍니다。"
"공경恭敬 하는 바는 여기 있고, 어른으로 받드는 바는 저기 있으니, 과연 義는 내 밖에 있지, 내 안(內)에서 나오지 않습니다。"
공도자公都子가 대답을 못하고서 맹자에게 아뢰었다。
孟子께서 말씀하셨다。
"숙부叔父를 공경하는가? 동생을 공경하는가? 하고 물으면, 그 사람은 '숙부叔父를 공경한다'라고 하리라。 '동생이 시위尸位 자리에 있다면 누구를 공경하겠는가?' 하면 '동생을 공경한다' 고 하리라。 그대가 '숙부를 공경함이 어디에 있는가?' 하면, 그 사람은 '(동생이 시위) 자리에 있기 때문이다' 라고 하리니, 그대가 또한 '자리에 있기 때문이다' 라고 말하라。 평소의 공경은 형에게 있고, 잠시 동안의 공경은 마을 사람에게 있다"
시尸는 제사祭祀에 주제主하는 것으로 神을 모방한 것이니, 비록 아우로 했으나 恭敬
하기는 마땅히 祖上과 같이 해야 한다。지위에 있다(在位)는 것은 아우가 시동尸童의
지위에 있는 것이다。
계자季子가 듣고 말했다。
"숙부叔父를 공경하는 것도 공경이고, 동생을 공경하는 것도 공경이니, 과연 義는 밖에 있는 것이지 내 안(內)에 있는 것이 아니다。"
공도자公都子가 말했다。
"겨울에는 뜨거운 물을 마시고 여름에는 냉수를 마시는데, 그렇다면 마시고 먹는 것도 또한 밖에 있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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告子章句上 五章
(고자장구상 오장)
孟季子問公都子曰 [何以謂義內也? ]
(맹계자문공도자왈 [하이위의내야)
맹계자가 공도자에 물었다. “어째서 의義가 내면적이라 일컫는가?”
孟季子, 疑孟仲子之弟也。 蓋聞孟子之言而未達, 故私論之。
(맹계자, 의맹중자지제야。 개문맹자지언이미달, 고사논지)
맹계자는 맹중자의 동생인듯하다. 대개 맹자의 말을 듣고 깨닫지 못하니, 고로 개인의
의견이다.
曰 [行吾敬, 故謂之內也。 ]
(왈 [항오경, 고위지내야)
(공도자가)말했다. “내가 공경을 행하는 것이므로 내면적이라 일컫는 것이다.”
所敬之人雖在外, 然知其當敬而行吾心之敬 以敬之, 則不在外也。
(소경지인수재외, 연지기당경이항오심지경 이경지, 칙불재외야)
사람을 공경하는 것을 비록 외면적이지만, 당연히 공경을 알고, 내 마음속으로 공경
을 행하니, 공경하는 것은, 외재적이 아니다.
[鄕人長於伯兄一歲, 則誰敬? ]
(향인장어백형일세, 칙수경)
“마을 사람이 큰 형보다 한 살이 많으면, 누구를 공경해야 하는가?”
曰 [敬兄.]
(왈 경형)
(공도자가)말했다. “형을 (마을 사람보다)공경해야 한다. ”
[酌則誰先? ]
(작칙수선)
“술은 누구에서 먼저 따라야 하는가?”
曰 [先酌鄕人。 ]
(왈 [선작향인)
(공도자가)말했다. “마을 사람에게 먼저 따라야 한다.”
[所敬在此, 所長在彼, 果在外, 非由內也。 ]
(소경재차, 소장재피, 과재외, 비유내야)
“공경하는 사람이 여기에 있고, 나이 많은 사람이 저쪽에 있으니, 결과가 외재적이어, 내재적으로 인함이 아니다.”
伯, 長也。 酌, 酌酒也。 此皆季子問公都子答, 而季子又言, 如此則敬長之心, 果不由中
出也。
(백, 장야。 작, 작주야。 차개계자문공도자답, 이계자우언, 여차칙경장지심, 과불유중
출야)
백은 나이 많은 것. 작은 술을 따르는 것. 이것은 모두 계자가 묻고, 공도자가 답한 것
이며, 또 계자가 한 말은 이와 같은 즉 나이 많은 사람을 공경하는 마음은 결과적으로
속에서 말미암아 나온 것이 아니다.
公都子不能答, 以告孟子。
(공도자불능답, 이고맹자)
공도자가 대답하지 못하자 맹자에게 고했다.
孟子曰 [敬叔父乎? 敬弟乎? 彼將曰 {敬叔父} 。 曰 {弟爲尸, 則誰敬? } 彼將曰 {敬弟。 }
(맹자왈 [경숙부호? 경제호? 피장왈 {경숙부} 。 왈 {제위시, 칙수경? } 피장왈 {경제)
맹자가 말했다. “숙부를 공경하는가? 동생을 공경하는가? 저들은 숙부를 공경한다고 말할 것이다. 아우가 시동이 되면, 누구를 공경할 것인가 하면, 저들은 아우를 공경한다고 말할 것이다.
子曰 {惡在其敬叔父也? } 彼將曰 {在位故也.} 子亦曰 {在位故也。庸敬在兄, 斯須之敬在鄕人.} ]
(자왈 {오재기경숙부야? } 피장왈 {재위고야.} 자역왈 {재위고야。 용경재형, 사수지경재향인)
→庸: 쓸용, 늘, 평소.
네가 말하기를, ‘숙부를 공경함은 무엇 때문인가?’하면, 저들은 ‘지위에 있기 때문’이라고 말할 것이다. 네가 역시 말하기를, ‘지위에 있기 때문이라고 말할 것이다. 평소에는 형을 공경하고, 잠시의 공경은 마을사람에게 있느니라.”
尸, 祭祀所主以象神, 雖子弟爲之, 然敬之當如祖考也。 在位, 弟在尸位, 鄕人在賓客之
位也。 庸, 常也。 斯須, 暫時也。 言因時制宜, 皆由中出也。
(시, 제사소주이상신, 수자제위지, 연경지당여조고야。 재위, 제재시위, 향인재빈객지
위야。 용, 상야。 사수, 잠시야。 언인시제의, 개유중출야)
시尸는 제사에 신상의 주主이니, 비록 자제라도 조부나 아비와 같이 공경한다. 재위
는 동생이 시위尸位에 있는 것이고, 마을 사람이 빈객의 자리에 있은 것이다. 용庸은
일상적인 것. 사수斯須는 잠시 동안을 이름. 때로 인한 제도가 마땅하다는 말은, 모두
가운데서 말미암아 나온 것이다.
季子聞之曰 [敬叔父則敬, 敬弟則敬, 果在外, 非由內也。 ]
(계자문지왈 [경숙부칙경, 경제칙경, 과재외, 비유내야)
계자가 물었다. “숙부를 공경하는 것도 공경이고, 아우를 공경하는 공경도 공경이어서, 결과가 바깥에 있으니, 안에서 말미암은 것이 아니다.”
公都子曰 [冬日則飮湯, 夏日則飮水, 然則飮食亦在外也? ] 此亦上章耆炙之意。
(공도자왈 [동일칙음탕, 하일칙음수, 연칙음식역재외야? ] 차역상장기자지의)
→耆늙은이기,즐기다. 炙고기구울자.친근하다.
공도자가 말했다. “겨울에 뜨거운 국물을 마시고, 여름에 찬 물을 마시니, 물을 마시는 것 역시 바깥에서 온 것인가?” 이것 역시 윗글의 좋아하는 의미(로 해석한 것)이다.
○范氏曰 [二章問答, 大指略同, 皆反覆譬喩以曉當世, 使明仁義之在內, 則知人之性善, 而皆可以爲堯舜矣。 ]
(범씨왈 [이장문답, 대지략동, 개반복비유이효당세, 사명인의지재내, 칙지인지성선, 이개가이위요순의)
→曉새벽효,밝다,깨닫다.
범씨가 말했다. “두 장의 문답은 큰 요지는 대략 같으며, 모두 반복해서 당시를 밝게 비유하는 것이며, 인의가 안으로부터 나옴을 밝히게 하여, 사람의 성이 선함을 알고, 모두 요순과 같이 되게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