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노래 Excuse me! 친구들, 양해를 구합니다. 요즘 제가 너무 도배 하는 것 같아서 말입니다. 아침 7 시에 집을 나서 공장으로 나갔다가 문 닫고 집에 돌아오면 저녁 6 시 30 분이란다. 완전히 FM 으로 사니 심심한 듯 하지만서도 기분만큼은 짱이란다. 출근전 아침에 자전거 타고 동네 한바퀴 돌기도 아직은 춥고 저녁에 이런 저런 사람들 만나 희희닥거리다가 술 취해 집에 돌아오는 길들이 별로 유쾌하지도 못한 기억도 많고... 이렇다 보니 이렇게 집에 와서 한잔 걸치고 이렇게 너거들 한테 노가리 까는 것 자체가 나에게는 보람찬 하루하루의 일과란다. 오후 7 시가 조금 지난 지금, 이렇게 한 잔 걸치고 내 마음이 부산으로, 서울로, 울산으로 ,캄보디아로, 파주로, 용인으로, 안양으로,중국의 위해로 날라갈 수 있는 이 순간이 '행복' 그 자체 인것을 ..... 양해들 하고 이해 해 주었음 한단다. 어제는 광식으로 부터 650 원 짜리 우표가 붙은 국제편지를 받았었단다. 거기에는 정대령의 정성이 값어치로 따질 수 없을만치 묻어 있었단다. 그래서 어제는 광식이의 정성만큼 행복 했었단다. 오늘은, 전화를 했었단다. 아침에 공장 문을 열자마자 광식이에게, 울산의 병식이, 그리고석형이에게도.. 그 목소리들이 너무 정다워 또한 하루가 너무 즐거웠었단다. 내가 즐겁고 기쁘니 오는 손님들에게도 다정하게 하고 기분도 맞쳐주고.. 그러다보니 하루의 매상도 괜찮고 그래서 그 세 친구가 또 고맙고.. 그렇게 하루를 보내고 집에 와서 하이네켄 몇 병을 고등어구이 안주로 조지고 백세주를 입가심으로 들고와 홀짝 홀짝 마시면서 이렇게 독수리 타법으로 두드리고 있으니 시간도 잘 가고...이렇게 생각하니 천국이 따로 없다는 생각이 드는구먼. 거기다가 오늘 점심은 승배랑 같이 했으니 오늘은 완전히 부산 중앙고등학교 2 기 꽃밭에서 놀은 꼴이 되었구먼. 집에 와서 중앙일보를 보니 '패티 킴' 50 주년 기사가 실려 있더구나. 다음 달 50 주년 기념 음반이 발표 된다는데 거기에 '나의 노래' 가 실린다는구나. 어떤 노래 인지는 알 수가 없지만 내눈을 끄는 것은 양인자 작사, 김희갑 작곡 이였단다.
아~ 창피, 성영이가 보내준 CD 를 보니 내가 양인자 작사, 김희갑 작곡의 '그겨울의 찻집' 을 술이 좀 취한 상태에서 개사 하여 불렀었는데 괜히 똥 폼 잡는다고 무대밑으로 나와서 부른 바람에 화면 보면서 노래가사 글짜 색깔 바뀔 때에 대충 맞추어 부르면 박자 틀릴 이유가 전혀 없는데 내가 술이 좀 취했 던 바람에 밴드가 알아서 내 박자 맞쳐주는 '룸빵'으로 착각 하였던 모양이였단다. 그것을 보니 내 기분은 완전히 '허심청의 가을' 인데 노래는 완전히 따로 국밥 저리가라 하는 따로 음악이더구나. 박자 따로 가사 따로 음정 따로...로 말이다. 비싼 돈 주고 만든 CD의 유일한 흠이였단다.
이다음에는 다음달 나오는 패티 킴의 '나의 노래' 가 괜찮으면 열심히 연습하여 우리들의 50 주년에는 개사도 없이 20 년전의 오늘을 생각하며 불러서 따로박자의 오명을 회복해야지 하는 야무진 꿈을 꾸고 있는데.... 하여튼 내가 그날을 목표로 건강히 살터이니 지금 이글 보는 친구넘들은 그 때 꼭 참석해야 된데이....
20년 후에 '나의 노래' 를 부를 이남원이를 그려보며....
오늘, 내가 횡설수설 했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