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간들의 개발로 인해 죽어가는 바닷속 유령마을의 숭어와 문어, 그리고 비상을 꿈꾸는 파랑게르치가 자신들의 한계를 우정의 힘으로 이겨내는 이야기다. 바다 위를 날아다니는 숭어처럼 바다 밖 세상을 날고 싶어하는 파랑게르치. 과연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고 날아오를 수 있을까? 더군다나 바다를 매몰하기 위한 인간들의 공사도 막바지에 이르게 되고, 마침내 수문마저 닫히게 되는데, 파랑게르치와 숭어와 문어는 유령마을에서 빠져나올 수 있을까? 아슬아슬하게 벌어지는 사건 속에서 위기를 극복해 가는 파랑게르치와 숭어의 모험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지고, 자신을 희생해 친구들을 돕는 문어의 우정이 진한 감동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1. 파랑게르치
2. 유령마을
3. 친구
4. 기적이 일어날 거야
5. 점프 연습
6. 유령해파리들의 습격
7. 약속을 지키다
작가의 말

“나도 너희들처럼 하늘을 날고 싶어!”
파랑게르치가 간절하게 말했어요. 하지만 숭어들은 파랑게르치의 말을 믿지 않았어요.
대장 숭어가 물 위로 펄쩍 뛰어올랐어요. 다른 숭어들도 대장을 따라 점프를 시작했어요.
파랑게르치는 점프하는 숭어들을 멍하니 바라보았어요. 붉은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했어요.
‘두고 봐. 나도 꼭 하늘을 날고 말 거야.’
파랑게르치는 숭어 무리를 따라가며 속으로 다짐했어요. (11쪽)
“문어야, 보여줄 게 있어.”
숭어가 뽐내며 문어 주위를 빙빙 돌았어요.
“잘 봐!”
천천히 점프를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낮게 뛰다가 점점 높이 뛰었어요. 파랑게르치도 숭어의 뒤를 툼벙툼벙 따라 뛰었어요. 점프라고까지는 못해도 분명 몸 전체가 물 밖으로 떠올랐어요. 문어는 흐뭇한 표정으로 둘을 지켜보았어요. (60쪽)
유령해파리 한 마리가 기다란 촉수를 숭어의 몸에 착 달라 붙였어요.
“앗, 따가워!”
숭어는 자신도 모르게 하늘 높이 점프를 했어요.
“안 돼!”
다시 뛰어오르려는 숭어를 문어가 꼭 붙잡았어요. 숭어의 점프로 위치가 드러나자 유령해파리들이 스멀스멀 다가왔어요.
“잘못하면 잡히겠어.”
문어가 숭어...“나도 너희들처럼 하늘을 날고 싶어!”
파랑게르치가 간절하게 말했어요. 하지만 숭어들은 파랑게르치의 말을 믿지 않았어요.
대장 숭어가 물 위로 펄쩍 뛰어올랐어요. 다른 숭어들도 대장을 따라 점프를 시작했어요.
파랑게르치는 점프하는 숭어들을 멍하니 바라보았어요. 붉은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했어요.
‘두고 봐. 나도 꼭 하늘을 날고 말 거야.’
파랑게르치는 숭어 무리를 따라가며 속으로 다짐했어요. (11쪽)
“문어야, 보여줄 게 있어.”
숭어가 뽐내며 문어 주위를 빙빙 돌았어요.
“잘 봐!”
천천히 점프를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낮게 뛰다가 점점 높이 뛰었어요. 파랑게르치도 숭어의 뒤를 툼벙툼벙 따라 뛰었어요. 점프라고까지는 못해도 분명 몸 전체가 물 밖으로 떠올랐어요. 문어는 흐뭇한 표정으로 둘을 지켜보았어요. (60쪽)
유령해파리 한 마리가 기다란 촉수를 숭어의 몸에 착 달라 붙였어요.
“앗, 따가워!”
숭어는 자신도 모르게 하늘 높이 점프를 했어요.
“안 돼!”
다시 뛰어오르려는 숭어를 문어가 꼭 붙잡았어요. 숭어의 점프로 위치가 드러나자 유령해파리들이 스멀스멀 다가왔어요.
“잘못하면 잡히겠어.”
문어가 숭어와 파랑게르치의 몸을 감쌌어요. (69쪽)
몇 년 전 여름휴가를 가던 길에 파도가 없는 바다를 만났어요.
새만금 간척지 개발공사로 인해 거대한 둑으로 가로막힌 바다였지요.
움직이지 않는 바다, 조용한 바다,
이제는 바다라고 부를 수 없는 바다였던 곳이었어요.
그런데 해질녘이 되자 숭어가 점프를 하는 거예요.
가로막은 수문 앞에서.
그 속에도 물고기가 살고 있었던 거예요.
하늘을 향해 점프를 하는 숭어를 보자 울컥 눈물이 나왔어요. 꼭 둑 너머에서 들리는 파도소리를 듣고 그곳이 그리워 뛰어오른 것처럼 보였거든요.
저는 숭어들을 대신해 그들의 이야기를 어린이들에게 들려주기로 결심했지요. 주말마다 이제는 바다가 아닌, 바다였던 그곳을 찾아갔어요.
그 결과 바로 그들의 이야기가 담긴 이 책, 『파랑게르치 날다』를 쓰게 되었답니다.
―「작가의 말」에서

사냥을 하지 못하는 주인공 파랑게르치는 무리에서 겁쟁이라고 놀림을 받는다. 하지만 파랑게르치는 사냥보다는 점프가 재미있고, 다른 게르치들과는 다른 꿈이 있다. 어느 날 숭어무리를 쫓아다니다가 게르치들이 두려워하는 유령마을에 다녀온다.
파랑게르치는 무리로 돌아온 후에도 유령마을에서 만났던 숭어와 문어를 잊을 수가 없다. 그들의 우정을 떠올리며 자신도 친구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무리를 떠나 유령마을로 다시 들어간다.
유령마을은 둑으로 가로막혀 심하게 오염된 마을이다. 파랑게르치는 유령마을에서 숭어와 문어를 데리고 탈출하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팔이 잘린 문어와, 점프를 못하는 숭어는 아직 유령마을을 떠날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
파랑게르치는 숭어를 설득해 함께 점프 연습을 한다. 드디어 숭어가 점프에 성공하고 문어의 팔은 다 자라서 유령마을을 탈출하려는 순간 폭풍우가 불어 수문이 닫히고 만다. 유령마을에 갇힌 세 친구들은 탈출할 방법을 찾아보지만 끝내 찾지 못하고 유령해파리들의 습격을 받게 된다.
문어는 파랑게르치와 숭어를 탈출시키고 유령마을에 남아 홀로 죽는다. 탈출에 성공한 파랑게르치와 숭어는 유령...사냥을 하지 못하는 주인공 파랑게르치는 무리에서 겁쟁이라고 놀림을 받는다. 하지만 파랑게르치는 사냥보다는 점프가 재미있고, 다른 게르치들과는 다른 꿈이 있다. 어느 날 숭어무리를 쫓아다니다가 게르치들이 두려워하는 유령마을에 다녀온다.
파랑게르치는 무리로 돌아온 후에도 유령마을에서 만났던 숭어와 문어를 잊을 수가 없다. 그들의 우정을 떠올리며 자신도 친구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무리를 떠나 유령마을로 다시 들어간다.
유령마을은 둑으로 가로막혀 심하게 오염된 마을이다. 파랑게르치는 유령마을에서 숭어와 문어를 데리고 탈출하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팔이 잘린 문어와, 점프를 못하는 숭어는 아직 유령마을을 떠날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
파랑게르치는 숭어를 설득해 함께 점프 연습을 한다. 드디어 숭어가 점프에 성공하고 문어의 팔은 다 자라서 유령마을을 탈출하려는 순간 폭풍우가 불어 수문이 닫히고 만다. 유령마을에 갇힌 세 친구들은 탈출할 방법을 찾아보지만 끝내 찾지 못하고 유령해파리들의 습격을 받게 된다.
문어는 파랑게르치와 숭어를 탈출시키고 유령마을에 남아 홀로 죽는다. 탈출에 성공한 파랑게르치와 숭어는 유령마을 밖에다 문어가 남몰래 낳아놓은 아기들을 발견하고, 문어를 대신해 아기들을 보살피기로 한다. 어쩌면 그것이 그들에게 남겨진 숙명이자, 문어와의 우정을 지키는 일인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우정의 힘으로 어려움을 이겨내는 파랑게르치의 꿈과 희망!
저학년동화 시리즈 올챙이문고의 23번째 작품인 『파랑게르치 날다』가 출간되었다. 이 장편동화는 2011년 광주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이래 한국안데르센상, MBC창작동화대상, 송순문학상, 열린아동문학상 등을 두루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는 안수자 동화작가의 세 번째 동화책이다. 그동안 의인화 기법이나 물활론적 환상을 통해 동화의 특성을 잘 살려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온 작가가 이번 작품에서 역시 바닷속 생물인 파랑게르치와 숭어, 문어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아이들에게 꿈과 우정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있다. 게다가 새만금 간척지를 연상시키는 배경 설정을 통해 인간의 자연 파괴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킨다는 점에서 이 작품이 지닌 묵직한 주제의식 역시 소홀히 할 수 없다.
한마디로 이 작품은 인간들의 개발로 인해 죽어가는 바닷속 유령마을의 숭어와 문어, 그리고 비상을 꿈꾸는 파랑게르치가 자신들의 한계를 우정의 힘으로 이겨내는 이야기다. 바다 위를 날아다니는 숭어처럼 바다 밖 세상을 날고 싶어하는 파랑게르치. 과연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고 날아오를 수 있을까? 더군다나 바다를 매몰하기 위한 인간들의 공사도 막바지에 이르게 되고, 마침내 수문마저 닫히게 되는데, 파랑게르치와 숭어와 문어는 유령마을에서 빠져나올 수 있을까? 아슬아슬하게 벌어지는 사건 속에서 위기를 극복해 가는 파랑게르치와 숭어의 모험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지고, 자신을 희생해 친구들을 돕는 문어의 우정이 진한 감동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첫댓글 반가운 신간이 또 나왔네요. 축하드립니다^^
안수자 선생님 정말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