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라 주미강 &손열음 듀오 콘서트-2013/12/9
아침부터 새차게 비바람이 몰아친다.
겨울비는 눈을 재촉한다.
우리나라 클래식의 미래인 두 연주자-주미강과 손열음.
화려한 젊음들이 바이올린과 피아노 듀오콘서트를 연다.
2013/12/6일 서울 예술의 전당을 시작으로 지방순회 공연이다.
한살 차이로 20대 중반의 연주자들.
상꺼플이 없는 얇은 눈은 동양의 당당한 아름다움이다.
주미 강은 바이로이트에서 활약한 베이스 강병운의 딸이다.
순천 문화예술회관은 작지만 아담하다.
그러나 소리의 울림이 약하고
바이올린 소리가 모아지지않는 취약점이 있다.
다락회원님들과 함께한 순천 문화예술회관
귀를 위한 호사의 댓가는 눈물겹기 까정하다
여신 강림!
오늘의 코드는 블랙&화이트이다.
잎새모양의 화이트 드레스의 주미 강과 시크한 블랙의 손열음의 등장으로 안구정화로 시작한다.
젊은 그들은 서로 한예종 선후배사이.
화려한 수상경력이 두 연주자의 실력을 말해준다.
국가대표급 연주자들
외모 만큼 실력도 출중하다.
모짜르트 바이올린 소나타 No27 G장조 K 379(1781년)로 시작한다.
모짜르트의 유일한 2악장 소나타이다.
1.adagio-allegro-매우느리게-빠르고 경쾌하게
2.andante cantabile
모짜르트 곡답지않게 슬픔이 묻어난다.
아련한 슬픔이 잃어버린 사랑을 찾아헤멘다.
어머니의 죽음을 애도하기위해 쓴곡이란다.
어쩌자고 진혼곡을 이렇게 맑고 투명하게 표현하는가!
잔잔한 슬픔뒤에 숨어있는 아련함이 쾌활함마져 느껴진다.
슈베르트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판타지 C장조 D 934(1828년)
아름다운 선율과 슬라브의 색체로 바이올린과 피아노가 서로 대화하듯이 연주한다.
1년뒤 슈베르트는 젊은 나이에 죽는다.
10년쯤 더 살았더라면 낭만주의는 지금과는 달라지지 않았을까?
죽음에 임박한 슈베르트의 환상곡이다.
1악장-andante moderato
마음을 가눌길이 없는 그는 하염없이 방랑의 길을 떠나고
2악장-allegretto
아직은 더 불태우고 싶다 .열정의 자유로운 소나타
3악장-andantino
입맞춤같은 피아노와 바이올린의 연주
4악장-tempo primo-allegro vivace -allegretto-presto
피날레를 장식한다.
프로코피에프 바이올린 소나타 No 1F 단조 op 80(1946년)
1악장- andante assai-매우느리게
2악장-allegro brusco-빠르고 거칠게
3악장-andante-느리게
4악장-allegrissimo-매우 빠르게
프로코피에프의 장례식에 쓰인 음악이다.
전쟁은 육신과 영혼을 전부 흔들어 놓는다.
인간은 동물이면서 식물이다.
모든것을 빼았길 때 악마로 돌변한다.
악마성은 영원할수 없는 생명체의 마지막 몸부림일지도 모른다.
현이 끊어질것 같은 현란한 아르페지오주법
올백의 머리가 흩날려 바람에 날리는 낙화처럼 아름다운 젊음이다.
주미 강은 혼신을 다해 연주한다.
그러나 청중이 몰입하기에는 어렵다.
리액션이 없는 혼자만의 잔치는 서글프다.
후바이 카르멘 판타지브릴란테
1875년 비제는 카르멘을 작곡한다.
헝가리 슬프고 애잔한 색체로 편곡한 후바이는
작곡가이면서 당대 유명한 바이올린이스트이다
우리귀에 익은 카르멘 환타지를 색다르게 들려준다.
길들여질 수 없는 사랑
사랑은 움직이는 것
투우사여 조심하세요(도레아도르)
사랑도 황소도
죽일 수 없다면 가질 수 없다면 당신이 죽을 수도 있지요.
그것이 집시의 사랑입니다.
클라라와 열음의 음색도 살아 숨쉰다.
앵콜곡으로는 바치니의 요정의 춤을 먼저 들려주었다.
정말 두요정은 그녀들의 주제가처럼 바이올린과 피아노로 함께 춤을 춘다.
현란한 주미강의 왼손주법과 나부끼는 머리카락이 더우 몰입하게한다.
뒤 따르는 손열음의 손가락이 건반위에서 춤을 춘다.
드뷔시의 달빛을 마지막앵콜곡으로 들려주었다.
하늘에 떠있는 두개의 달
하느님은 이제 공평하시지 않다.
미모와 능력을 겸비한 젊은 그들
우리나라의 클래식의 어깨를 짊어질 재목으로 한국의 자랑이다.
그러나 아쉬운 점은 레파토리 선정이다.
더 친숙하고 대조가 뚜렷한 곡이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바이올린이나 피아노협주곡의 솔로와 듀오로 기획되었으면
훨씬 그들의 매력이 돋보엿을 것이다.
순천 문화예술회관의 음향은 연주자의 Power가 약해보이는 맹점도 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27FF23752A6808904)
첫댓글 글쎄요, 연주회 소식을 알았다면 저도 가봤겠지만 레퍼토리는 아주 좋은 것 같습니다.
후바이의 곡만 처음 들어보는 건데 어차피 카르멘 모티브에서 나온 곡이라면 그다지 어렵지는 않을 것 같구요.
나머지 곡들은 거의 스탠다드 레퍼토리라고 봐야죠. 친숙하지 못하다고 할 정도는 전혀 아닌 것 같고... 협주곡의 경우는 결국 비용 문제입니다. 형편없는 관현악단이 끼어봐야 두오 콘서트보다 훨씬 못한 연주가 될 확률이 100%죠. 그렇다고 전국 순회공연하면서 이름난 관현악단을 끼고 돌아다닐 정도로 우리나라 클래식 감상 인구가 많은 것도 아니구요.
영화 보기전 스토리를 알고 가면 재미 없듯이 너무 큰 기대와 열악한 음향 혹은
예전 오케스트라 음향이 여운으로 남아 상대적으로 Power 가 약해보일수도 있습니다.
그러게요,,,광주 시향의 협주곡들보다 훨씬 더 만족도가 컸습니다..브람스 5중주때의 손열음보다 훨 좋은 하모니를 중시하는 연주였습니다. 슈베르트의 환타지에선 피아노와 바이올린의 최상의 선율이, 프로코피에프 소나타와 카르멘에서는 바이올린의 화려함이 돋보이는 연주였습니다...아직은 연주회에 대해서 품평을 할 정도는 아니지만 제 수준에서는 최고의 연주였답니다...^^ ㅎ
@이옥 ㅎㅎ 선생님,,,넘 기대를 하셨구만요~~ 전 순천에서 요런 연주를 볼 수 있단 것 만으로도 최고였답니다...제가 광주문예회관의 연주를 기대하고 갔을때 아마 요런 맘이였을 듯 합니다. ~~^^ 오늘도 홧팅입니다.
우왕,,,선생님,,,순천까지 오셨으면 얼굴이라도 볼텐데요~~저두 그자리에 함께 했습니다..두 여신강림이드라구요...오늘 시험보는 아들도 데리고 남편에게 지천 들으며 가장 피곤한 월욜에 김밥 한줄과 함께 한 콘서트,,그 모든 힘듬과 스트레스를 한꺼번에 날려주는 정말 멋진 콘서트,,,서울시향의 베토벤바협 이후로 두번째인 클라라주미강, 금호아시아나 솔리스츠의 브람스의 5중주 이후로 두번째인 손열음,,,두번째여서 그런지 훨씬 익숙하고 서로의 하모니가 너무도 돋보이고 각자의 기량도 충분히 발휘되는 멋진 연주였습니다...그래도 순천문예회관이 작아서인지 광주에서의 소리보단 나았고 기대이상의 소리였습니다...
클라라는 어깬지, 손인지 부상으로 앞으로 바이올리니스트로 전망이 그다지 밝지 못하다고 들었습니다. 아버지(필립 강)의 영향으로 노래 실력도 대단하다던데 성악으로 전공을 바꿀 것을 고려중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jascha(유진우)
주미강의 바이올린의 기교와 몰입은 좋은데 Power가 약하더라고요.
주미강의 리사이틀 같았고 손열음은 괜찮았어요.
담에 순천 오실땐 미리 살짝 연락주세요~~^^
김후석 총무님 민승룡총무님 부부등 한쪽에서 김밥 후다닥 먹고 감상했는데요.
너무 좁고 번잡스러워 서로 알지 못해 서운 하네요.
하지만 학생들 일색이어도 관람수준은 순천이 광주보다 한수 위입니다.
아~~ 김후석 총무님 비슷한 분을 뵌듯 했는데 맞았나 봐요~ 아침부터 좋은 공연 함께하고 얘기나눌 수 있어 기쁘네요...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세요~^^