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에서 늘 재미있게 보는 것이, '나는자연인이다' 이다. 사실 나도 산에 들어가고 싶은데, 자신이 없다. 게으르고 할 줄 아는 것도 없고,산에 땅도 사기 싫고,한편으로는 나 같은 인간은 오히려 산지를 망가뜨리기나 할 것 같았다.
그래서, 작정한 것이, 묵호항 구도심에 원룸 하나 얻어 놓고 소박하게, 내 방식대로 식사를 하고 빨래도 하고 청소도 하는 것이 되었다.
일본은 강수량이 너무 많은데다가 대부분 산지가 화산지역이 많아 풍부한 강수량과 영양분 덕분에 일본 깊은 산에는 나무가 너무 가득차서 올라가기 힘들다. 게다가 위험한 야생동물들이 많아, 우리 나라 자연인 처럼 생활하기에는 불가능하다.
그래서 우리나라 나는 자연인 처럼, 일본은 [里山 자본주의]가 대신한다.
里山(사또야마)의 뜻은, 마을 주변의 야산 정도일 것이다. 마을이 있고 그 주변의 농토가 있고 그리고 마을의 커다란 산 사이의 별로 주목 받지도 못하고 쓸모도 없는 그런 거친 땅 정도 라고 말하면 이해가 될 것이다.
사또야마 자본주의는 참으로 소박한 의미다. 농촌에서 농업을 제대로 하여 소득을 올리는 것도 아니고, 그저 단순한 생활을 하면서 검소하고 소박한 경제활동을 하여 원가 제로의 생산물로 생활을 한다는 뜻이다. 연료 조차도 야산에 버려진 나무를 주워서 사용하고 반찬 또한 야채를 직접 길러서 사용하고 생활의 거의 대부분을 자신을 노동을 사용한다.
나는 자연인이든 사또야마든 경제활동을 가능한 하지 않는 것이 핵심이다. 나 역시도 자연인이 되고 싶은 가장 큰 이유는 경제활동을 하기 싫은 때문이다.
경제학 공부를 오래동안 해 온 결과, 자본주의 경제학이 엉터리 거짓말이고, 이 사회를 혼란에 빠지게 할 수 밖에 없는 장본이라는 것을 알았다.
자본주의 탄생과 그 위기를 극복하는 방법은, 갈수록 눈덩이 처럼 사회를 전쟁과 파국으로 몰아 넣었다. 거기에 우리가 맹신하는 은행제도가 핵심이다. 한국은행에서 발행하는 돈은, 정부가 마음대로 할 수 없다. 한국은행에서 돈을 빌리고 그것은 정부부채가 되는 것이다.
정부에서 찍어낸 돈이 왜 빛이 되는 의아함에 모든 비밀이 숨어있다.
전 세계 거의 모든 국가의 중앙은행은 미국의 연방준비위원회 FRB 와 연결되어 있고, 각국의 돈은 환률이라는 이름으로 달러에 의해 가치가 좌우된다.
미국 정부 역시, 다른 나라와 같은 금융제도이다. 현재 미국정부가 연방준비위원회에 전 세계 국가의 정부 부채의 합 보다 많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부채을 안고 있다. 몇 경 달러라는 감히 한번도 들어 본 적 없고 쓰여 본적도 없는 숫자이다.
십년 이상의 베트남과의 전쟁으로 미국은 어마어마한 재정적자를 안게 되었다. 해결 방법은 없었다. 그대로 두면 미국이 망하는 길 밖에 없었다.
그래서 닉슨독트린 을 발표했다. 닉슨독트린의 핵심은, 말도 안돼는 폭탄선언이다. 2차 대전 후 세계의 기축통화가 되었던 달러를 미국 마음대로 찍어내겠다는 것이다. 전 까지는 금본위에 기반을 두었기에 달러의 발행은 한계가 있었지만, 닉슨독트린으로 그것이 무너진 것이다. 이후, 세계는 어느 나라고, 달러에 의해 미국정부의 재정상황에 의해 항상 공황이나 부도가 날 위험성을 안게 되었다.
1997년 우리나라 IMF 는 실물경제와는 아무런 상관도 없었다. 열심히 일하던 국민들은 억울하게 당한 것이다. 그 원인은 오로지 달러다. 달러를 가지고 장난치는 IMF를 비롯하여 은행위의 은행인 BIS 세계은행 등이었다. 그 때 우리 국민들은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금 모으기 운동을 해서 막대한 금이 그들의 손으로 흘러가게 되었다. IMF 는 선심을 베풀어 우리나라를 구해주었다. 물론 사채놀이를 해서 막대한 돈을 뜯어 갔지만. 당한 것은 오직 우리 불쌍한 국민들과 기업들이었다.
외부적으로는 달러라는 괴물이 도사리고 있고, 내부의 적은 성장 경제라는 허울이다.
성장경제라는 것이 엉터리인가는 그 실체가 너무나 뻔히 드러나 있다. 성장 경제는 돈을 마구 찍어내서 마치 개처럼 마구 써야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교통사고야 말로 경제를 성장 시키는 핵심 중에 하나다, 교통사고가 나면 죽거나 다쳐서 병원에 가고 국가에 벌금도 물고 차도 수리하고 변호사를 사야 하고 등등 , 경제는 돈이 풀려 기가 막히게 성장하는 것이다. 만약 교통사고가 없다면, 우리나라 경제는 절대로 성장하지 않을 것이고, 일인당 국민소득은 떨어질 것이고 우리는 선진국 문턱에도 갈 수 없을 것이다.
재태크라는 말은, 80 년대 일본의 고도성장기에 나온 말이다. 그 때 엔화는 전세계를 돌아다니며 소위 재테크를 했다. 미국의 부동산과 회사를 일본은 사들였다. 일본 국내도 부동산과 주식의 광풍이 불었다. 심지어 야쿠사까도 부동산을 사들였으며, 은행은 이자가 없는 돈을 담보 가치가 되지도 않는 부동산을 사라고 빌려주었다.
미국은 2차 대전후, 일본을 꼬봉으로 부리며 일본을 키워오다가, 도저히 더이상 자라는 것이 위험하고 손해나는 짓임을 깨닫고 일본을 타이르면서 때려주기 시작했고, 일본은 그 이후, 회복할 수 없을 정도의 경제 하강이 시작되었다.
재태크라는 성장경제의 친위대는, 경제활성화와는 아무런 상관도 없다. 오히려 순화되어야 할 경제를 방해할 뿐이다. 아무리 많은 돈이라도 은행에 숨어 있거나,부동산에 묶여 있거나 주식의 게임머니로 쓰인다면, 실물경제와는 아무런 상관도 없고 오히려 인프레이션만 부추켜 돈 없는 보통사람들은 더 힘들어 진다. 뉴스에는 일인당 국민소득이 선진국이고 수출이 매년 성장을 하고 떠드는 것과 우리의 삶은 아무 상관도 없다.
과거 묵호항에 오징어배가 들어오면, 오징어가 팔려나가가면서 운반하기 위해 지게를 지고 선원들은 돈을 받아 술집으로 향하고 술집아가씨들은 술 팔고 웃음 팔아 선원들의 돈을 뜯어내서 옷도 사고 집에 부쳐주기도 하고....
묵호항의 오징어에서 비롯된 돈들은 미친듯이 날 뛰면서 묵호의 경제를 이끌면서 가난한 사람들이 즐겁고 풍요롭게 살 수 있는 밑거름이 되었다.
이제는, 묵호항에 오징어가 많이 잡혀도 과거와 같은 경제 활성화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지근의 경제는 이미 과거와 같은 경제 시스템에서 벗어난지 오래다.
내가 산에 가고 싶은 이유 중에 하나다. 내가 돈을 벌고 싶지 않은 이유다.
돈을 버는 순간, 나 역시도 자본주의 시스템에서 놀아나야 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