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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슬]용각단맥입문기
용각산
J3시산제에 초대되어 배내고개서 아헌을 하고 황송하게도 비실이님 차로 청도 곰티재로 이동 부슬비를 맞으며 [비슬]용각단맥 입문을 하고 청도읍 내리마을로 탈출하여 기차를 갈아타고 집으로 가도 오늘이네 초대해주신 J3산악회여 큰영광 있으시길 바랍니다
글쓴이 : 우리산줄기 연구 및 답사가 자하紫霞 신경수申京秀
연구자 : 신경수
답사자 : 신경수 홀로
답사일 : 2024. 2. 18(일) 맑음 흐림 비
종주에 필요한 국립지리원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동곡
영진5만지도 : 412, 438쪽
#[비슬]용각단맥이란?
[지명(다른이름, 삼각점△ 고도m, 거리km/누계km) : 고도는 도면상 또는 등고선상 평균높이이며 거리는 도상거리임]
비슬기맥 경산시 남천면, 청도군 매전면, 청도읍의 삼면지점인 용각산어깨(650) 에서 남쪽으로 분기하여 용각산(△692.9, 0.3)-공재봉(△371.8, 3.1/3.4)-20번국도 곰티재(290, 0.7/4.1)-효양산(578.7, 1.8/5.9)-비룡산(685.7)어깨-시루봉(677.8, 2.1/8)-679.2봉-대남바위산(730, 2/10)-522.7봉어깨-건태재 도로(2.1/11.9)-명진교회(1.1/13.2)-593.5봉-575.6봉(2.2/15.4)-오래산성(1.4/16.8)-713.3봉(2.1/18.9)-285.5봉-임도(1.5/20.4)를 만나 임도따라 중앙고속도로(1.5/21.9)를 지나 청도읍 휴호리 58번국도 지나 동창천이 청도천을 만나는 곳(0.7/22.6)에서 끝나는 약22.6km의 산줄기를 말한다
조금 더 자세하고 많은 사진을 보시려면
아래를 클릭하여 주시기를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https://cafe.naver.com/176932/3098
3[비슬]용각단맥입문기
#[비슬]용각단맥입문기 용각산 키워드 작년에 다녀오고나서 답사자료를 개략적인 내용만 보고형식으로 올리고 몸상태가 안좋은 일도 있지만 사람이 게을러서 8개월이 지난 지금에...
cafe.naver.com
[비슬]용각단맥지도(지도를 클릭하시면 조금 더 선명하고 큰지도로 보실수 있습니다)
[비슬]용각단맥궤적
진행경로
20번국도 곰티재-공재봉 사면임도-임도삼거리-임도 등산로입구-너덜지대-용각산-비슬기맥 분기점-용각산-장군바위-농바위-임도 등산로입구-임도 삼거리-임도 삼거리-임도 삼거리-내동동네길 삼거리-내리길11집 내리종점 버스정류장
등로상태
임도와 4급 좋은 등산로임
독도 등 주의사항
정상에서 임도 등산로입구까지, 수많은 임도갈림길
주요답사장소
#곰티재(290) : 청도군 청도읍, 매전면
#용각산(△692.90) : 청도군 청도읍, 매전면
분기점(650) : 비슬기맥 경산시 남천면, 청도군 매전면, 청도읍
#장군바위(630) : 청도읍
#농바위(530) : 청도읍
#내리(130) : 청도읍
구간거리 : 8km 단맥거리 : 4.1km 하산거리 : 3.9km 기타거리 : km
구간시간 3:50 단맥시간 1:50 하산시간 1:30 휴식시간 0:30
왜 : 우리의 모듬살이를 이해할 인문산행을 위해 대한민국 남한 10km이상되는 모든 산줄기 답사를 위해서
글머리에(프롤로그)
글머리글은 J3산악회 시산제를 다녀온 상황을
시간순서와는 관계없이 생각나는대로 썼으므로
엉망진창 순서가 뒤바뀌어도 이해를 바랍니다^^
배방장님에게 시산제 초대를 받고
고마운 마음으로
연례행사처럼 참석하러 가는 길이다
평소 얼굴보면 그저 고마우신 산님들
이때 아니면 언제 볼수 있으리요
거의 뜬눈으로 밤을 지세우며
그동안 밀린 답사자료 2편을 탈고하고
우리산줄기를 널리 알리기 차원에서
SNS여기저기 올리고 나니 6시가 넘었다
마눌이 끓여내온 누릉지로 아침을 간단하게 해결하고
느긋하게 6시30분 집을 나섰다
행신역에서 7시05분 출발하는
부산행 KTX에 몸을 실었다
울산통도사역에 예정보다 조금 늦은
9시50분에 도착했다
울산의 산이님 전화가 오고
벌써 택시승강장 밑에 와계신단다
항시 같이 오시는 여자분과 함께
반갑게 만나
수고스럽게 동승하여 배내고개로 오른다
벌써부터 이름이 이렇게
알던분까지도 생각이 안나니
내자신한테는 한심스럽고
본인분들에게는 엄청 미안합니다
석남사입구를 지나가는데
언제부터 그렇게 변했는지는 모르되
모텔촌이 되어 있다는 것이 이해가 안된다
도대체 그많은 업소들이
무슨 손님들이 얼마나 많기에 그난리인지
그저 우려스럽기만 하다
그저 손해보는 사업이 안되시길 바랍니다
터널을 지나 좌로 유턴해서 올라가면
커다란 음식점앞 드너른 주차장이다
좌쪽 억새가 만발하게 보이는 봉우리가 능동산이고
우쪽 거대한 산이 배내봉이다
수많은 지부장님들과 원로님들과 인사를 나누고
준희선배 비실이부부선배 노송선배와
이산님부부 이렇게
같은 탁자에 앉아 있는데
수많은 산님들이 인사를 온다
날보러 얼굴이 너무나 좋아졌단다
세상에 얼굴에 염증이 많이 나
온얼굴이 울퉁불퉁 변하고 심이 생기고
긁어서 상처가 나고 약을 덕지덕지 바르고
왼쪽 정강이가 아파서 파스붙이고 약바르고
오른쪽 발 복숭씨 근방 반창고 덧대어 상처 완화시키고
눈은 시력이 돌아오지 않고 눈물만 나 보이지 않으니
눈물 닦아낸다고 손으로 파내고 문지르고 하다보니
눈가가 부어올라 말도 못하게 쓰라립고 아프고 참기 어려우니
짜증내고 성질 부리고 신음소리 내지르면
훨씬 덜 아픈데 그럴수도 없으니
웃으면서 지내려니 더 아파 죽겠는데
늙어서 가꾸지 않으면 얼굴이 영 다른 모습으로 보기 흉하게 변하니
이왕 이렇게 얼굴이 좋아졌으니 그 얼굴 그대로 유지하려면
이제 더이상 술도 자제를 하고 그러란다
아니 내가 언제 술잔뜩 먹고 행패 부린적도 주사 부린적도 없는데
이런 이야기를 듣는 것이 더 괴롭다
물론 되먹지 못하게 일을 처리한 것을 빗대어
성질 부린적 딱 한번 있기는 했지만
그건 절대로 행패도 주사도 아니고 여기서 있었던 일도 아니었다
그것도 성질이 급하니 참질 못하고
알아들으라고 큰소리를 한번 내지른 것뿐이었다
진짜 그럴때마다 성질 부렸으면 만날때마다 부렸을 것이다
더구나 나를 위해서 생각해준다고
선배로서 선의로 말씀해 주시는데
미주알고주알 이야기하기는 더욱더 싫고
그저 백치처럼 웃으며 녜 알았습니다
분명히 대부분 인사하는 친구들은
작년 아니면 그 전에 인사를 한것같은데
이름이나 닉이 전혀 생각나지 않으니 참 답답한 일이다
그렇다고 일일이 이름표를 확인해 볼수도 없고
한문 교수님이신 팔계(?)님과
산경표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데
왜 산경표를 따라야하는지
나름대로 정리를 해서 j3까페에 올렸다고 한다
그만큼 우리 역사지리인식체계에 대해
말은 안하지만 같은 생각을 공유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그저 고마울 뿐이다
너무 고맙다는 말로
고맙다는 마음을 전했지만
그 고마움은 필설로 다 할수가 없다
그런데 오늘 정신을 차리고 들어가 보려는데 찾을수가 없다
전화를 하던지 해야할 것 같다
작년에는 준희선배님께서 아헌을 하셨는데
무릎때문에 절을 할수 없어서
금년에는 날보러 하란다
내가 무슨 마음으로 거절을 하리요
실상은 초헌은 무조건 회장이 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고
아헌과 종헌은 부회장이하 간부들이나
전임회장이 하는 것이 모양새가 좋긴하지만
초대되어온 원로분들이 하는 것도 무방하리라 생각된다
사실 나도 신발벗고 절하고
돼지머리에 축하금봉투 놓는 것도 힘들다
내가 진행하는 시산제 순서와는 조금 차이가 있지만
그게 그리 중요한 것이 아니니
그대로 따르기로 한다
암튼 초헌은
그 가정이나 단체 등의 총책임자가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아헌은 그래도 그시산제에서
긍정적인 인지도가 높은 사람이 하는 것이므로
준희선배님께서 하시는 것이 당연한데
그기 나한테로 대물림된것은 아닌것인가 생각된다
이왕 그리된것이라면
앞으로 나도 무릎이 굽혀지지 않을때까지
초청받았으면 하는 마음이다^^
봄날 같은 비오기전 쾌청한 날에
전국에서 모인 100여명의 지부장님들과 회원님들과 함께
시산제는 성대하게 끝나고
뒷풀이장소에서 나오시는 아침 인간택배를 해주신 울산지부장 산이님
배내고개 그 음식점으로 다시 들어가 원위치를 하고
음식과 음복주를 나눈다
논산의 깽이님 왕주를 한병 놓고 가고
대구의 설악산지킴이 최수찬지맥님이
이름을 잊은 향그러운 중국슬 한병을 놓구가고
어디서 온지는 모르되 영양의 명주 초화주도 한잔한다
한약재로 빗은 엣날 소주돗수라 향기롭기 그지없다
이름도 생각 안나는 막걸리도 계속 공급이 되고
슬좀 적당히 마시라는
준희선배님의 구국절절 옳으신 말씀도 경청하다보니
시간은 잘잘하게 흐르고
이제는 잊어야만 할시간입니다
뒷풀이장소앞 헤어져야할 시간
이 머나먼 곳까지 와서
그 맛있는 문어숙회와 머리고기 등등
과일 하나도 이빨이 아파
떡고물만 숫가락으로 조금씩 떠서
소주 안주를 하려니 죽을 맛이다
그저 "아 옛날이여" 랍니다
오늘 밤부터 내일까지 비가 온다고 해서
산행을 포기하고
그냥 집으로 올라가기가 참으로 싫다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가까운 청도에
미답으로 남아있는 용각단맥 분기점만 확인하는 시간을 갖기로 하고
아예 비옷까지 챙겨서 왔으나
약속했던 차가 안오는 바람에 포기하기에 이르렀다
너나 할 것이 방향이 맞는 차를 타느라
인사도 제대로 못하고
뿔뿔히 전국으로 헤어졌다
다시한번 초대해 주셔서 고마웠고
앞으로 J3산악회의 무궁한 발전과
큰 영광있으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그러나 막판 이산님 권유로
난생 처음으로 대구의 비실이님 차로
용각산 들머리로 가장 많이 이용되고 있는
청도군 매전면에서 청도읍을 넘는 곰티재로 갔다
나는 임도 입구에 달랑 이정목 하나 정도만 있을 줄알았는데
웬걸 곰타재 정상 바로 전 산록에 무슨 탑과 정자
그리고 곰티재 안내판 등이 있고
휴게소 음식점까지 있어
칡즙 등으로
데려다준 고마움과 헤어지는 석별의 정을 담아
아쉬운 시간을 보내고
일행들은 유턴해서 대구로 가고
나는 시산제 음복술로 얼큰해진 몸을 끌고 고갯마루로 올라가서
용각산쪽 산줄기를 가늠해보니
올라갈수는 있지만 길이 제대로 없는 것 같다
그리고 저녁때 언제부터 비가올지 몰라
되도록이면 빨리 끝내는 것이 상책이라
조금 넘어서 내려가면
청도읍 매전면 안내판과
먼지털이개까지 설치된 임도 입구에
용각산등산로 안내판 등과
이정목에 용각산3.9, 어마어마한 비슬기맥상의 선의산8.3km란다
도대체 말이 잘 안되는 이정목인데
앞으로 이런 이정목이 가끔 나와 사람 헷갈리게 한다
290
20번국도 곰티재(곰재) : 14:50
곰티재터널 위를 지나(0.7) : 14:55
좌쪽 임도 아래로 펼쳐지는 과수원 개활지를 건너
흐린 날씨에
명확하지 않은 용각산의 거대한 웅자를 바라보며
임도길을 걷는다
공재봉 왼쪽 사면을 지나
십자안부(340, 1.2) : 15:05
이제부터는 능선으로 이어지는 임도가
거의 마루금이라고 볼수 있다
장의자들이 나오기도 하면서
340안부(1.8) : 15:15 15:20출(5분 휴)
나는 397.3봉을 좌쪽 사면으로 넘어가지만
능선으로 오르는 길도 좋다
대신 막판에 민가 개짓는 소리를 감당하며 내려가야 한다
개짓는 소리를 들으며
임도삼거리 안부에 이른다
개소리 진원지를 찾아보러 뒤돌아보니
내려오는 능선일대는 과수원(?)으로
우체통까지 있는 콘테이너박스 비닐하우스집이며
그곳에서 기르는 개가 짓어댄 모양이다
이정목에 우쪽 두곡리, 좌쪽 운산리,
온길 곰티재2.0, 갈길 용각산1.9
임도삼거리 십자안부(350, 2.2) : 15:25 15:30출(5분 휴)
이번에는 둔덕 우쪽 사면으로 이어지는 임도를 따라가다
이정목에 이번에는 좌쪽 사면으로 임도따라가면 산불감시초소2.4
즉 용각산 정상을 안가고
내리로 직접 내려가려면 임도를 계속 따르면 되는 일이다
온길 곰티제2.4, 능선으로 올라가면 용각산1.5
이곳 일대 이정목은
오래된 이정목으로 마모되고 오염되어 판독도 어렵고
현실적으로 맞지 않은 구석이 많은 이정목이라
많은 주의를 요하고 있어 보수 재시공이 절실히 요구된다
390, 2.5
용각산 등산로입구 : 15:40
임도를 버리고 좋은 4급 등산로를 따라 오른다
ㅜ자능선(450, 2.9) : 15:55
좌로 오른다
우로 가는 길은 없으니 제대로 종주할시에도
잘못갈일은 전혀 없으니 그저 좋은 길만 따라가면 된다
용각산0.7 이정목이 있는 너덜지대(510, 3.3) : 16:05 16:10출(5분 휴)
밤9시부터 온다던 빗님께서 오시려고 그러는지
사위는 흐려지고 백색의 하얀공기의 흐름이 온세상을 덮으며
온산록 천지간에 습한 기운을 뿌려대며 바람따라 흐른다
마치 무엇에라도 홀리듯이 진저리를 치며 기온이 싸늘하다
오리무중(五里霧中)이라
겨우 몇걸음 가는 곳만 보일뿐이다
설상가상으로 음산한 날씨에 빗방울까지 떨어지니
심란해 죽을 지경이다
어느분은 오리를 말 그대로 오리간에 안갯속으로 이해를 하는 바람에
즉 나와 안개의 거리가 오리라는 말로 해석을 하게 되면
오리밖에 있는 안개라는 해석 자체가 무의미해진다
그러므로 오늘 같은 날은 오리가 아니라 오십보무중이라고 해야 어울릴 것이다
그러나 오리를 요즘으로는 2km이지만
조선시대에는 1리가 540m 정도였을 것으로 생각되어
오리를 계산해보면 2.7km 정도의 거리를 뜻하며
안개와의 거리가 오리가 아니라
안개가 낀 지역의 크기가 오리라는 이야기라
그일대 사방2.7km 반경내가 온통 안개속으로
한치앞도 안보인다는 뜻으로 사용되는 사자성어다
조금은 험난한 바윗길을 올라
바윗돌들이 널린 뾰족한 정상으로 올라서면
자연석에 龍角山이라 흰색으로 써진 정상석이 있고
바위틈새에 잘 보면 "동곡301, 1998" 삼각점이 있다
이정목에 지나온 곰티재3.9, 직진하며뉴 산불감시초소0.4,
우쪽으로 내려가면 방향지시판이 4개나 붙어있는 황당한 이정목이다
오히려 등고선이 그려진 지도가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696.8, 3.9
용각산 : 16:45 16:55출(10분 휴)
우로 북쪽으로 내려가는데
지금까지 지나온 것과 같은 흙이 아니라
검정진흙으로 바뀌며 등로가 새까맣다
조금이라도 방심하면 그냥 그대로 미끄러질 판이다
빙판위를 걷듯이 각종 지지물에 의지해 급경사를 내려가는데
그곳 일대가 진달래밭이다
봄이면 아마도 청도군에서
진달래축제를 하는 산으로 알려진 곳이라 알고 있으며
청도팔경중 제2경 용각모우(龍角暮雨)로 알려진 산이다
딱 오늘같은 날이다
가랑비 오는 저녁 청도읍에서 바라본 용각산이지만
나는 그 안으로 들어가서 용각산을 안고도는 길이다
청도 팔경
제1경 오산 조일(鼇山朝日) : 화양읍 교촌리 소재의 오산[현 남산]의 아침 햇살을 받고 떠오르는 남산의 모습.
제2경 용각 모우(龍角暮雨) : 가랑비 내리는 저녁 무렵에 청도읍에서 바라본 용각산의 풍경.
제3경 자계 제월(紫溪霽月) : 이서면 서원리에 있는 자계 서원 앞 청도천에 비친 보름달의 아름다운 풍경.
제4경 운문 효종(雲門曉鍾) : 운문사 새벽 예불 때 은은하게 울려오는 새벽 종소리와 풍경.
제5경 유호 연화(柳湖蓮花) : 화양읍 유등리에 있는 연못으로 군자정과 어울려진 아름다운 연못의 풍경.
제6경 유천 어화(楡川漁火) : 청도천과 동창천이 합류되는 유천에서 밤에 횃불을 밝혀 물고기를 잡는 풍경.
제7경 낙대 약폭(落臺藥瀑) : 화양읍 범곡리 남산 중턱에 높이 30여 m의 높이에서 떨어지는 폭포.
제8경 공암 풍벽(孔巖楓壁) : 운문면 공암리에 있는 반월형 창벽으로 강에 오색의 단풍이 들어 아름다움의 자아내는 곳.
펑퍼짐해지면서 다시 본연의 흙색을 찾아서 미끄럽지가 않다
길은 흐지부지 흔적으로 바뀌고
이정목에 좌로가면 남성현재3, 우로 가면 선의산4.2, 온길 정상0.2
650, 4.1
비슬기맥상 경산시 남천면, 청도군 매전면, 청도읍의 삼경지점인
분기점 : 17:00 17:05출(5분 휴)
단맥거리 약4.1km 약1시간50분 걸렸다
그대로 빽을 해
다시 용각산(△696.8, 4.3) : 17:15
우로 몇m 가다 길은 직진으로 계속되지만
이내 바위벼랑이 되니 이정목이 잘못되었다
몇m 직진하다 좌로 계곡으로 쳐박히듯
급경사를 지그재그로 한없이 떨어져 내린다
빗방울이 떨어지던 횟수가 증가하더니
드디어 실비가 되어 추적거리며 내린다
심란스럽기 그지 없다
갈림길 바로 전에
작은 등산로 약식 안내판이 나오는데
ㅎㅎ 아무리 보아도 이해하기가 힘들다
현위치표기가 잘못된 것이다
즉 이곳 갈림길에서는 무조건 좌쪽으로 가다가
편편한 너른 바위돌들이 있는 곳에 있어야하는 안내판인 것이다
여기서 바위 좌로 넘어가는 길과
바위 오른쪽 아래로 가는 길로 갈리는 곳이다
630, 4.5
갈림길 편편한 커다란바위 장군바위 : 17:20
나는 오른쪽 길로 내려가다 또 ㅜ자갈림길이 나오면
좌로 장군바위 안내판 앞으로 횡단하는 식으로 나가야 한다
우쪽으로 횡단하는 길은 어디로 가는지 알길은 없다
암튼 진행하면서 길이나 길 흔적은 사방으로 나있으니
선택을 잘하면서 가야한다
길은 큰지그재그로 이어지며
마치 두부모를 썰어놓은 것 같은 사각바위가 나오면
그 바위 이름은 농바위라는 안내판이 있다 : 17:40
우로 돌아 좌쪽 바위밑 샘터 앞으로 이어지는 길로 간다
남쪽으로 이어지는 산줄기 중
등고선상500지점 임도가 ∪로 지나가는
가장 남쪽 꼭지점으로 돌아나가는 것이 아니라
그 꼭지점을 돌아나가 북쪽으로 약200m 지점
포장임도로 내려선 것이다
용각산의 전설 탐방 안내도와
이정목에 좌로 가면 곰티재4.1, 우로가면 임도끝150m, 온길 용각산
갈길 방향상으로 임도를 건너 계곡으로 비탈을 꼬꾸라져야하는데
아무리 살펴보아도 그리로 내려가는 길은 없다
도면상으로는 계곡으로 등고선상으로 보면 거의 절벽수준인 것을 알려주고 있다
510, 5.1
ㅜ자포장임도 : 17:45 17:50출(5분 휴)
그리 내려간다는 것은 말이 안되는 일인지라
도면을 보고 유추한 결과 우쪽으로 0.7km 정도 임도따라가면
임도 삼거리에서 좌로 내려가야 내리길이다
그래서 그길을 따르기로 하고 이정목에서 말하는대로 150m 갔지만
임도끝이라니 무슨소리인가 포장임도는 계속된다
안개 자욱한 길을 가며
임도변으로 장의자와 단의자들이 즐비한 곳을 지나
안개 자욱한 임도삼거리(500, 5.8) : 18:00
좌쪽으로 절벽같은 임도를 꼬꾸라지듯 엎어지듯 내리꼿친다
앞으로 쏠린 등산화때문에 발가락이 무진장 아프지만
달리 방법이 없다
지금 답사자료를 쓰면서 만져보는 오른발 검지발가락발톱은
시꺼멓게 변색이 되어 언젠가는 빠질 것이다
걸림길이 계속 나오지만 내리 내동마을을 가늠하며
갈림길을 잘 선택하며 급경사를 꼬꾸라진다
도대체 이런 급경사를 차로 오르려면
차가 타지 않고 올랐다면 참 대단한 것일 것 같다
그 임도는 거의가 산사면이 모조리 과수원인 산사면길을
지그재그 급경사로 꼬꾸라지는 과수원길로 보년 틀림없다
밤은 도적처럼 들이닥치고
비는 추적거리며 내리고 있지만
과수원이라 가리는 것이 별로 없고
막판들어서는 가끔씩 나오는 가로등 불빛에 흩뿌려지는 빗살들이 주위를 맴돌아
랜턴 불빛이 없어도 그런대로 진행할 수가 있다
동네길이 나오고 갈림길에서
좌우쪽 아무길로나 가도 나중에 내리길11집 앞
약간의 공터 버스종점에 이르게 된다
청도군 청도읍 내리 내동마을 내리길11집앞 버스정류장(130, 8) : 18:40
이래서 하산거리 약3.9km 약1시간30분 걸렸다
그후(에필로그)
비는 여전히 부슬부슬 내리고 버스터미널부스안으로 들어가니
먼저 들어있는 아저씨와 반갑게 인사를 한다
바로 조금전에 경산가는 버스가 떠났다며 대신 엄청나게 안타까워해준다
가만히 보니 이분은 동네사람인데
좋은 집놔두고 왜 이렇게 버스정류장부스안에 죽치고 앉아있는지 모를 일이다
암튼 의자에 난방시설이 되어있어
김이 무럭무럭나며
엉덩이가 따끈따끈해지는 것이 여간 좋은 것이 아니다
비는 오지요
불빛은 흐리지요
모든 것은 젖어서 운신하기도 힘들지요
청도택시를 불러야하는데
지도에 메모해놓은 전번을 읽을수도 없지요
흐린 눈알을 까뒤집으며
가까스로 전번을 대충 눌렀는데 054-373-1900
그기 정말로 맞는 전번이었고
바로 이동네 버스정류장을 알고 있다며 좀만 기다리란다
바로 들어오는 택시를 타고
청도역에 도착하니 19시밖에 안되었다
21시10분 기차표가 예약이 되어있는데 2시간10분을 어디가서 게기나
청도하면 미나리강과 추어탕이 유명한지라
1인분이고 이빨 때문에 미나니리깡에 삼겹살 궈먹을수는 없고
기사분한테 잘하는 추어탕 소개 사켜달라고 했더니
여기도 좋고 저기도 좋고 요기도 좋고 그러는 바람에 일단 포기하고
역 대합실로 들어가 시간표확인을 하니
곧바로 행신가는 기차표가 매진이 안되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부랴부랴 예약하고 곧이어 21시10분표 반환하고
일초의 지체도 없이 승강장으로 가
19시19분 새마을호열차를 타고
동대구역에서 나갈수있는 여유도 없이 막바로 ktx로 갈아타고
행신역에 11분 늦은 22시20분에 도착했다
비는 계속해서 추근덕거리며 내리고
오늘 먹은 것이라곤 새벽에 집에서 누룽지 끓인 것 조금과
시산제에서 떡고물 떠먹은 것이 전부다라
배고파서 머리가 돌지경인데
마눌은 전화와서 얼른 집으로 오란다
좋아하는 국수끓이고 la갈비 남아있는 것을 얹어먹으란다
청승맞게 추근거리는 비를 맞으며
집에 도착해 준희선배님의 인삿말을 마눌한테 전화며
오늘 있었던 시산제 특이사항을 이야기하며
배추잎 쪼개넣고 끓인 백잔치국수에
다 마시지않고 가지고 온 맛있는 초화주와
LA갈비와 양념간장을 기얹어 먹는 맛이 일품이지만
그저 그림에 떡이라
술술 넘어가는 애궂은 술만 다 마시더라
이빨이 부실하니 묵은지도 못먹고
갈비도 못씹고 우물우물하다가 입안이 떨어져나갈 정도로 아프니
밷을수는 없고 그냥 꿀꺽 삼키는 짓을 반복한다
삼키기만하면 소화를 하는데는 이상이 없으니
그나마 다행이라고 해야하나
먹을때만 되면 도대체 내가 왜사는지
절절한 원초적인 물음에 대답을 할수가 없으니
이를 어쩌면 좋누
이럴때 쓰는 말은 아니지만
요즘의 내 절절한 심정이
"佛家의 원증회고(怨憎會苦) 애별리고(愛別離苦) 구불득고(求不得苦)"로다
시산제후 마지막 헤어져야할 시간 마지막 순간들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