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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잇따른 영업정지 사태로 저축은행 영업 활동이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부산HK저축은행 울산지점이 지난 9일 남구 달동 조강빌딩 1층에 개점식을 가져 주목이 되고 있다. 이창균기자 photo@ |
시장 점유율 낮아 잠재고객 유치 기대 영업 강화 전략
잇따른 영업정지 사태로 저축은행 영업 활동이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울산에서는 영업권역을 확장하려는 저축은행들의 지점 개설이 잇따르고 있어 주목된다. 지난해 개정된 저축은행법이 시행되면서 부산에 본점을 둔 저축은행들이 경쟁력 강화 및 새로운 시장 개척 차원에서 울산 영업망 확충에 나선 것이다. 28일 지역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부산HK저축은행 울산지점(지점장 하성호)은 지난 9일 남구 달동 1359-10번지 조강빌딩 1층에 229㎡ 규모로 개점식을 갖고 울산 지역 상호금융 시장 장악을 위해 첫 걸음을 내딛었다. 부산HK저축은행은 HK상호저축은행 자회사로 1971년 창사됐으며 2010 회계년도 상반기에 영업수익 142억원, 순이익 9억원을 기록했다. 저축은행의 건전성 기준이 되는 BIS비율이 13.04%이고 고정이하 여신비율이 2.16%으로 비교적 유량하다는 평이다.
부산HK저축은행 울산지점은 재무건전성을 기반으로 수산물 관련 대출 및 주택담보대출 등 서민 가계대출 강화를 통해 울산시민을 위한 금융기관으로 역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인터넷뱅킹 시스템으로 신규, 해지, 송금 및 모든 입출금 거래를 집에서 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첨단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 부산HK저축은행의 울산지점 개설은 부산을 제외한 울산·경남 동남권 지역 영업 강화를 위한 시발점으로 분석되고 있다. 하성호 지점장은 "이번 지점 개설로 당초 영업 거점이었던 부산에 이어 울산, 창원 등 동남권 전역을 대상으로 영업망 확충에 나서게 됐다"며 "향후 울산 지역의 영업망 강화와 지역경제에 이바지하는 상호금융으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솔로몬부산저축은행이 지난 1월 남구 삼산동 탑빌딩 2층에 200㎡ 규모의 울산 지점을 개설해 영업 중이다. 또 부동산 PF자금 부실로 저축은행 위세가 위축되던 지난해 4월에는 미래Ⅱ저축은행이 남구 삼산동에 문을 여는 등 저축은행들의 울산 진출이 잇따르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지난해 저축은행법이 개정된 이후, 영업권역 규제가 완화되면서 새로운 시장 창출을 위해 저축은행들이 영업망 확충에 나선 결과라 설명했다. 특히 울산은 비은행금융기관 중 새마을금고나 신협에 비해 저축은행 시장 점유율이 낮기 때문에, 시장성이 오히려 클 수 있다는 판단이다.
부산HK저축은행 관계자는 "급변하는 금융시장 환경변화 속에서 고객들의 요구사항에 발맞추기 위해 저축은행들은 서민맞춤형 마케팅과 고객 접점 마케팅을 최대한 활용하지 않으면 살아남기 힘든 구조 속에 처해 있다"며 "새로운 수요 확보 차원에서 울산 시장은 잠재력이 크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