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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도편***
고흥은 동쪽으로 여자만과 순천만이 있고
서쪽으로는 보성만과 등량만을 끼고있는 고흥 반도와
170 여개의 올망졸망한 섬들로 구성된 한반도의 막내 땅이다
물찬 풍선 목처럼 벌교로부터 길고 좁게 뻗어 내린 진입로 끝에
뭍의 끝자락인 고흥이 있고
그 너머에 고흥의 맏섬 내 나로도와 외 나로도가 뭍을 향한
튼튼한 다리로 연결 되어있다
연륙교가 놓이면서 뭍으로 편입된 나로도는
땅과 이어진지 벌써 10여년이 지났지만
우리 나라 최초의 우주 센타가 들어서고 있는
외 나로도 일대의 해안풍경은 참으로 절경이라 할 수 있다
다리로 연결된 내 나로도(동일면)와 외 나로도(봉래면)가
170 여 개의 올망졸망한 섬들의 시위를 받고있다
지난 95 년 나로 대교로 뭍과 연결된 내 나로도 는
외 나로도 에 비해 뭍에서 더 가깝지만
손때가 거의 묻지 않은 오지다
다리를 건너자마자 좌회전을 하여 들어간 곳에 위치한
덕흥해변"
해변 경사지에 층층이 자리한 다랑이 논을
푸르게 채운 보리밭과 마늘밭이 인상적이다
다리가 놓이기 전부터 관광객들은 주로 외 나로도를 찾았다
여의도 면적의 3.5 배의 외 나로도 는 내 나로도 에서
다시 다리를 건너 만날 수 도 있다
우리 나라 최초의 우주센타가 들어서는 곳으로
내 나로도 에 비해 해안선이 아름답다
수령 300 년이 이상 된 곰솔 300 여 그루가 늘어선
나로도 해수욕장이 가장 유명하지만
염포 창끝 창포 하반등 해안 마을은
아름다움에 더해 정겹기까지 하다
섬을 한바퀴 도는 유람선도 이용할 수 있다
일몰은 검은 공돌로 가득한 염포 해안의 포인트다
일출 보기에 좋은 곳은 반대편 하반마을
우주센터가 들어설 중심지다
일출 감상 포인트는 몽돌 해변입구라 할 수 있고
예내 예당 마을과 창포 중창개 창끝같은 해안 마을에서는
무릎까지 휘감은 보리밭 너머로
넘실대는 쪽빛 바다를 볼 수 있다
***소록도(작은사슴)편***
한센병(문둥병) 환자들의 아품이 서린 소록도는
여의도 크기의 약 1.5배 크기다
녹동항에서 배를 타고 돌아 엎어지면 금방 코가 받쳐버린
겨우 600m 거리인데
다리가 없어서 운항 선으로 승객을 운송 하다가
작년 10월달에 연륙교가 개통이 되었단다
그 전 운항 선이라야 겨우 바지선모양의 여객선이었으며
타고 내리는 시간은 고작 5~6분이 소요 되었는데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게되어
편리하게 이곳을 방문 할 수 있게 되었다
작은 사슴의 섬 소록도(小鹿島)=소록(작은사슴)는
그래도 지상에서는 으뜸가는 지상천국이 아니던가!
88년 개방이후 찾는 이들이 꾸준히 느는 추세란다
옛 선착장에서 약 2km정도 걸어가면 중앙공원이 있는데
소록도의 깊 포인트다
이곳의 중앙공원은 1936년 12월부터 3년 4개월 동안 연 인원 6만여 명의 환자들이 강제 동원되어 6천평 규모로
지금도 공원 안에 들어서면 환자들이 직접 가꾸어 놓은 갖가지
모양의 나무들과 함께 전체적으로 잘 정돈된 빼어난 조경이
보는 이의 감탄을 자아낸다
동백나무를 비롯해 영산홍 삼나무 히말라야 등
백년을 넘은 수목들이 가지런히 서있는 모습들은
환상이다 못해 천국 같은 분위기에 이른다
한센병을 치료하는 병원도 있다
국립 소록도 병원의 역사는 1916년 일본 명치천황이 하사한
기금으로 설립되었다
이 병원은 당시 조선 내의 유일한 한센병 전문 의원이었다고 한다
그리고 공원 곳곳에는 환자들의 아픔을 간직한
역사 기념물들이 잘 보존되어 있다
공원 입구에는 일제 때의 원장이 이곳에 수용된 한센병 환자들을
불법 감금하고 출감하는 날에는 예외 없이
강제로 정관수술을 시행했던 감금실과 검시실이 있다
이 검시 실 앞에는 25세 젊은 나이에 강제로 정관수술을 받은 환자의 애절한 시가 남아 있어 보는 이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
또한 소록도 병원의 역사와 환자들의 생활상을 보여주는
갖가지 자료가 전시된 생활 자료 관에서는 한센병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함께 인간의 존엄성을 다시 한번 생각게 한다
갖은 고문과 생체실험 노동의 고통을 안겨주었던 곳이기에
쉽게 잊혀지지 못할 우리 가슴속의 역사라 할 것이다
명물은 또 있다
아픈사연을 담고있는 바위다
풀어놓아도 메어 놓아도
그 아픔은 여전하다 는 애환과 한이 새겨진 바위란다
한 하 운 의 글>>>보리피리<<<이 새겨져 있는데
그 돌 비가 나의 발걸음을 멈칫거리게 한다.
소록도는 많은 애환과 한이 서려 있는 만큼
자유와 평등그리고
사랑과 희열이 숨쉬고있는 곳이라 할 수 있으리라
발길을 돌리려는 나의 마음에 역사의 밀어를 묻고
꼭 다시 한번 찾아 오겠노라며 조용한 독백을 남긴다
***갯벌과 팔영산편***
나의 발길을 서두르게 하는 것 같아 보인다 최적의 공간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