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두쇠 마음
문정 조영옥
하고 싶은 말 있어도
그저 꾹꾹 눌러 담을 줄만 알고
꺼내어 말할 줄 모르는
구두쇠 같은 내 마음
속에 있는 말 한마디
쉽게 꺼내지도 못하고
참고 삼키는 것이
잘하는 건 줄 알고 산 세월
마음속 깊이 묻어둔 말
얼마든지
꺼내 놓고 살 수 있었을 텐데
속상한 일 생길 때마다
엄마 앞에 풀어놓으면
말없이 받아 주시던
그 넉넉한 마음
엄마
이제는 어디에
쌓아둔 말 꺼내 놓을까
내 마음에 채워진 자물쇠
엄마가 살며시
열어 주면 안 될까
꽁꽁 얼어붙은 내 마음에
따스한 햇살 스며들어
묵혀 둔 말들도
하나둘 꽃피울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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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시조
구두쇠 마음
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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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9.30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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